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정국 목사(KWMA 사무총장), 김병선 목사(인터콥지도위원회 위원장), 양승민 목사(KWMA 총무)©뉴스미션 |
지난 6일, 최 대표와 함께 1차 지도 모임 가져
KWMA는 27일 오후 서울 문정동 GP선교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월 6일 있었던 인터콥선교회 지도를 위한 1차 활동 내용과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미주 지역 목회자들로부터 인터콥선교회의 활동과 미주 지역 피해 사례들에 대한 제보를 받은 KWMA는 최바울 대표로부터 사실 확인 및 사과를 받고 정책실행소위원회를 조직, 교단선교부대표 김한중 목사(고신선교위원회 본부장)와 선교단체 대표 김병선 목사(GP선교회 대표)를 중심으로 추천위원을 구성키로 했다.
이후 이들 추천위원은 지난 4월 21일 모여 1차 지도문을 작성했고, 지난 6일 본격적인 지도를 위해 다시 모였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위원회 이름을 ‘인터콥지도위원회’로 확정하고, 위원장으로 김병선 목사를 추대했다.
이날 추천된 교계 인사로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김재성 부총장(국제대학원대학교), 이승구 교수(합동신학원), 심창섭 교수(총신대학원), 김명혁 목사(한복협 회장), 신경규 교수(고신대), 안희열 교수(침신대), 한국일 교수(장신대), 김한중 본부장(고신선교회), 김병선 목사(GP선교회) 등 10명이었다.
최바울 대표 “지도 내용, 전적으로 수용하겠다”
지난 1차 모임에서 인터콥지도위원회는 8개 조항으로 이뤄진 지도 내용을 인터콥선교회 측에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10명의 신학 및 선교지도위원을 추천할 것 △진행되고 있는 신학특강 등 커리큘럼에 대한 지도를 받을 것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인터콥 신앙고백과 신학 매뉴얼을 만들 것 △최바울 선교사의 저술 중 문제가 되는 ‘세계영적도해’는 유통 중인 것은 회수하고 수정판을 발행할 것을 전했다.
또한 △비전스쿨 운영에 관한 세칙을 제시하고 교육내용을 공개할 것 △‘백투 예루살렘’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수정할 것 △비판 진영에서 수정돼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정 내용을 교계가 알게 할 것 △여러 경로를 통한 비판 내용에 대해 받아들이고 시정하는 자세를 지금과 같이 계속 유지할 것 등도 지도 내용에 포함됐다.
이 자리에 함께했던 최바울 대표는 지도 내용을 전적으로 수용해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신사도운동 관련 강사들의 강의는 중지시켰고 △‘세계영적도해’는 구판을 회수하고 지도에 따라 수정, 재발행할 것과 △‘백투 예루살렘’ 용어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전스쿨의 경우 지역교회 중심으로 교회 소속과 봉사를 강조하는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자신의 학력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M. Div 과정을 공부하던 중 교수들이 떠나는 관계로 인해 중단됐으며 △교단 소속은 통합 측 평양노회 온누리교회 장로로 돼 있으며, LA한인교회(김동명 목사)에서 미국남침례교 목사로 안수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그는 지도위원들이 추천해 주는 교단에 편입, 편목 과정을 거쳐 교단 차원의 지도를 받아 선교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지도위원회는 올 연말까지를 1차 지도 기간으로 정했으며, 최 대표는 오는 6월 22일에 열릴 KWMA 정책실행소위원회에 출석해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지도가 끝날 때까지는 지켜봐 달라”
인터콥선교회를 둘러싼 여러 논란과 관련 인터콥지도위원회는 1차 지도 기간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김병선 위원장은 “인터콥 지도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은 충분히 수용할 생각이지만, 지도의 주체는 우리이고 지도의 방향도 우리가 정하는 것”이라며 “비전스쿨을 중지해야 한다는 등의 극단적인 방법은 우리도 강요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목적과 수단이 모두 잘못됐다면 반드시 고쳐야 하나, 잘하느라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 무작정 공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연말로 예정된 지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인터콥에 대한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며 “교계에서도 당분간은 지켜봐 주는 게 좋을 듯하다”고 당부했다.
한정국 사무총장(KWMA)은 “현재 ‘세계영적도해’ 책이 회수 중이고 2판이 인쇄 중”이라며 “8개 조항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체크하면서, 추천위원들에게 세부적인 지도 내용을 받아 추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