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 감각을 찾아서...
몰입의 즐거움이라는 말을 종종 듣기도 하지만
나 역시 그 말을 즐기는 편이다. 어떤 한 가지의
일에 전념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의 원칙을 지극히
단순화시키는 작업이고, 그 목표 하는 바를 성취
하기 위해 여타의 삶의 형태를 뒤로 하거나 포기
하는 또 다른 선택이 아닐까.
삶의 궤도를 수정해 새로운 궤도를 바꾸어 탄지
이제 2개월이 지났다. 사업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일이 끝난 평일의 저녁이나 주말에 내가
소망하는 일이나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일이 시작되고 나니 사업은 예상외로
바빠지고 초기에 계획했던 화려한 평일 밤이나
주말은 간데온데 없다. 평일과 주말의 구분이
없어지고 온통 일에 파뭍혀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장 큰 변화는 일에 몰입하면서 생기는
에로 감각의 상실이었다. 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무엇보다 일이라고 하는 사업이 나의 몸과
정신을 몽땅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교적 에로적 감각이 풍부하다고 자처했던
나로서는 이러한 현상을 사업의 활성화로 인해
감수해야 할 희생분야로 생각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진정한 프로는 일과 사랑을 구분할 줄 안다는
나의 소신때문이다. 일로 인해 에로적 감각이
둔화되거나 상실되었다면 분명히 난 아직 어설픈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아마추어란 만능의 선수
라고도 할 수 있지만 한 가지만 알고 그 이외의
것을 모르는 것도 해당되리라...
이제 서서히 에로적 느낌을 되찾아야겠다.
나에게 주어진 삶이 여러 색깔이라고 할 때
한 색깔만을 느낀다는 것은 나의 삶의 불행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삶에서 반드시 취해야
할 것이 일과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 나는
에로 시대를 찾아 아마추어를 벗어나고자 한다.
프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에로감각이 둔해진 지금 프로가 존경스럽다.
올 겨울에는 아마추어를 벗어날 수 있을까...
그린세계
첫댓글 서서히 에로적 느낌을 되찾아가시면서 멋진 사업도 성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