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윌리엄 서머셋 몸(1874-1965)
초판 발행 ; 1915
필립은 유년시절에 어머니와 아버지를 다 여의고 목사인 백부와 백모의 보호아래 유년시절을 보냈다.
필립은 선천적으로 한쪽발이 기형이다. 그는 초등학교때 학급아이들이 절름발이라고 심한 놀림과 학대를 받은 후부터 자신의 불구에 대하여 부끄러움을 갖게된다. 그런 그의 신체적 장애는 그가 30살이 다 될때가지 트라우마로 남게된다.
필립은 성장하여 학교를 마치고 장래의 직업을 위한 교육을 받기 위해 작은 사무실의 서기로 들어갔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몇달후에 곧 주변 인물의 영향을 받아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열심히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는 천재적 재능이 없다는 말만 돌아온다. 이미 때가 늦은 다음 자신의 평범함을 깨닫는다는건 너무 참혹한 일이다 라는 말을 필립은 실감한다.
그러는 가운데 말만 좋은 예술가라는 것에 환멸을 점점 느끼고 일류도 못되고, 이류,삼류의 가난한 예술가로서 청춘을 산다는 것과 삶을 마감한다는 사실에 회의를 갖고 화가의 길을 접는다.
필립은 부친이 의사였다는 것을 생각하여 같은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의사학교에 입학한다. 그는 부친이 남겨준 유산으로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학교에도 다닐수가 있었다.
그는 식사하러 항상 가는 작은 음식점에서 한 여인을 보게되고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여인은 허영심이 많고 진실되지 못하다. 필립은 그런 밀드레드라는 여인의 성품을 알면서도 열열히 사랑했다. 밀드레드는 처음부터 절름발이의 필립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그에게서 늘 돈이 나오므로 생활을 위하여 필립을 만났고 사랑하는 척을 연기했다.
밀드레드에게 농락당하면서 필립은 그녀를 칼로 찔러죽이고 싶을만큼 증오하면서도,
또 그만큼 깊게 그녀를 사랑했다. 필립은 어느날 헤어지자는 그녀의 말에 정말 사랑한다고 헤어질 수 없다고 설득을 하고, 여전히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밀드레드에게 자신의 들추고 싶지 않은 절름발이를 내세워 동정을 자아내는 연기를 하면서까지 그녀를 붙잡았다. 그 약효는 그녀에게 얼마간 지속되었다.
그러나 밀드레드는 곧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고 하면서 필립을 무참히 차버렸다. 필립은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속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생활은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녀는 얼마못가 뱃속에 아이까지 만들어 가지고 필립을 찾아왔다. 필립은 기꺼이 그녀를 받아주며 그녀와 행복한 생활을 꿈꾸었다.
그녀에게 친구 그리피를 소개해주었는데 두 사람은 단번에 눈이 맞아 필립을 배신하고 떠났다. 필립은 또 한번 절망했다. 그리고 예전 절망의 시기에 만났던 노라 라는 여인을 찾아갔지만, 그녀 또한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 상태였다.
필립은 의사공부에 열중을 하면서 주변에서 남은 재산으로 주식을 하여 큰돈을 벌으라는 권유를 받고, 남은 재산의 거의 다를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던 중 밀드레드와 다시 재회를 하게 되는데 그녀는 정말 여자로서 밑바닥의 직업을 가지고 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필립은 그런 그녀와 아기를 또 한번 받아주었는데,
이번에는 사랑이 아니라 우정으로서였다. 그녀에 대한 사랑은 없어졌어도 어쩌지 못하는 책임감 같은게 느껴졌다.
밀드레드는 자신을 전처럼 사랑해주지 않는 필립을 몰아세우고, 유혹하고,,
마침내 결혼하자고 하지만, 필립은 거절한다. 거절당한 그녀는 필립에게 욕을 엄청 퍼부으며 그가 제일 부끄럽게 생각하는 절름발이! 라는 심한 말을 하고, 필립의 세간살이를 다 때려부순 다음 집을 나갔다.
필립은 절망스러웠지만, 곧 익숙해졌다. 샀던 주식이 종이조각이 되어 엄청난 손해를 본 필립은 거의 수중에 한 푼도 없게 되어 의사학교도 휴학하게 되고 , 잠잘 곳도 없게 되었다.
그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난이라는 것에 접했고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벌어야하는 처지에 놓였던 것이다. 혼자가 된 백부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편지를 썼지만 차갑게 거절을 당했다. 필립은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상점 안내원으로 취직을 하여 돈을 벌었다. 일은 너무 고되고 미래도 없는 직업이었다.
그는 다시 의사공부를 하고 싶었고, 생활비에 구애받지 않는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졌다. 그는 돈 걱정 없는 생활이 얼마나 좋았던 건지 그는 그때 느꼈다.
연애 따위로 자살하는 사람보다 가난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더 많다라는 말을
몸으로 실감했다. 돈이 절실했다.
필립은 마음속으로 연로하고 병이든 백부가 죽으면 받게 될 유산을 생각하게 되고
정말로 백부가 죽었다는 편지가 오기를 매일 기대했다. 2년간의 힘든 생활 끝에 드디어 백부가 사망하고 필립은 그의 재산을 손에 넣어 다시 의사학교를 다녀 졸업을 했다.
그는 실습의만 끝나면 스페인으로 여행을 하면서 견문을 넓히는 것이 일생일대의 목적이며 꿈이었다. 그러나 샐리라는 처녀를 만나 사랑을 하면서 그의 인생관은 다르게 변했다. 즉, 행복이란 남의 말과 글로써 주입된 이념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실한 소원을 추구하는 것이라는걸 깨달았다.
가정을 갖고 싶어한 필립은 아름답고 친절한 샐리에게 청혼을 한다. 끝
** 작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이 소설은 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3인칭 화법을 이용하지만 모든 것은 중심인물인 필립 캐리의 인식을 거쳐서 나온다.
느긋한 전개와 에소피드 중심의 구성이 특징인 이 작품은 캐리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기까지를 추적한다. 그의 힘겨웠던 유년기와 학창 시절(그가 안짱다리라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신앙을 잃게 되는 과정, 그리고 자기만의 힘으로 세상에 나아가려는 한 젊은이의 역경을 그리고 있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는데 몰두하고 있다. 캐리는 다른 인간의 삶을 관찰하며 그들이 모두 고통 속에서 인색하고 부질없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의 경험 역시 이런 냉소적인 진단에 뒷받침이 된다. 그는 아직 인생의 파란을 대면하고픈 욕망과 철학의 추구를 잃지 않는다.
그의 관점은 단순히 선과 악이라는 분류를 거부하고 대신에 다윈식의 인생관을 선호한다. 사실 선과 악이라는 단어는 사회가 개인을 그 틀에 끼워 맞추기 위해 만들어 낸 말이지 인간 존재 자체로서 그런 구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느슨하게 이어지는 이 소설이 에피소들을 통해 얻어낸 캐리의 소토아적인 결론은, 생각하는 인간만이 인생의 불규칙한 사건들의 미학 속에서 자유를 찾아 낼 수 있다.
첫댓글 <서머셋 몸>
그는 현대 영국 소설가로써 1874년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주재 영국 대사관 고문변호사의 아들로, 여섯 형제의 막내로 태어났다. 영국사람이지만 그가 맨 먼저 배운 말은 영어가 아니고 불어였다. 윌리엄 서머셋 모옴의 조부는 유명한 변호사였고, 부친 또한 파리의 영국 대사관부 변호사였으니 그만하면 명문의 출신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여덟 살 때 어머니를, 열 살 때 아버지를 각각 여의고 영국에서 목사직에 있던 숙부 헨리 맥도날드의 손에서 자라지 않으면 안 되었다. 숙부는 그를 장차 목사로 키울 심산이었으나, 그는 열 일곱 살 때 독일로 건너가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귀국 후에는 다시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들어가서 여섯 해동안의 의학 과정을 수업 한 끝에 내과 및 외과의의 자격을 얻었다.
이 때에 얻은 체험이야말로 후일 그가 한 작가로서 성장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인턴으로서 빈민굴 환자들을 취급하는 동안 인간의 강인한 생의 의욕에 깊은 감명을 받았음은 물론, 인간에 대한 동정과 관용을 뼈저리게 배웠다. 이 때의 고귀한 경험의 결과가 바로 빈민굴의 여공인 라이자의 사랑과 죽음을 그린 그의 처녀작 램베드의 라이자(Liza of Lambeth) (1897년)이다. 1907~1908년 그의 희곡 4편이 런던의 4극장에서 동시에 상연됨으로써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1897년 의과대학을 졸업하고는 그후 작가를 지망하여 10년간 파리에서 가난한 생활을 하였는데, 소설 ·희곡 등을 계속 쓰다가 1907~1908년 그의 희곡 4편이 런던의 4극장에서 동시에 상연됨으로써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그의 희곡은 17세기 이래의 영국의 독특한 풍속희극(風俗喜劇)의 전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제 1차 대전 및 제2차 대전 때에는 각각 프랑스의 정보기관에서 활약하였으며, 2차 대전 후에는 잠시 미국에 가서 머무른 적도 있었다. 그의 사생활로 말하자면 마흔 한 살 때 결혼하여 쉰 세 살때 이혼한 후로는 여생을 독신으로 보냈다.
그는 스물 두살 때부터 쓰기 시작하여 아흔 한 살에 죽을 때까지 반 세기 이상을 꾸준히 써왔던 것인데, 그것도 단지 소설이면 소설, 희곡이면 희곡만을 쓴 것이 아니고, 장편 소설, 단편 소설, 희곡, 수필 및 여행기, 영화의 갖가지 표현 수단을 사용했으므로, 실로 그는 시 이외의 거의 모든 형식의 문학적 기술을 사용한 셈이다.
만년에는 자작소설의 영화화를 위하여 협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스스로 영화 해설자로서 은막에 등장하기까지 했다.
제1차 세계대전 직전에 완성한 장편소설 《인간의 굴레》는 1915년에 출간, 《달과 6펜스 The Moon and Sixpence》(1919)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났는데, 이 작품으로써 그의 작가적 지위가 확립되었다. 긴 생애에 걸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장편으로는 앞에서 든 2편 외에도 《과자와 맥주 Cakes and Ale》(1930) 《극장 Theatre》(1937) 《면도날 The Razor’s Edge》(1944) 등과 단편집 《나뭇잎의 하늘거림 The Trembling of a Leaf》(1921), 희곡 《순환 The Circle》(1921 초연) 《높은 사람들 Our Betters》(1923), 자서전적 회상(回想) 《서밍업 The Summing Up》(1938) 《어느 작가의 노트 A Writer’s Notebook》(1949)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