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힘으로 조언 구해봅니다. 간단히 말하면 언니가 너무 인생을 막 살아갑니다. 저희 집은 이혼가정으로 여러 친척에게 맡겨지며 자랐고 성인이 되어서 저는 대학대신 기술을 배워 일하는 중입니다. 친언니는 19살에 남친사이에서 아이를 낳았고 곧 결혼할거라고 말했으나 결국 헤어졌어요. 이후 혼자서 아이를 키우다가 다른 남친을 사귀었고 또 임신후 헤어짐을 반복해버렸습니다. 언니는 기술을 배우거나 일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임신하고 애 키우는 동안은 최소 남자친구들이 입에 풀칠은 해줬거든요. 근데 남친이란 작자들도 솔직히 너무 개판이라... 휴 자세히는 안쓰겠다만 그냥 별로인 사람들이었어요.
그리고 25세에 결국 다른 남친과 셋째 아이를 낳고 아버지가 다른 아이 셋을 키우게 되었는데요 사는 곳은 반지하, 아이들은 개판오분전. 남친이란 작자는 무능... 언니는 누워서 거의 매일 폰케임을 하며 놉니다. 그러다가 남친이 헤어지자고 하면 또 헤어지고 다른 남자를 만나 아이를 가질까봐 너무나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그게 언니가 일하지않고 살아가는 방식이거든요. 남자들이 일단 임신을 한 1년간 잘해주고 애 낳고 1년-2년정도 잘해주다가 아무리봐도 답이없으니 결국 헤어지자고 하고 도망가죠. 그럼 언니는 새로운 사람을 찾아서 임신을 하는것 같아요... 정말 언니 왜그러냐고 울면서 막 화낸적도 있는데 엄마되는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 줄 아느냐? 뭐 생명의 아름다움이니 고귀한 사랑이라느니 이런 추상적인 개소리로 반박하더라구요.
솔직히 언니가 지금 만나는 남자는 착한 편이라 약간 마음이 놓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언니 전적을 보면 이 남자도 1년 내로 헤어질것 같아요. 저는 친언니가 너무 짜증나고 화가나지만 연을 끊고 싶지는 않고 언니를 고치고 싶어요. 왜냐면 그래도 제게 있는 유일한 직계 가족이거든요...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 줄 몰랐어요. 일단 조언과 걱정, 응원 모두 감사합니다. 그런데 댓글에서 너무 심한 발언들도 보여서 (중성화 수술을 시켜라, 지적장애다 등) 무시하고 글을 삭제하려다가 마음이 상해 추가합니다.. ㅠㅠ
일단 저는 저희언니가 밉고 짜증나고 때려주고싶습니다. 근데 또 한편으로 저에게는 유일한 혈육이고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어서 안타까운 마음도 커요. 일단 언니는 지적장애나 발달장애는 없습니다... 중학교때도 남의집에서 눈칫밥 얻으며 학원한번 못가도 언니는 항상 반에서 중간은 했었거든요. 하위권은 아니었어요... (물론 좋은 고등학교는 아니지만...) 그리고 저 어릴때 제가 왕따당하고 힘들때 유일하게 가해자들 위해 싸워준 사람이 언니뿐이라 마음이 악하고 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언니가 19살때부터 이상해진건 1. 나이가 차면 법적으로 친척집에서 나와야 했고 우리를 봐주던 친척은 언니를 꼴보기 싫어해서 당장 나가라 함 2. 갈곳이 없던 언니는 남친 집에 살면서 아이를 임신함. 3. 그러자 처음으로 남친 부모와 남친이 언니를 어화둥둥하고 며느리라느니 가족이라느니 당분간은 잘해줌. (원래 친척집에서 집안일 하고 평생 살았는데 임신 하자마자 공주님 대접 첨으로 받고 누워서 놀았다고함) 4. 언니는 그 행복에 약간 중독이 되어버림. 5. 그 남자랑 헤어지고 나서도 자꾸 그런 상황을 만들려고 함.
이런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언니에게 임신없이도 사랑받을수 있고 잘 살수 있는 길이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은데 언니는 세상에 상처를 너무 많이받아서 니가 뭘아냐, 아기가 최고다, 가족이 얼마나 아름다운데 약간 이런 식으로 그 이외의 행복은 없다라고 믿어요. 댓글에서 누가 말씀하신대로... 언니가 지금은 25살이라 남자들에게 인기가 좋지만 나이들면 아무도 없을거라하는데 저도 사실 그게 좀 걱정이 많이 되구요. 저는 결혼생각 없어서 조카들 키우며 언니랑 살아도 되요 남자없이... 전 조카들도 사랑스러워요. 그래서 언니를 일을 시키고 싶어서 글을 쓰게된거였어요. 언니랑 나랑 최소 기술배워 일하면 다섯이서 먹고는 살지 않나 해서요. 여튼 주절주절 말이 길어졌네요. 너무 심한말은 삼가주세요 댓글보다가 먹먹해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 저 삼남매는 뭔 죄냐
아 머리야 보기만해도 머리야
안타깝다... 어린나이에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아서 정상적인 생각이 안되나보다 동생도 너무 착하고 ㅜㅜ 주변에 도움을 줄 어른이 없는게 넘 크네......
네이트판 말고 다른 사이트도 검정이면 다크모드 해지하고 네이트판앱으로 들어갔는데 화면 까만거면 앱설정 들어가서 다크모드 찾아서 해지해봐
애들만 불쌍해…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헙 맞아!!! 이거 끄니까 하얘져따ㅠㅠ 고마와
다섯이서 잘 살고싶은..에휴ㅠ...동생 불쌍해
동생... 남은 가족이 언니 뿐이라 못놓는것같은데 안타깝네..
고치고 싶대서 그 방법 알려줬는데 안 들으려고 하면 뭐 어쩌라는거임
언니랑 성 다른 조카셋 본인이 다 부양해서 거둬기르는 거밖에 방법이 더 있나
남에애를 셋이나 자기돈으로키워줄남자는없지 그나마 젊은나이에 내애를 낳아준다고 해야 될까말까..
헤어질때 애라도 넘겨주고 헤어졌어야 새 시작 가능할까싶은데... 애가 셋이나 딸리면 혼자 벌어서 살고 연애만 하더라..
나라도 하나뿐인 가족 쉽게 못 놓을 거 같아 심지어 비혼이라잖아 앞으로의 가족도 언니뿐인데... 막막하긴 해도 심리상담센터라도 다니자고 설득해볼듯
근데 나라도 언니를 버리긴 힘들 것 같아.. 3자 입장에서나 한심하지 내 혈육이라면 너무 안타까울듯ㅠ
근데 왜 애는 다 언니가 책임지는거임? 전남친들은 뭐하노
어휴 어떡하냐..ㅠ 진짜 글만 읽었는데 머리가 어질어질하네..
너무 힘들게 자랐고 어린 나이에 별다른 경험이 없어서 임신만이 자기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나보다........ 강제로라도 일을 시켜볼 수는 없으려나..
정말 정신상태가 안좋아진 여자한테는 그지같은 남자만 붙는구나 언니 책임도 있지만 저렇게 만든 남자들 책임이 더 큼
상황이 좋아졌으면 좋겠다..
뭘 쉴드 치고 있어 반에서 중간하면 뭐?저게 장애지 다른게 장애인가
애들이 진짜 불쌍하다
에고 평소에 존중도 못받다가 딱 한번 사랑받은게 임신했을 때 ㅠ 안타깝다
세상에... 윽...
동생은 평생 자기 가족, 보호자라고 느낀게 언니가 유일할수도 있을거같음 이혼하고 친척집 전전한거+왕따당했을때 대신 싸워준 거 등등 언니가 자기 세상 전부였을거고 지금 나이도 어리고 이래서 버리기쉽지 않을거같아 근데 버려야됨...
언니 정신차렸으면 좋겟다 ㅠ
에휴…. 애아빠란 새끼들은 다 도망..애휴진짜
절전모드때문이었다니!!! 덕분에 알아간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