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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의 ‘의도’가 드러난다… 타카이치 총리와는 정반대 선택, 중국이 ‘미국 달러 이탈’을 추진하는 진짜 이유 / 2/13(금) / 프레지던트 온라인
베이징시 동성구의 룽푸쿠지 상업 구역을 시찰한 시진핑 국가주석=2026년 2월 10일 - 사진=ABACA PRESS/시사통신 사진
■ 위안화 강세를 용인한 중국
2월 9일, 미국 블룸버그가 관계자 이야기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금융기관에 미국 국채 보유를 억제하도록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달러 약세가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됐으며, 같은 날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유로=1.1904달러로 전일 대비 0.65% 유로 상승했다. 또한 엔 대비에서도 1달러=156.13엔으로 0.72% 엔화 강세를 보였다.
실제로 중국 국적 투자자들의 미국채 이탈은 2022년경부터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도표 1).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국제 증권 투자 통계(TIC 데이터)에 따르면, 그때까지 1.5조 달러대였던 중국 국적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증권 잔액이 2025년 말에는 1.1조 달러대로 압축되었다. 자산별 내역을 확인하면, 감소한 것이 국채임을 알 수 있다.
시중 금융기관도 미국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원인은 중국 재무부(재정부)가 외환보유고로 보유하고 있던 미국채를 단계적으로 매각해 온 것이 중국 국적 투자자들의 미국채 이탈 움직임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그 자금을 본국으로 환류하면, 달러를 팔고 위안을 사는 흐름이 되므로 위안화 강세가 촉진된다.
실제로 2025년 들어 중국 국적 투자자들이 미국채에서 멀어지는 추세를 강화했으며, 그 흐름에 맞춰 위안화 강세·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도표 2). 구체적으로는 2025년 초에 1달러=7.2위안 약세였던 것이 2026년에 들어서 7위안을 돌파해 6.9위안대에 진입했다. 오랫동안 통화 약세를 추구해 온 중국이 통화 강세를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2025년에 미국에서 다시 등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강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 이면에서는, 달러 대비 ‘저렴한 위안’을 지향해 온 중국이 결국 ‘강한 위안’을 받아들여 ‘달러 이탈’을 꾸준히 강화해 온 셈이다. 또한, 저렴한 달러보다 더 낮은 엔화 대비 위안화 환율도 최근 약 15% 위안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유로 대비에서는 위안화 약세 추세가 지속된다
중국은 공급이 과잉이며, 수요가 부족한 경제이다. 이에 따라 저금리로 국내 수요를 자극하고, 통화 약세를 통해 수출을 촉진하는 거시경제 운영을 지속해 왔다. 국제 금융의 트릴레마에 따르면, 금융 정책의 자유와 환율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 이동의 자유를 제한해 온 경제이다. 어쨌든 위안화는 저렴할수록 유리한 상황이었다.
한편,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도 추구해 왔다. 국제 무역 결제와 금융 결제에서 위안화를 사용할 기회를 늘림으로써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여기서 걸림돌이 된 것은 자본 이동의 자유였다. 경상거래가 이미 자유화된 지 오래된 중국이지만, 자본거래 자유화를 근본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위안화의 국제화는 실현되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국제 금융의 트릴레마 자체가 극단적인 사고방식이며, 실제 거시경제 운영에서는 각국의 경제 과제를 고려해 균형을 맞추고 있다. 그렇지만 공급 과잉 경제인 중국에게 위안화 약세는 큰 무기였음은 확실하다. 이를 포기하더라도 미국 국채와 달리 달러와의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일종의 각오가 엿보인다.
그렇지만 위안화 대비 유로 환율을 살펴보면, 중국이 달러 대비 외에서는 저렴한 위안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 드러난다(도표 3). 중국에게 EU는 미국을 대체할 수출로 기대를 모으는 경제이다. EU는 중국산 전기자동차(EV)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그 외의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높이는 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중국에게 EU는 ‘맛이 있는’ 경제다. 따라서 중국은 유로 대비 저렴한 위안화 노선을 수정하려는 생각은 없을 것이다. 중국은 안보상의 이유로 외환보유고의 통화별 구성을 밝히지 않았지만, 재정부가 미국 국채를 매각한 대신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각국의 국채를 추가 매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금을 지렛대로 한 달러 이탈의 타당성
또한 중국이 달러 이탈 현상과 위안화 국제화 관점에서 금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는 움직임이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 국채를 매각해 얻은 자금으로 금괴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상하이에서는 중국 내 개인 투자자들의 금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제 금 시세는 런던과 뉴욕뿐만 아니라 상하이의 동향에도 좌우되는 시대다.
금뿐만 아니라 은 시세에도 중국은 큰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어쨌든 2025년 금 가격의 사상 최고 상승은 달러 불안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금의 높은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다. 또한 동시에, 중국이 금 가격 형성을 통해 금융 시장에 글로벌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는 인상을 주는 사건이기도 했다.
실제로, 하원 선거 후의 ‘복귀 엔화 강세’를 중국 세력의 달러 매도·금 매수(그리고 일본 국채 매수) 압력으로 설명하려는 목소리도 금융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1월 하순부터 미국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을 중심으로 ‘강한 달러’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유럽 세력에 더해 중국 세력의 미국채 이탈이 꾸준히 진행되고, 달러의 신용도가 낮아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 아닐까.
다만, 중국이 막대한 금을 보유했다고 해서 인민폐의 국제화가 진행되는지는 또 다른 이야기다. 확실히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를 허용하고, 정부가 금 준비금을 많이 보유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위안화는 매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그 유통량은 여전히 미국 달러와 유로에 비해 제한적이며, 국제 무역 및 금융 결제 수요를 견디지 못한다.
■ 점점 미국과 운명을 같이하는 일본
미국채보다 높은 유동성을 가진 국채는 존재하지 않으며, 따라서 현재로서는 달러보다 높은 유동성을 가진 통화도 없다. 위안화가 달러로 대체되는 국제 결제 통화가 되기까지의 길은 험난하지만, 한편, 최근 미국의 압력으로 중국이 미국채와 달러를 멀리하는 흐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의 국제 정치·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다른 한편의 일본이다. 그동안 일본은 경제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전략을 취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을 더욱 중시하게 되었고, 타카이치 정권이 된 이후 그 경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미국 역시 주요 강국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 매각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그 흐름에서 멀어지는 일본의 존재가 더욱 무게를 더하고 있다.
시각을 바꾸어 보면, 원래 미국과 한결같이 공존해 온 일본이 그 길을 더욱 파고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선택의 성공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세계 주요 국가들 중에서 일본의 선택이 현재로서는 이질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다. 일본 경제는 좋든 나쁘든 미국의 움직임에 더욱 좌우될 것이다.
(기고는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이며, 소속 조직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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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치다 요스케 / 미쓰비시 UFJ 리서치 & 컨설팅 조사부 주임연구원
1981년생. 2005년 히토츠바시 대학 경제학부, 2006년 동 대학원 경제학 연구과정 졸업. 하마긴 종합연구소를 거쳐, 2012년 미쓰비시 UFJ 리서치 & 컨설팅에 입사. 현재 조사부에서 유럽 경제 분석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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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UFJ 리서치 & 컨설팅 조사부 주임연구원 츠치다 요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