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아르헨티나에 관심이 있었던 축구팬이라면 파마머리,작은키,미소년틱한 마스크,백넘버 16번,베론대신 출장해 공격을 이끌던 '아이마르'라는 선수를 보았을 것이다.
1979 아르헨티나 출생으로 이제 갓 23살이 된 이 어린 플레이메이커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크다.
우리는 살아있는 전설 마라도나의 플레이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아이마르를 보면 마라도나가 생각나는것은 왜일까?
수많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카니쟈,오르테가,사비올라,리켈메)은 포스트 마라도나라는 수식어를 달고 뛴다. 단지 이것은 팬들의 바램일 뿐이다.
아이마르 또한 언론에 의해 축구팬에 의해 포스트 마라도나 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마라도나는 축구선수로써는 매우 이상적인 몸매를 지녔다고 들었다.(여기서 '이상'이란 단어가 이상형의 이상인지 이상하다-Crazy의 이상인지 나조차도 헷갈림+_+)
툭 튀어나온 배, 작은 키, 떡벌어진 어깨..마라도나를 보면 저절로 연상되는 몸매이다.
아이마르는 170의 단신에 62kg 으로 축구선수로 치면 외소한 축에 낀다. 아이마르가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주위에서 이런 반응들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런 것으로(그런 체구)는 아무것도(축구) 못할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스포츠 센터에 다니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는 신체적인 약점을 빠른발과 깡다구같은 마인드로 완벽히 커버하고 있다.
또한 아이마르는 특유의 보폭드리블을 가지고 있다. 아이마르 경기스타일을 꾸준히 본사람은 느끼겠지만, 한두번 툭툭 치면서 상대를 제치는 모습은 가히 감동(!)적이다.-적어도 팬인 나에겐^^;
그는 또한 뛰어난 공간 패싱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패스를 보면 빈공간으로 달려가는 선수를 정확히 짚어내고 별로 힘들이지 않고 툭 넣어 준다는 것.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 예선 6차전 아스날전에서 카류에게의 결정적인 패스는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이마르의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써 그의 소속클럽 발렌시아에서는 처진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동시에 수행하고, 아르헨티나 국대팀에서는 선배 베론과 함께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다.(저번 네덜란드 전에선 베론이 수비형 미들로 나왔고 아이마르가 공격형 미들로 나온바있다. 시메오네가 대표팀 은퇴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비엘사 아르헨티나 감독은 앞으로 이 전형을 꾸준히 선보일것으로 보인다.)
자 이제 그가 가장 존경해 마지 않는 '지단'과 비교해보자.
국제대회 횟수,경험,커리어 통틀어 봐도 아이마르는 아직 지단의 아성에 도전하기엔 너무나 어린 조무래기이다. 우선 네임밸류만 따져봐도 지단과 아이마르는 너무나도 큰 갭이 있다.
하지만 지단은 이제 30대로 접어든 '지는 해'라면 아이마르는 '뜨는 해'에 속한다.
아이마르 나이를 감안해 볼때 앞으로도 3번의 월드컵 출전이 가능하다.
플레이 메이커(공격형 미들)가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 드리블,패싱력,창의력이라고 봤을때 지단은 이 모두를 겸비한 지구최고의 선수이다.
그의 드리블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며 상대팀 수비에겐 곤욕스럽게 다가온다.
지단의 패싱력은 이미 많은 경기를 통해 검증된, 그야말로 공간패스의 달인!
그의 눈과 발은 따로노는듯 하지만, 아차하는 순간 공은 이미 수비뒷공간을 휩쓸며 로날도나 라울에게 연결된다.
창의력..! 이것이 참 애매한 부분이다. 무엇이 과연 창의력인가? 임기응변이 좋고 상대의 생각보다 0.1 second 빠르다.
지단이 볼을 잡으면 관중들은 궁금해진다.
다음의 그의 행동이.....예측불가능한 상태, 마치 판타지 스타-델피에로가 그렇듯, 그(지단)는 항상 새로운 플레이로 사람들을 매료 시킨다.
아이마르또한 분명 미래의 '판타지스타'감이다.
다만 그는 지단과 스타일이 다르다.아이마르는 시종일관 바쁘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이끌지만, 정작 그의 플레이는 자칫 알맹이가 없어보인다.
소속클럽 발렌시아에서 그는 팀의 기둥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에 의해 좌우 비센테나 루페테에게 그리고 앞쪽의 카류에게 볼이 공급된다.
하지만 이렇게 볼을 배급하는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지단같은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것은 왜일까?
지단은 자신에게 1~2명의 상대수비수를 끌어들인다.
그순간 상대팀의 수비에는 약간의 공간이 생기고 지단은 숨김없이 자신의 패싱력을 선보인다. 그 볼은 타켓맨 라울에게 연결되고 골은 그렇게 터진다.
아이마르는 자신이 직접 상대 수비를 벗겨내면서 들어가는 스타일, 그리고는 좌우 윙에게 패스하거나 2:1 월패스를 통한 플레이를 펼친다.
하지만 몸싸움에 약한 아이마르는 툭하면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넘어지기 일쑤고 그것이 발렌시아 공격에 약점이 되는것이다.
(물론 아이마르가 스피드가 있어서 몇몇 장면에선 멋지게 돌파에 성공하긴 하지만)
아이마르에게선 지단같은 패싱력과 드리블링은 볼수있다고 하나 창의력은 다소 부족해 보인다.
물론 경험차이에서 오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창의력은 같은 팀원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루패스를 찔러주고 싶어도 타켓맨 카류의 움직임이 그에 따라오지 못한다면, 아이마르의 패싱력과 생각은 죽어버리게 되는것이다.
필자는 가끔 아이마르가 레알의 지단 자리에 있으면 더욱더 클수있다고 종종 생각해본다. (발렌시아 멤버가 나쁘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아무래도 레알의 선수들은 움직임이 좋으니까..
아이마르의 최대 약점으로 꼽았던 신체적 단점외엔 아이마르는 아직도 발전이 무궁무진한 어린 선수이다.(참고로 우리나라 나이로는 25세입니다.)
그가 뛸 날은 지단이 뛴 날만큼 남았고 월드컵에서의 기회도 밝은 편.
그리고 아직 그의 몸값은 산술평균적으로 서서히 올라가고 있고, 그걸 알기때문에 발렌시아에서는 아이마르를 타팀에 내주지 않는것!
첫댓글제가 아이마르를 처음 본건 작년 챔스8강전이었던 인터밀란과의 경기였습니다.. 그전까지해도 말로만 대단한 선수라고 들었던터라 그의 플레이가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처음 본 그의 플레이는 소문대로였습니다.. 당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특히 너무나도 멋진 골을 넣었습니다..
첫댓글 제가 아이마르를 처음 본건 작년 챔스8강전이었던 인터밀란과의 경기였습니다.. 그전까지해도 말로만 대단한 선수라고 들었던터라 그의 플레이가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처음 본 그의 플레이는 소문대로였습니다.. 당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특히 너무나도 멋진 골을 넣었습니다..
페널트지영 중앙에서 수비수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왼발슛으로 오른쪽 구석 골네트를 갈랐죠..그 슛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그의 테크닉과,빠른스피드,정확한 패싱력,날카로운 슛팅력까지 불과 한경기였지만 그의 위대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로써는 지단보다 부족한건 사실입니다..하지만 아이마르는 아직 어립니다..앞으로의 밝은 미대가 더 기대가 되구요..앞으로 5년뒤쯤 제2의 지단이 아닌 제1의 아이마르로 불리기를 기대합니다
카류? 사레브아닌가.......
이런글은 거의다 영어식으로 그냥 옮겨놓죠......그 예로 로날도도 있고...
카류 방송에서는 사레브로 나오던데 외국 중계할때 아나운서 목소리는 사레브 보다는 카류에 가깝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