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프 유수프는 교육받은 자였다...그가 진중 밖에서 본 참혹한 광경은 그의 일생동안 악몽이 되었다....그는 그자리에서 구토를 하다가 탈진하였다....그는 쓰러져 제발 저들이 항복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알라의 분노는 끝나지 아니하였다....
'칼리프께서 저러시니 우리라도 공격을 할수밖에는 없소.....'
'도저히 저놈들의 행각을 두고볼수 없소!!!! 대체 그 성경이라는 것에는 무엇이 있길래 저리도 무지한 이들을 고통속에 내버려 둔단 말이오!!!!'
'어차피 하는 짓을 보아 항복할 생각은 없는 듯하오....모두 죽입시다....'
'노예는?'
'다 필요없소......저런자들을 부릴 마음도 없소....'
'그래도 칼리프의 허락이 필요하오!!!'
'칼리프는 지금 탈진하여 진중깊숙한 곳에서 요양중이오!!! 안되겠소!! 왕자인 이상 나 이드리스가 지금 부터 지휘하겠소!!!'
'왕자님!!!! 칼리프께는 어떻게 보고합니까!!! 그리고 저 불쌍한 이들은 어쩔려구 합니까!!!'
'지금부터 내가 지휘한다!!!!! 내말에 토를 달려 하지말아라!!!!!! 지금부터 칼리프의 후계자인 내가 모든 군권을 위임한다!!!!!! 거부하는 자는 가차없이 벨것이다!!!
'............왕자님....그럼 저들은 처리를 어떻게 하실렵니까?....'
'모두 죽인다!!!! 포로는 없다!!!!!'
좌중은 조용히 왕자를 바라보다 명령을 행동으로 옮겼다...
누비아인들로 이루어진 부대가 새벽부터 공격을 시작하였다.
힘없이 주저앉아 있던 십자군은 허리와 가슴에 창을 허락하며 피를 뿜으며 쓰려져갔다....알수없는 울음과 웃음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왕자가 선두로 선 굴람친위대는 십자군은 가차없이 베어나갔다.
뇌수와 피가 그들을 반겨주었고 한때는 믿음의 종이었던 고깃덩이를 밞으며 지나갔다.
그곳엔 자애로운 인간의 본성보다는 포악한 짐승의 본능만이 있었다.
굴람들은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더이상 감정을 느낄 이유도 없었다....그냥 그들에게 최소한의 몸부림을 치는 십자군들의 얼굴에 창을 꼽아버리고 다시 뽑아버리는 반복적인 행동을 할뿐이었다.
한쪽에선 농부들로 이루어진 십자군이 알모하드인 민병들에게 베임을 당하며 죽어갔으며.... 한쪽에선 기사들이 누비아들의 창에 너무나도 쉽게 죽어갔다.
'아~~!!!악!!'
'젠장 정신차려!!!!!! 이곳은 전장이다!!!!!'
'으흐흐흐.......칼이 무뎌졌네...으히히히....갈아야지......'
'정신차려!! 이놈좀 데려가....정신차려!!!
'장군님!!! 몇명이 아주 미쳐버렸습니다!!!!'
'나 조차도 저런 행각을 가까이서 보니 끔찍하다...알라여.....'
'이젠 십자군도 끝이로다!!! 이런!!! '
'장군님!! 저기 교회종탑에.....에....병사들이......'
'아아!! 신이 내린 저주로다...저주로다....'
스콰이어가 가르킨 종탑에는 병사들이 목을 매거나 뛰어내리며 찬양하고 있었다.
한사람이 목을 맬때마다 종은 울렸고 그소리는 악마의 웃음소리와도 같았다.
거기다 심리적 연쇄효과인지.. 전투에서 도망친 패잔병들은 교회로 올라가 찬양을 하며 목을 매거나 자살을 시도하였다.
곁에 있던 스콰이어들이 울기 시작했고 경비병력들 역시 울기 시작하다가 기절도 하였다.
'이건 ..... 우리 십자군이 ...신의 뜻이라도 거슬렀단 말인가?.....크크큭....'
'존 포워드!!!! 존!!! '
'이런!! 그 빌어먹을 성직자가 없습니다!!!!'
'뭐얏!!!!어디로 간거야!!!!'
'어젯밤에 잠시 수로를 확인하러 간다며 어디로 가더군요...'
'무슨 말인가!! 수로는 저 무슬림들이 막았다!!!!'
'이런!!!! 그놈은 투항을 한것인가?!!!'
'이런 !! 망할놈!!! 내재산과 내스콰이어들을 이곳에 내몰땐 언제고!!! '
'아악!!!!'
화살들이 십자군의 사령부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창문밑으로는 패잔병과 알모하드군이 뒤섞여 물밀듯이 들어왔다.
'죽여!!!! 쏴라!!! 저놈을 맞쳐!!!'
'야이 검둥이들아!!!! 죽어!!!!!'
그 마지막 함성도 사라져 가기 시작했고 얼마후 굴람들이 들이 닥쳤을떈 모든 상황이 정리된 뒤였다..아무도 살아남은 자들은 없었다.....증언에 의하면 울타리를 넘어 사령부로 넘어가니 모두 악착같이 발악하며 대항하다 사살되었다고 한다..경비병력 모두역시 성경을 한 쪽씩 찢어 먹으며 찬양하며 저항하다 죽었고 몇몇은 항복했으나 아군이 죽였다고 한다.
왕자 이드리스는 목베여져 있는 기사의 시신 한구에 다가갔다.
피로 쓴듯한 글씨가 갑주에 새겨져 있었다.
통역사를 불러 번역을 하니 '신께서 우리에게 기회를 안주셨도다....너무나도 원망스럽도다.....우리를 이렇게 내몬 존은 우리가 꼭 쥬데카로 데려갈것이다..라고 새겨져 있었다...옆에 있던 시신의 손에 피가 뭍은걸 보니 아무래도 마지막으로 남은이가 새긴것 같았다.
'존? 프랑크인들끼리 뭔가 있었군 그래.....'
'왕자님.. 전날 우리군에 투항한 프랑크인 성직자들이 있습니다만......'
'흐음......'
왕자의 피뭍은 브레이서에는 무언가 살인의욕을 불태우는 얼굴이 반사되어보였다.
왕자는 말을 타고 진중으로 돌아갔다.
어느새 하늘은 어두워져 먹구름을 짙게 머금었다.
어디선가 잠시후 흐느낌 이 들려왔고 화를 내는 이들도 있었다...그러나 심정은 똑같았다.
대체 우리가 무엇과 싸운것인지......
아군의 시체를 거둬들인 알모하드 군은 성밖으로 잠시 철수했다.
거리에 내버려진 십자군 병사들의 시신으로 물방울들이 쏟아졌고 발렌시아는 적막함에 젖어들었다.
그런데 십자군이 자살한다는것은 곧 그놈들이 신앙을 버린것과 마찬가지 입니다.카톨릭 교리에 의하면 자살하면 지옥갑니다.....전사하면 천국간다고 믿던 십자군들이 과연 자살을 했을까요?잠시간의 고통을 차라리 택했을것 같습니다.이점을 좀 유념해 주시면 더욱 완성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첫댓글 굿
으으..... 결국 십자군은 패퇴하였군요.... 과연 알모하드가 이베리아를 통일하고 서유럽을 장악할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으흐흐흐.......칼이 무뎌졌네...으히히히....갈아야지......' 이대사가 왜이리 인상깊은지..--;;
기대를 저버리시지 않는군요..
그런데 십자군이 자살한다는것은 곧 그놈들이 신앙을 버린것과 마찬가지 입니다.카톨릭 교리에 의하면 자살하면 지옥갑니다.....전사하면 천국간다고 믿던 십자군들이 과연 자살을 했을까요?잠시간의 고통을 차라리 택했을것 같습니다.이점을 좀 유념해 주시면 더욱 완성도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발렌시아 십자군은 패퇴한게 아니라 전멸했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수정하였습니다.
영웅전설 노래 들으며 보니 슬프다.....수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