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승의 시골 옛 고향, 별고을 용성동(龍星洞)에는
자연부락이 와룡(臥龍) , 운포( 雲浦) , 뒷뫼( 後山) 등 세 동네가 있었고,
외딴집은 저건너, 대락골, 윗못 등 세 곳에 있었다.
외딴 집의 하나인 대락골은 큰 과수원 집인데,
소승이 시골 초중학교 9년 동안 등하교 길에서 완전히 비켜 있는 길이거니와 멀리 떨어진 외딴 곳이어서
가거나 스치거나 볼 기회가 전무하다시피한...
그 외딴 과수원에는 능금 산다고 (보리 한되박 가지고) 두세번이나 가보았을까 말까다.
한번은 그 외딴 과수원집에를 갔던 기억이 60여년이 지난 지금껏 매우 선명한 것이
초등학교 한반 여학생의 집이었는데 얘가 촌놈 급우를 보더니 화들짝 방으로 들어가서는 나오질 않더라.
지도 촌이면서...
아마,ㅎ부꺼???
그러면 그렇지
어쩐지 우리들 같은 원조 시골 아이들이나 보통 소녀들 하고는 마니 다르더라 했지비.
얼굴은 영양분 넘치게 포동토실하고 인상도 유순한데다 유별나게 뽀얀 고운 피부~
옷도 예쁜 옷 예쁘게 차려 입고 부잣집 따님 맵씨를 풍기는 천상 귀인이었었지다.
(당시 시골 소녀들 면상은 말카 햇볕에 새카맣게 그을려서 이빨만 누렇다...ㅎ)
불행히도 그 아이와의 추억은
서로 단 한번 이름조차 불러 본 적 없고 말을 붙여본 적도 없이 그렇게 영영 이별이었것다.
완전 외딴 골 외딴 집 소녀에다
남녀칠세 부동석 시절에 소승 또한 여자는 깡그리 우습게 알려고 애쓰던 시절이었으니~
아주 먼 훗날 늙은 소년이 촌 동무들을 통해 수소문해보니
교육대학을 나와서 교직에 있었다는...
부유한 과수원 집이니
학비는 아무런 문제 없었을 테고 공부는 나름 좀 했을 것으로 추측이 될 뿐이다.
한평생 단 한마디 말도 건낸 적 없는, 비운 비련까지는 아니지만
지금은 보나마나 할머니.
그래도 고운 할머니 모습은 아니건나...
ㅎ
성은 '이'
이름은 '옥분이~~~
***
늘근 소년이
왜 이리 주책을 주저함 없고 ㅎ 삼가하지 아니하는지?
함 알아보시옵소서!
감나무 꽃이
하얗게 피던
내고향~
감꽃을
지푸라기에 꿰던 그 시절이
그리운~
M
......................네 모습이 그리워야지...ㅉㅉㅉ
첫댓글 진성의 옥분이
옛 생각에 잠기게 하는군요
조아요님은
그리운 옥분이가 있었군요
나도
있었는데...ㅎ
이제는
아득한 옛날이고
기억에서 사라지는 그 모습입니다
아마
나 처럼 늙어가겠죠?ㅎ
노래 한 곡 잘 들었습니다 ~^^
우연히
이런 제목의 노래를 접하니
그냥 65년전 추억 한토막이 불현듯...
제가 기억하는 옥분이는 딱 한 아이였으니까요... ㅎ
그랬네요 ㅋ
봄 타시는걸로 사료 됩니다 ㅎ
성주골 훈장님도 그런 아련한 추억이
있었군요
추억은 아름다워라~입니다^^
봄 타는 걸로 추정? ㅎ
인생의 봄은 있겠지만
마음의 봄은 계절도 안탈 테요.
주책은 한이 없고 하염없어라..
이 세상 유일하게 아는
옥분이...
불쑥 60여년 세월의 간극을 무너뜨렸네요.
주책이며 정신적 성장통이 아닐지요
ㅎㅎㅎ 나이들면 추억으로 산다 했거늘
좋아요님도 추억 속에 스며드셨군요.
그런데 그런 추억은 누구나 하나 쯤은
있지 않을까요 ?
말 한 마디 못 붙이고 머언 발치에서
지나가면 후다딱 숨든가 ~~~ ㅋㅋㅋ
다 어리고 순진한 탓에 그런거라 보여지네요.
혼자만의 아름다운 추억 고히 간직하시어
가끔씩 외로울때 하나씩 꺼내 보시길요.
가물어 매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니
산펀초목이 춤을 추듯 하늘 거리며
제 색을 발휘 , 고은 자태가 마냥
아름답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ㅎ
그 때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같은 골에 살면서
머리 피도 안 마른 어린게
남녀간 내외를 했고
말을 함부러 건내지도 않았던...
노래듣다가 리듬이컬하여
보자하니
옥분이었답니다. ㅎ
구옥분 !!!
이옥분! ㅎ
바람온냐도
봄 잘 타세요.
인생의 봄 마음의 봄~!!!
@좋아요 ㅋㅋㅋ
@바람이여 ㅎㅎㅎ~
용성동이 어디쯤일까
와룡 운포 뒷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와룡언덕을 상상합니다
능금산다고
보리 한됫박 ㅎㅎ
이옥분여사를 찾아라
여태까지의 좋아요님글 중에 제일 인간적이고 재미있어요
에누리없는 추억 한 점 금메달
벼리 친구 수우님흔
부채질 특기 ㅎ
여름도 아니고 덥지도 않은데
계속 부채질 ㅎ
지 글이 올매나 자미 읎길래
이번이 질로 자밌다실까요.
날 직이 주실라 카시능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예비 음모?...ㅋ
있는 것도 버리는 마당에 메달은 왜 또요!!!
막걸리 한 사발이면 훨 더 인간적이겠구만은...
저 고향은 바다는 커녕 개울물도 없고요.
우연히
옥분이 노래가락이
여전한 촌룸 분을 웃겼지비라요.ㅋ
젤 인간적인 글에 ~한표 보탭니다 ^^
@해솔정
ㅎ
전 드릴 메달도 없고
ㅎ 납메달이라도 드리는 것이 싸가지가 있는지 고민중...
봄날의 추억에는
슬며시 생각나는
첫사랑? ㅎㅎㅎ
다 아름다운
옛날이여~~추억 이지요
😍💓💓💐🌹
ㅎ
첫사랑
그런 거 모르고 세월은 어디론가 흘러가 버렸네요.
우연히 접한 트로트 가락이 옥분이라
문득 ㅎ
옛 촌 동네 동무-학우에 옥분이가 있어서 ㅎ
그 아련한 추억의 뒤안길을 얼쩡거려 보았지비요.
내내 즐거운 삶~
행복하서요.
별고을 용성동
이름이 너무 예쁘ᆢ
검색을 해 바띠마느
성주가 고향였군요
글 속에는 지식이 폴폴 느껴짐^^
그 시절엔 방앗간,과수원 집이 부잔줄도 몰랐던거 보면 아마도 내 머리는 돌이였나 봅니다ㅎㅎ지금도...
첨으로 왔다갑니다
ㅎ~
그러셨어요.
별고을 성주 맞습니다.
세상만사 어이 다 아나요.
세상 사람들 모두 아는 거 보다
모르는 게 훤씬 더 많아요.
자학하시지 마세요.
과수원이 부잣집인지 아닌지
그것도 그 집집마다 입장은 다를 거에요.
마음의 자유천지 끝마실 끝말방
자주 납시어 내 팔 내 흔들고~~~ 둏아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고맙심데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