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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왕불복(无往不復)
가면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
无 : 없을 무(无/0)
往 : 갈 왕(彳/5)
不 : 아닐 불(一/3)
復 : 돌아올 복(彳/9)
한 번 가버린 청춘은 돌아오지 못하고 사람이 죽으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반면에 무더웠던 여름은 다시 돌아오고 추웠던 겨울도 어김없이 다시 돌아온다.
돌아오지 못함을 한탄하는 것은 무상(無常)을 읊조리는 것이고 돌아옴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유상(有常)에 익숙함이다. 무상은 일정함이 없음이고 유상은 일정함이 있음이다.
부처님도 모든 존재는 고정된 실체가 없이 늘 변화하기 때문에 일정함을 기약할 수 없다고 하여 무상을 설파하셨다. 무상이 깊은 진리의 차원에서 보면 가까운 것 같다.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나면 받아들이기 힘든 것처럼 무상은 진리이지만 우리는 익숙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반면에 늘 돌아오는 계절과 같이 사람들이 나고 죽은 일은 당연하게 여기고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똑 같이 사람이 죽는데 한 사건은 무상으로 다가오고 한 사건은 유상으로 다가온다. 그러니 무상과 유상은 주관적인 심사와 연관을 가지고 체감되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절대 돌아올 수 없고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반드시 되풀이 된다. 사랑하는 이가 살아 돌아오길 바라나 불가능하고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질 않길 바라나 반드시 되풀이 되곤 한다. 이는 우리의 의식이 무상의 진리를 못 본 체하면서 유상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작년의 무더위가 갔나 싶었는데 다시 돌아온다." 이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주역에서는 이런 생각을 아픈 역사의 되풀이에 대해 적용해보라고 한다. 힘이 없어 강국의 침탈을 받은 역사를 포함하여 아픈 역사는 되풀이되니 대비를 하는데 이 아이디어를 쓰라고 한다.
무평불피 무왕불복(无平不陂 无往不復)
평생을 아무 것도 잃지 않고 고통스러움도 없이 태평성대를 누리며 살고 싶은 것이 우리네 생각이지만, 세상에 그런 일은 없다.
평지를 걸을 때는 가파른 언덕을 준비해야 하고, 상실의 고통을 겪을 때에는 당장은 아프지만 그것이 오히려 생각지 못했던 결실을 맺어 돌아올 때까지 인내의 몸짓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평평한 것은 때가되면 비탈지게 되고 태평이 언제까지 지속되지 않는다. 그리고 간 것은 필연코 돌아오게 된다는 뜻입니다. 즉 언덕 없이 마냥 평평한 땅이 없다 그리고 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에게 끼친 선행이나 악행은 반드시 되돌아 온다는 것입니다.
우주의 운행은 반드시 순환을 하니 가서는 반드시 되돌아 온다는 것이지요. 또한 늘 행복하게 보이는 사람도 나름 고난과 어려움이 있게 마련입니다. 반면 늘 고난과 어려움만 있지 않다는 것이고요. 인생사 물레방아처럼 돌고 도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이런 귀절이 나옵니다. 전도서 3장 1~8절 말씀입니다.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멜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인생은 항상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마치 파도가 왔가 가는 형국이지요. 이것이 바로 음양(陰陽)의 조화인 것이고요. 지금 힘드세요? 반드시 힘듦이 가고 기쁨이 옮니다. 지금 기쁘세요? 반드시 기쁨이 가고 힘듦이 옮니다.
▶️ 无(없을 무)는 지사문자로 無(무)의 고자(古字), 無(무)의 간체자(簡體字), 毋(무)와 통자(通字)이다. 음(音)이 無(무)와 통하므로 없음의 뜻으로 쓰인다. 그래서 无(무)는 ①없다 ②아니다(부정) ③~이 아니다 ④말다, 금지하다(禁止--) ⑤~하지 않다 ⑥~를 막론(莫論)하고 ⑦~하든 간에 ⑧발어사(≒나무(南无)) ⑨이미기방(--旣傍: 부수(部首)의 하나) ⑩없을무(--无: 부수(部首)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도자기에 쓰는 푸른 물감의 한가지를 이르는 말을 무명자(无名子), 화경을 햇볕에 비춰서 일으킨 불을 이르는 말을 무근화(无根火), 다른 것이 전혀 섞이지 아니한 전국술을 일컽는 말을 무회주(无灰酒) 등에 쓰인다.
▶️ 往(갈 왕)은 ❶형성문자로 徃(왕), 泩(왕)은 통자(通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王(왕)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풀의 싹 틈을 나타내는 철(艸; 글자중 한 개만 쓴 글자)과 음(音)을 나타내며 크게 퍼진다는 뜻을 가진 王(왕)으로 이루어졌다. 이 두 글자를 합(合)한 主(왕)은 초목(草木)이 마구 무성하다, 어디까지나 나아가는 일을,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는 간다의 뜻이다. ❷회의문자로 往자는 '가다'나 '향하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往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主(주인 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갑골문에서는 王(임금 왕)자 위로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여기서 王자는 발음역할만을 한다. 이것은 '가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彳자가 더해지면서 '길을 가다'는 뜻을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게 되었다. 그러나 소전과 해서에서는 止자와 王자가 主자로 바뀌면서 지금의 往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往(왕)은 ①가다 ②(물품을)보내다, 보내 주다 ③향하다 ④과거(過去) ⑤옛날, 이미 지나간 일 ⑥이따금 ⑦일찍 ⑧언제나 ⑨뒤, 이후(以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갈 거(去), 갈 서(逝),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올 래(來), 물러날 퇴(退), 머무를 류(留)이다. 용례로는 가고 오고 함을 왕래(往來), 갔다가 돌아옴 또는 가는 일과 돌아오는 일을 왕복(往復), 이따금이나 때때로를 이르는 말을 왕왕(往往), 이 세상을 버리고 저승으로 가서 삶을 왕생(往生), 지나간 해나 옛날을 이르는 말을 왕년(往年), 지나간 옛날을 왕고(往古), 갔다가 돌아옴을 왕반(往返), 가서 다달음을 왕예(往詣), 이미 지나간 수레바퀴의 자국이란 뜻으로 이전 사람이 행한 일의 자취를 이르는 말을 왕철(往轍), 지난 지 썩 오래된 때를 왕대(往代), 윗사람을 가서 만나 뵘을 왕배(往拜), 이미 잊을 듯 지나간 해를 왕세(往歲), 지난날이나 지나온 과거의 날 또는 그런 날의 행적을 왕일(往日), 비행기나 배가 목적지로 감을 왕항(往航), 의사가 병원 밖의 환자가 있는 곳에 가서 진찰함을 왕진(往診), 이전이나 그 전 또는 이미나 벌써나 이왕에를 이르는 말을 기왕(旣往), 오래 전이나 그 전을 이르는 말을 이왕(已往), 오고 가고 함을 내왕(來往), 홀로 감으로 남에게 의지하거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스스로의 힘이나 생각으로 떳떳이 행동함을 독왕(獨往), 아직 가지 않음을 미왕(未往), 마음이 늘 어느 사람이나 고장으로 향하여 감을 향왕(向往), 마음이 늘 어느 한 사람이나 고장으로 쏠림을 향왕(響往), 가는 것은 그 자연의 이법에 맡겨 가게 해야지 부질없이 잡아 두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왕자물지(往者勿止),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또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마음대로 지어낸다는 말을 왕래자재(往來自在), 거리낌이 없이 아무 때나 왔다갔다 함을 이르는 말을 무상왕래(無常往來), 남의 태도나 주장에 조금도 구애됨이 없이 스스로의 주의나 주장대로 행동함을 자주독왕(自主獨往),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하며 종잡지 못한다는 말을 우왕좌왕(右往左往), 서로 변론을 주고받으며 옥신각신 한다는 말을 설왕설래(說往說來), 이미 지나간 일은 어찌할 도리가 없고 오직 장래의 일만 잘 삼가야 한다는 말을 기왕불구(旣往不咎), 찬 것이 오면 더운 것이 가고 더운 것이 오면 찬 것이 간다는 말을 한래서왕(寒來暑往), 지난 일을 밝게 살피어 장래의 득을 살핀다는 말을 창왕찰래(彰往察來) 등에 쓰인다.
▶️ 不(아닐 부, 아닐 불)은 ❶상형문자로 꽃의 씨방의 모양인데 씨방이란 암술 밑의 불룩한 곳으로 과실이 되는 부분으로 나중에 ~하지 않다, ~은 아니다 라는 말을 나타내게 되었다. 그 때문에 새가 날아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음을 본뜬 글자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不자는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不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나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不(부/불)는 (1)한자로 된 말 위에 붙어 부정(否定)의 뜻을 나타내는 작용을 하는 말 (2)과거(科擧)를 볼 때 강경과(講經科)의 성적(成績)을 표시하는 등급의 하나. 순(純), 통(通), 약(略), 조(粗), 불(不)의 다섯 가지 등급(等級) 가운데 최하등(最下等)으로 불합격(不合格)을 뜻함 (3)활을 쏠 때 살 다섯 대에서 한 대도 맞히지 못한 성적(成績) 등의 뜻으로 ①아니다 ②아니하다 ③못하다 ④없다 ⑤말라 ⑥아니하냐 ⑦이르지 아니하다 ⑧크다 ⑨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 그리고 ⓐ아니다(불) ⓑ아니하다(불) ⓒ못하다(불) ⓓ없다(불) ⓔ말라(불) ⓕ아니하냐(불) ⓖ이르지 아니하다(불) ⓗ크다(불) ⓘ불통(不通: 과거에서 불합격의 등급)(불) ⓙ꽃받침, 꽃자루(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닐 부(否), 아닐 불(弗), 아닐 미(未), 아닐 비(非)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옳을 가(可), 옳을 시(是)이다. 용례로는 움직이지 않음을 부동(不動),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일정하지 않음을 부정(不定), 몸이 튼튼하지 못하거나 기운이 없음을 부실(不實), 덕이 부족함을 부덕(不德), 필요한 양이나 한계에 미치지 못하고 모자람을 부족(不足),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어떠한 수량을 표하는 말 위에 붙어서 많지 않다고 생각되는 그 수량에 지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을 불과(不過), 마음에 차지 않아 언짢음을 불만(不滿), 편리하지 않음을 불편(不便), 행복하지 못함을 불행(不幸), 옳지 않음 또는 정당하지 아니함을 부정(不正), 그곳에 있지 아니함을 부재(不在), 속까지 비치게 환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불투명(不透明), 할 수 없거나 또는 그러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능(不可能), 적절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부적절(不適切),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원수나 죽여 없애야 할 원수를 일컫는 말을 불구대천(不俱戴天), 묻지 않아도 옳고 그름을 가히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불문가지(不問可知),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도 없다는 뜻으로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오묘한 것을 이르는 말을 불가사의(不可思議), 생활이 바르지 못하고 썩을 대로 썩음을 일컫는 말을 부정부패(不正腐敗), 지위나 학식이나 나이 따위가 자기보다 아랫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아니함을 두고 이르는 말을 불치하문(不恥下問),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는 나이라는 뜻으로 마흔 살을 이르는 말을 불혹지년(不惑之年), 필요하지도 않고 급하지도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요불급(不要不急), 휘지도 않고 굽히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난관도 꿋꿋이 견디어 나감을 이르는 말을 불요불굴(不撓不屈), 천 리 길도 멀다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먼길인데도 개의치 않고 열심히 달려감을 이르는 말을 불원천리(不遠千里) 등에 쓰인다.
▶️ 復(돌아올 복, 다시 부)은 ❶형성문자로 复(복, 부)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复(복)이 합(合)하여 '돌아오다', '다시'를 뜻한다. 复(복)은 아래 위가 같은 모양이고 중배가 부른 그릇과 발의 모양과를 합(合)한 글자이며 본디 온 길을 다시 돌아 가는 일을,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는 가는 일을, 그래서 復(부)는 '오가는 일', '나중에 돌아가다', '돌려보내다', '거듭하다', '다시', '또' 따위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復자는 '돌아오다'나 '회복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復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复(갈 복)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复자는 성(城)을 되돌아가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돌아가다'나 '돌아오다'라는 뜻이 있다. 그래서 复자 이미 '돌아오다'라는 뜻이 있지만, 여기에 彳자를 더한 復자는 '(길을)되돌아오다'라는 뜻을 좀 더 명확히 표현하고 있다. 復자는 후에 '회복하다'라는 뜻이 파생되었는데, 몸이 아팠다가 낫는 것도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復(복, 부)은 (1)초혼(招魂)할 때에 부르는 소리 (2)복괘(復卦) 등의 뜻으로 ①회복(回復)하다 ②돌아가다, 돌아오다 ③돌려 보내다, 되돌리다 ④고(告)하다, 초혼(招魂)하다 ⑤은혜나 원한을 갚다 ⑥겹치다, 중복(重複)되다 ⑦되풀이하다 ⑧채우다, 보충(補充)하다 ⑨머무르다 ⑩가라앉다, 여유(餘裕)를 가지게 되다 ⑪뒤집다 ⑫대답(對答)하다 ⑬실천하다, 이행하다 ⑭덜다, 제거(除去)하다 ⑮면제(免除)하다 ⑯성(盛)하다(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⑰사뢰다(웃어른에게 말씀을 올리다), 말씀드리다 ⑱복(復), 복괘(復卦: 육십사괘(六十四卦)의 하나) ⑲복명(復命), 주청(奏請) ⑳흙을 쌓아 지은 집, 그리고 ⓐ다시(부) ⓑ거듭, 거듭하여(부) ⓒ거듭하다, 다시 또 하다(부)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떨어질 추(墜), 떨어질 타(墮), 떨어질 운(隕), 떨어질 락(落), 떨어질 령(零), 떨어질 운(霣)이다. 용례로는 본디 상태나 자리로 다시 돌아감을 복귀(復歸), 부서지거나 없어진 사물을 원래의 모습이나 상태로 되돌려 놓는 것을 복원(復元), 그전 모양으로 되게 함을 복구(復舊), 원수를 갚음을 복수(復讐), 잃거나 정지되었던 권리나 자격을 다시 찾음을 복권(復權), 한 번 배운 것을 다시 익히러 공부함을 복습(復習), 그만두었던 것을 다시 간행함 또는 그 간행을 복간(復刊), 명령이나 지시하는 말을 그 자리에서 그대로 되풀이 함을 복창(復唱), 어떤 까닭으로, 그만두었던 직을 다시 회복함을 복직(復職), 정학이나 휴학하고 있던 학생이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됨을 복학(復學), 한 번 행하여지지 않게 된 것을 다시 한 번 행하여 지도록 하는 것을 부활(復活), 한 번 쇠퇴한 것이 다시 성하여 일어남 또는 일어나게 함을 부흥(復興), 사라져 없어졌던 것이 다시 생기어 남을 부생(復生), 다시 회복함을 부회(復回), 한 가지 일을 되풀이 함을 반복(反復), 옛일을 되찾음 또는 잃었던 나라를 되찾음을 광복(光復), 갔다가 돌아옴 또는 가는 일과 돌아오는 일을 왕복(往復), 원수를 갚음을 보복(報復), 일이나 건강 등을 나빠진 상태에서 다시 좋은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회복(恢復), 원래의 태도로 되돌아 감을 극복(克復), 옛날 그대로도 돌아가고자 하는 생각을 이르는 말을 복고사상(復古思想), 욕망이나 사詐된 마음 등을 자기자신의 의지력으로 억제하고 예의에 어그러지지 않도록 함을 이르는 말을 극기복례(克己復禮), 동지를 고비로 음기가 사라지고 양기가 다시 온다는 뜻으로 나쁜 일이나 괴로운 일이 계속되다가 간신히 행운이 옴을 이르는 말을 일양내복(一陽來復), 상관으로부터 명령과 임무를 받으면서 그 내용을 되풀이 말하며 틀림없이 그 일을 해내겠다는 뜻을 나타내는 일을 일컫는 말을 복명복창(復命復唱), 어떤 일을 한번 끝내어 마쳤다가 다시 시작함을 일컫는 말을 종이부시(終而復始), 다 탄 재가 다시 불이 붙었다는 뜻으로 세력을 잃었던 사람이 다시 세력을 잡음 혹은 곤경에 처해 있던 사람이 훌륭하게 됨을 비유하는 말을 사회부연(死灰復燃)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