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완레코드'의 성시완님이 진행하시는 우주음감회, 안드로메다의 위기에 다녀왔다.
장소는 국립과천과학관.
컨셉이 플라네타리움 돔 안에서 영상(사진)을 보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 별과 음악이 좋은 나는 당장 가기로 했다.
음감회, 라는 건 새로운 만남이다. 음악을 듣는 누군가와, 그리고 그 누군가가 들려주는 내가 몰랐던(알았다 해도)음악들, 그리고 그에 관한 이야기와 나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나누는 만남까지. 이번에는, 우주와 함께 한단다.

상상했던 만큼 오프닝 풀3D 영상은 일단 감동. 다만 전체적으로 3D로 진행되지 않을 거라는 예상처럼 이후로는 파노라마 스틸 영상이 나왔다.
음악 역시 좋았고 사진도 좋았지만… 역시 사진 파노라마보다는 조금 더 시간과 예산을 들여서 첫번째와 마지막같은(준비하실때도 이 순서에 무게를 두셨겠지만)영상과 음악을 전체적으로 구성시키고 컨셉을 좀 더 구체화시켜보는 것이 더 알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음감회' 본질을 잃지 않으려면 비주얼적인 측면만 강조해서도 안 될 일이다. -나 역시 눈을 감고 들었으니- 다만 아쉬운 건 '돔'이라는 공간적 활용을 좀 더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것.
1시간이라는 시간도 약간은 짧은 감이 있고(라는 것은 사람마다 다를 듯. 그만큼 시간이 빨리 갔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
또한 홍보가 부족했던 점이 ... 언론매체등에 충분히 소개될 만한 내용인데 별다른 보도도 없었으며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감상자의 입장에서는 사람이 없는 것이 좋았지만). 3D영상을 풀로 틀길 원한다 해도 준비된 영상이 없을 것이며, 예산도 없을 것인데 이와 같은 측면에서 언론에 보도가 되면 예산확보 및 투자가 많이 이루어질텐데, 하는 마음.
더 풍부하고 알찬 미디어아트로서-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사용자(감상자)의 주체적 수용 면-게다가 기존의 '인터랙티브 뭐시기'보다 훨씬 실용적이다!- 에 있어서도 의미가 충분히 있는 행사다. 추후에 하나의 '작품'으로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미디어아트에 관심이 있는 개인으로서도 역시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질 것이다. 능력이 된다면 3D영상이든 뭐든 만들고 싶을 정도로...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