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에서 유통되는 양주 가운데 50%가 인체에 해로운 화학 첨가제 등을 사용해 제조한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화시보(京华时报)는 26일 상하이 유통경제연구소가 6개월에 걸쳐 중국 전역에서 시장조사를 벌인 결과 가짜 양주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으며 일부 도시는 유통량의 절반 이상이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가짜 양주 제조업자들은 항료와 색소, 화학 첨가제 등으로 가짜 양주를 만들어 진짜와 혼합하는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양주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가짜 양주 유통업자들도 크게 늘었으나 지역마다 주류 검사 방식이 다르고 단속도 허술해 가짜 양주 유통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충칭(重庆)의 유흥업소들은 가짜 12년산 스바스리갈을 병당 50-70 위안(한화 9천-1만2천 원)에 공급받아 손님들에게 수백 위안에 판매, 10배 가까운 폭리를 취하고 있다.
양주 유통업자들은 "유흥업소에서 가짜 양주를 판매한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놀랄 일이 못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흥업소를 찾는 손님들이 맛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며 "바가지를 쓰는 것만 문제가 아니라 화학 첨가제로 제조돼 인체에도 해로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