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들 숙소에서 새벽에 나오는데 누군가 신발들을 가지런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아침부터 잿빛 하늘에서 비가 내립니다.
전날 아이들이 뛰어 놀던 마당을 적십니다.
실내에서 태껸 수련을마칠 무렵에 하늘이 갭니다.
목공을 하는 아이들과 활을 쏘는 아이들로 나누어집니다.
오늘 목공 실습은 끌질을 집중적으로 합니다.
물총새와 호반새의 입체 퍼즐....
직각자를 사용하여 다양한 형태의 장부를 작도 하는데 정밀해야 하기에 생각처럼 쉽지가 않아요.
물푸레 나무로 깍은 깍지를 골라 끼고 활을 쏠 채비를 해요.
팔꿈치를 어깨 높이만큼 낮추렴.
발도 너무 뒤에 놓았어요.
개굴개굴, 애들아 쉬었다 하렴!
잠깐씩 틈을 열어주면 산자락에 붙어있는 개울가에 달려가 흙탕물이 일도록 놉니다.
살살...,귀여운 아기 도룡뇽
활쏘기를 하던 아이들이 이번엔 목공 실습에 들어갑니다.
활쏘기 경력자들은 걸어 가면서 살을 메기고 쏘는 보사를 익힙니다.
끌로 배의 바닥을 파내는 실습을 통하여 한옥의 장부를 제작 할 수 있는 능력을 익힙니다.
해민이와 해랑이도 늘 알아서 하는 방식이 있어요.
어린 목수들이지만 거의 쉴새 없이 작업을 하다보니 금방 배가 고파집니다.
이번엔 둥근 환도를 가지고 배의 선수 부분을 파냅니다.
톱으로 선수 부분을 비스듬히 대각으로 잘라내는데 나무의 섬유질 방향에 따라 톱을
처음 메기는 요령이 필요해요.
해 그림자가 생길 무렵이면 검 수련이 시작되지요.
저녁을 먹고나면 서서히 어두워 지면서 서늘한 공기가 감쌉니다.
도움교사인 미르가 아이들과 잘 놀아요.
타악을 좋아 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아이들이 퇴소 하는날 저녁에 이곳 용문의 한 축제장에서 가온은 패거리들과 함께 대북 공연을 해요.
시간을 벌어 놀 셈으로 오늘은 무예를 수련하는 시간을 빼고는 목공작업에만 매달렸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는 것이라 조각배의 바닥을 파내는 작업 같은 경우엔 가온에겐 10분도 안걸리는 것이
아이들에겐 세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날씨가 잘 받쳐주고 있네요.
오늘부터는 자율적 형태의 활동 방식이 구체화 됩니다.
첫댓글 남자친구들 숙소 현관에 신발 정말 인상적입니다.... 어떤 친구였을까? 아주 궁금해요...
그러게요^^
오빠 잘 하나요
응, 오빠 잘해요^^
신발정리 누가 했을까
가온도 몰라요.
1차 캠프가 무르익고 익군요... 2차에 참여할 태랑맘입니다. 사진보며 태랑이는 빨리가고 싶은 맘에 조바심이 나는가 봅니다. 엄마는 처음 떨어지는 아들생각에 미리부터 여러생각이 드는데... 사진 속에 아는 얼굴도 보이네요.. ..모두 아주 진지해 보여요..
태랑이...
이름이 멋지네요.
기준엄마입니다. ^^ 무지개님이 "아이들이 하루 이틀 지나면 귀찮아 옷도 안 갈아입더라" 해서 반팔을 딱 2장 싸 보냈는데... 사진을 보니 갈아입었더라구요^^ 갈아 입을 옷이 없어 속으로 끙끙거리고 있지는 않을지 모르겠네요
그 동안 일정내내 같은 옷을 입는 친구들도 많았지요^^
날씨가 좋으니 매일 빨레를 하고 있어요.
가온저 호반샌데요, 승권이 엉*이 씰룩거리는거보고 엄청크게 웃었어요. 아직도 웃음이 나와요 ºº
깍지 낀 내손 드뎌 보는구나 내손을 찍으시더니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