은하수 아래 벤치
이번 화 중요 등장인물
규희: 여사친1
지은: ???
운명?
나는 어렸을 때 부터 운명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따금씩 그 다가올 운명을 기대를 했다. 하지만 그 날은 평범한 방학 중 하루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던 날이었다. 그때 나는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찾아온 자유로운 방학을 만끽하고 있었고, 그 날도 친구들을 만나러 강남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빠른 저녁을 마친 우리는 길거리에 마치 홀로 중세시대를 옮겨놓은 듯한 건물 양식의 카페에 들어섰다. 3층 계단쪽에 자리를 잡은 우리는 각자 삶의 얘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여자들의 사생활까지는 궁금하지 않았던 나는 페이스북을 훑어보며 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 유학을 갔다 와 이제 새내기인 나와는 다르게 헌내기인 친구들은 전공학점, 교수님 얘기에 정신이 없었다. 한바탕 얘기가 끝나자 규희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야 그나저나 너는 학교에서 어떻게 지냈냐?"
멀리 지방에서 학교를 다니는 나의 삶을 알턱이 없는 규희였다.
"그냥 새내기라 그런지 모임들 때문에 엄청 바쁘더라고! 잘 지내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야 바쁜게 좋은거야! 새내기때나 그런 식으로 바쁠 수 있지 학년 올라가면 쉽지 않아"
건너편, 탁자에 턱을 괴고있던 그녀가 몸을 고치며 귀엽다는 말투로 말했다.
"그나저나, 새내기가 돼서도 뭐 없어?"
눈을 동그랗게 뜬 그녀가 몸을 내 쪽으로 기울이며 물었다.
"뭐"
"뭐긴 뭐야 연애 얘기지! 누구없나고!"
무슨 학교생활 물어본다면서 하는 첫 질문이 연애인지 참 궁금할 것도 없다 싶었다. 아니 오히려 당연한건가?
"어 없다.. 학교에 썩 눈에 들어오는 애가 없네"
"잠깐, 너가
○○대 다닌다고 했지? 거기 내 고등학교 친구 있는데, 이뻐. 소개시켜주리?"
"야 무슨 소개까지야. 별로 급할 거 없거든"
이쁘다는 말에 솔깃하긴 했지만 소개는 받을 생각이 없다.
"누가 소개팅하래? 그냥 친구하라고! 좋은 애야"
"음, 걔 페북 있어?"
"니 폰 줘봐,찾아줄게.... 음.. 여기"
규희는 핸드폰을 내게 돌려주었다. 화면에는 파란색 바탕과 함께 그 아이의 프로필이 있었다.
음 이름은 이지은이고.... 얼굴은 잘 안보이는구만.
근데 눈에 띄는게 하나 있었다.
"엥, 야 얘 나랑 공통친구가 16명이나 있어 뭐지?"
"누구 있는데, 나 말고 또 있어?"
핸드폰으로 고개를 숙이며 그녀가 말했다.
"어, 내 학교 친구들"
폰에서 눈을 때지 못하며 공통 친구들을 둘러보았다. 이상하다? 얘가 얘네를 어떻게 알지?
규희에게는 설명하기가 귀찮아서 안 했지만 저번 학기 나랑 가장 가깝게 지낸 친구나 선배들이 공통친구라고 적혀져 있었다.
"신기하네, 친추 걸어볼까"
"야 그걸 갑자기 왜 걸어!"
규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미 내 손은 친구신청을 눌렀다.
"나참, 얘도 좀 또라이 기질이 있어"
"뭐 잘 못 걸었나 하겠지 뭐"
"허, 나중에 학교 가서 얘 보면 말이나 해라"
이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 그냥 같은 사람과 추억을 공유했다는 것이 좀 신기했지만,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니까. 카페에서 마저 시간을 지내고 집에 들어와 누워 폰을 들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처음 써 보는 소설입니다. 현재 에피소드는 대략 10 화까지 준비되어있고요, 앞으로 천천히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반응이 없어도 연재할 계획이나 재밌게 읽으셨다면 댓글부탁드려요!
재미있어요~~남자가 주인공이군요 기대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힘이되네요ㅠㅠ
2화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잘 봤어요 ^^
잘 보셨다니.. 감사해요!!
2화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기대할게요^.^
네 계속 열심히 연재할게요 ㅎㅎ
2화 업데이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