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에 관한 진실들
당뇨병은 후진국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전세계 당뇨병으로 추정되는 환자의 수는 약 2억 4600만 명. 이중 2/3 이상은 후진국과 개발 도상국 발병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당뇨병은 AIDS 만큼이나 많은 사망자를 내는 무서운 질병으로 발전하고 있다.
당뇨병은 원래 몸 안에 지나치게 많은 영양분이 쌓였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오히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선진국보다 식량이 풍족하지 않은 저개발국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문제는 이들 국가의 식습관과 생활 문화가 너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국가 국민들이 맥도날드와 KFC 같은 저렴하고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고 모터사이클과 자동차와 같은 교통수단을 사용하게 되면서 혈중 당분 수치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당뇨에 이르게 된다는 것. 인도와 중국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당뇨 환자를 갖고 있다는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
- 2025년까지 전세계에 당뇨 환자는 3억 8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며, 이중 80%는 저개발국에서 발생할 것이다. - 매년 7백만 명의 사람들이 새로 당뇨병 진단을 받으며, 매년 380만명이 당뇨와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한다. - 아시아와 중동의 성인 15%에서 20%는 이미 당뇨 증상을 보이고 있다. - 당뇨에 걸리는 나이는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 저개발국의 당뇨 환자의 절반 이상이 40세에서 59세 사이다.
선진국, 100명 중 8명은 당뇨 미국 내 당뇨병 환자의 수가 2400만명에 육박, 미국 인구 100명 중 8명 꼴로 당뇨를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질병예방통제센터는 2년에 300만명 꼴로 당뇨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자신의 증세를 자각하지 못해 병을 악화시키는 환자가 전체의 25%에 이른다고 밝혔다.
당뇨병에 걸리면 수명 평균 8년 감소 당뇨병 판정을 받았다면 인생의 8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본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95%는 혈당 농도 조절이 되질 않아 정상적인 혈관 기능이 어려워진다. 바로 이 때문에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당뇨에 걸리면 신체는 인슐린에 적절히 반응하는 능력을 잃게 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면 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소르비톨( sorbitol)로 전환되어 세포를 파괴, 심장병과 뇌졸중, 신장병, 실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 결과, 당뇨병이 있는 여성들은 당뇨병이 없는 여성보다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그리고 당뇨병과 심장병을 함께 앓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사망률이 2배 이상 높았다. 남자의 경우, 역시 당뇨 환자의 심장병 확률이 2배 이상 높았고, 당뇨와 심장병을 앓는 환자는 사망률이 1.7배 정도 높았다.
50세 이상의 남자의 경우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평균 7.5년 더 빨리 사망했다. 50세 이상 여자의 경우 당뇨병 환자가 정상인보다 8.4년 더 빨리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심장병 위험 높인다 지난 50년간 당뇨로 인한 심장병 발발율이 60%나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다른 심장병 발발 요인과 비교해 볼때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당뇨 환자의 65%는 심장병과 뇌졸중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 암 위험도 높인다 하바드 대학 연구진들의 조사에 따르면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간암, 췌장암, 자궁암, 대장암, 유방암, 방광암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연구진들은 인슐린 때문에 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형 당뇨병 환자들은 혈액 내 인슐린 수치가 상당히 높게 나타나는데 이것이 암 발생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암을 걱정해서 인슐린에 의한 당뇨 치료를 꺼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한다. 이는 비행기 사고가 무서워 아예 비행기를 타지 않겠다는 것과 비슷한 생각이라고.
당뇨병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 = 당뇨병 치료 성인 2형 당뇨병 환자들은 섭취하는 약 역시 굉장한 스트레스다. 혈당 농도를 조절하기 위한 2-3가지 약,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1-2가지의 약, 혈압을 낮추기 위한 2개 이상의 약, 그리고 혈전 쌓이는 것으로 막기 위한 아스피린을 먹어야 한다. 여기에 병세가 악화되면 약의 종류는 더 늘어나고, 인슐린 주사까지 매일 맞아야 한다.
성인 당뇨병 환자들의 50%는 자신의 수명이 10년 정도 줄어들어도 좋으니 당뇨병 증세가 없는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리고 18%의 환자들은 당뇨 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수명이 10년 줄어들어도 상관없다는 대답까지 한다.
이처럼,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가장 큰 위험은 바로 아무리 노력해도 낫지 않는 치료법에 있다. 지금과 같은 고통스러운 치료를 계속해도 앞으로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으며, 치료를 게을리하면 더 나빠지기만 하기 때문에 점차 의욕이 없어진다는 것. 바로 이점이 당뇨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요소라는 것이다.
당뇨병의 90%는 자발적 예방이 가능 최근 연구 결과(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May 2009)에 따르면, 2형 당뇨병을 앓는 성인의 90%가 초기에 생활습관을 바꿨더라면 예방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랫배살이 늘면 당뇨를 의심해야 일반적으로 엉덩이보다 복부에 유독 살이 많이 붙는다면 당뇨 초기를 의심해야 한다. 인슐린 수치가 높으면 지방이 복부에 쌓이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단 것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 걸리지 않는다 가장 흔하게 오해를 하고 있는 건강 상식인데, 설탕은 당뇨병을 직접적으로 일으키진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면 암에 걸린다는 식으로 설탕과 당뇨병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량음료의 경우 당뇨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청량음료 한두개를 먹다가 하루에 한두개씩으로 늘릴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라도 단 것 먹을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평생 디저트를 먹을 수 없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당뇨병 환자는 단지 너무 많은 설탕만 자제하면 된다. 가끔씩 단 음식을 즐기는 것은 괜찮다. 특히, 평소 건강히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하는 환자라면 적당량의 단 음식은 괜찮다.
당뇨를 일으키는 최고의 원인은 비만과 운동 부족이다 제 2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첫째도 둘째도 비만이다. 유전적 요인도 중요하다. 단 것이 비만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서 당뇨와 간접적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한다.
과식한다고 당뇨병에 걸리는 것 아니다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다.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 그리고 건강하지 못한 생활 방식 때문에 발생한다.
과일, 당뇨병에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다 과일이 몸에 좋다고 무조건 많이 섭취해서는 안된다. 과일에도 역시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과일 주스는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당분이 함유된 과일 주스가 비만을 유발하고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연구팀은 흑인 여성 4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하루 2~3잔의 과일 주스를 마신 여성은 한 달에 한 잔 정도만 마시는 여성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31%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매일 같은 양의 탄산음료를 마시는 여성의 당뇨 발병 위험은 한달에 한 잔 정도 마시는 여성보다 24%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구팀은 "생과일을 섭취하는 것과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을 같다고 여겨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과일 주스에는 첨가물이 들어갈 수 있으며, 자연적 당분 역시 액체로 전환되면서 신진대사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당분이 함유된 과일 주스는 칼로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식욕을 자극해 간식을 먹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강하다.
당뇨병에 걸렸다고 감기 같은 질병에 더 잘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당뇨병 때문에 혈관이 경화 되거나 고혈압이 생기진 않는다
당뇨병은 전염병이 아니다 당뇨병은 절대로 타인에게 옮길 수 없다, 당뇨병 환자와 함께 산다고 당뇨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흰쌀밥, 당뇨 위험 크게 높여 흰쌀밥을 먹으면 당뇨 위험이 높아지고, 현미를 먹으면 당뇨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하바드 의대 연구진들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흰쌀밥을 5끼 이상 먹는 사람들은 한달에 한번 이하 먹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주일에 2끼 이상 현미 밥을 먹은 사람들은 한달에 한번 이하 먹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11% 더 낮았다.
흰쌀밥의 1/3만 현미로 대체해서 먹어도 당뇨병의 위험은 16%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흰쌀밥을 보리, 통밀 같은 통곡물로 대체해 먹을 경우 당뇨의 위험은 36%나 줄어든다.
탄수화물 위주 식사, 당뇨병 위험 높여 아시아 여성의 경우 탄수화물을 많이 먹으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실험 결과 밝혀졌다. 연구 결과,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섭취한 여성 (하루 평균 337.6그램)은, 탄수화물을 가장 적게 섭취한 여성 (하루 평균 263.5그램)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8% 더 높았다.
이른바 '혈당치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당뇨에 걸린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인데, 문제는 결국 빵, 국수, 라면, 쌀밥 같은, 아시아인들이 주식으로 삼는 탄수화물 음식들이 아시아 여성들의 당뇨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하루에 쌀을 300그램 이상 먹는 사람들은 하루에 쌀 200그램 이하 먹는 사람보다 당뇨에 걸릴 확률이 78%나 더 높았다.
매일 달걀을 먹으면 당뇨 위험 높아진다 미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5만7000여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매일 달걀을 하나씩 먹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경우에 비해 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에 걸릴 위험이 58~7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달걀이 직접적으로 당뇨병을 유발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1주일에 6개 이하로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달걀을 섭취한 이들의 당뇨병 발병율이 높은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달걀 속 콜레스테롤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콜라, 사이다, 당뇨 위험 급증시킨다 콜라나 사이다 같은 탄산 음료를 하루에 한 잔만 마셔도,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를 표방하는 다이어트 탄산 음료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보스톤 의과대학 연구팀은 고혈압이나 대사증후군 증상이 없고 건강한 6,000여명을 대상으로 4년 이상 연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하루에 한 잔 이상의 탄산 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44%나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의 라마찬드란 바산 교수는 "하루 한 잔 이상의 탄산음료를 마시는 성인은 특히 복부 주위에 과다한 지방이 쌓이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저하되며 혈압 상승 등이 나타날 위험률이 50~60%가까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하루 한 잔 이상의 탄산 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비만이 될 가능성이 31% 높았으며, 혈당과 중성지방 농도를 높일 위험률도 2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잘 못자면 당뇨 위험 높아져 잠을 하룻밤만 제대로 자지 못해도 2형 당뇨병의 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네덜란드의 연구진들은 수면의 질과 당뇨와의 관계를 측정하기 위해 9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잠을 충분히 잘 자고 난 뒤에 인슐린 저항성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후에 인슐린 저항성을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인슐린의 기능은 일관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잠을 계속 충분히 자지 못하면 이 영향을 계속 누적돼 당뇨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낮에 꾸벅꾸벅 졸면 당뇨 위험 높다 밤시간 동안 제대로 자지 못해 낮 동안 꾸벅꾸벅 조는 사람들의 당뇨 위험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골이로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한, 그래서 낮에 심하게 졸린 사람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3배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수면 무호흡증은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을 예고하는 가장 중요한 증상이다.
흡연, 당뇨병 위험 높인다 한국 연세 대학교 연구팀이 120만명의 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은 과거에 흡연을 했더라도 현재 담배를 끊은 사람들에 비해 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인 남성들은 흡연량에 따라 당뇨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과 비교해 볼때, 하루에 20개피 이상을 피우는 남성들은 14년 내에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55%나 더 높았다.
여성의 경우 담배를 적게 피울 경우에도 당뇨병의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하루에 1개에서 9개 사이의 담배를 피우는 여성의 경우 비흡연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33% 정도 더 높았다.
금연 뒤 체중 증가하면 당뇨병 위험 높아져 일반적으로 흡연은 성인 당뇨병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면 단기적으로 당뇨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은 "흡연자가 담배를 끊으면 이후 6년간 비흡연자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70%나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는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당뇨 위험으로 금연을 하지 말라는 의미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흡연으로 인한 폐질환, 심장질환, 뇌졸중, 암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이다.
디카페인 커피가 당뇨 잡는다 호주 시드니대학 연구팀은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차 등의 섭취가 2형 당뇨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1966~2009년 사이 총 45만명 이상이 참여한 연구 18가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커피를 한 잔씩 더 마실 때마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7%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디카페인 커피의 경우, 하루 3~4컵 이상을 마시는 사람들은 당뇨병 위험이 36%나 낮았다.
차를 마시는 경우에도 매일 하루 3~4잔 이상 계속 마시면 마시지 않는 경우보다 당뇨병 위험이 18%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디카페인 커피 역시 일반 커피나 차와 마찬가지의 효능을 나타냈다는 점을 볼 때,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은 카페인이 아닌 다른 성분-마그네슘이나 리그난(식물성 에스트로겐), 또는 클로로겐산-일 것으로 추측했다. 이 성분들은 모두 항산화제로 식후 혈당이 천천히 분비되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커피 속 카페인은 당뇨를 일으킨다 미국 듀크 대학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커피 속 카페인은 당뇨 환자들이 적절한 포도당 레벨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며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 당뇨 환자들의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인슐린을 복용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혈액 내 당 수치가 최고조에 달한 식사 후에 카페인이 함유된 캡슐 4개(커피 4잔 분량)를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위약(placebos)을 먹었을 때보다 평균 8%의 혈당 수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녁 식사 후에는 26%까지 늘어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카페인은 포도당이 혈액에서 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해 혈액 내 당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팀은 "당뇨 증세가 있는 사람은 커피 섭취를 줄이거나 디카페인 커피로 바꾸는 것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한다.
잘 움직이지 않을수록 당뇨병 위험 급증한다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마트에 가면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대중교통 이용하기를 꺼려한다면 당장 특별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당신은 지금 당뇨병과 심장병 위험을 크게 높이고 있다.
덴마크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이 걷기와 계단 오르기, 집안 일 등 일상적인 신체 활동을 단 14일만 줄여도 신체 기능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연구팀은 신체 건강한 비흡연 성인 남성 18명을 대상으로 걷기 등 일상적인 신체 활동을 줄이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은 하루 보행수를 6분의1에서 10분의1까지 줄여나갔다.
그 결과, 대상자들의 인슐린 수치가 60% 이상 급격하게 상승했으며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고, 동맥 경화를 유발하는 C-펩티드, 트리글리세리드의 혈중 수치 역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으로 체중이 늘지 않아도 건강을 위협하는 신체 대사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며 "체중 변화만을 건강관리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노인들, 아다시피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 최근 연구 결과, 이들 노인들에게 딱 일주일만 운동을 시켜 보았더니 당뇨를 잡아주는 인슐린 생산 베타 세포의 기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좋은 환경에서 살면 당뇨병 위험 크게 줄어 대상자들의 혈당수치와 체중, 식습관, 운동습관 및 거주 지역의 특성 등을 조사, 분석한 결과, 걷기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5년 내에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 농장이 있는 등 신선한 자연식품을 자주 접할 수 있는 환경인지가 당뇨 예방에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점 근처에 있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다른 학교 아이들에 비해 비만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초기 당뇨병, 생활 습관 바꾸면 치료 된다 조앤 졸러 와그너(JoAnne Zoller Wagner)는 증세가 악화되어 당뇨병 진단을 받게 되자, 생활습관을 완전히 바꾸기로 결심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 55세가 된 조앤은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엄격히 지키고 있었다. 교사인 그녀는 매일 자신이 먹을 음식은 스스로 준비하며 섭취 칼로리를 조절했고 달콤한 간식은 제한했다.
덕분에 체중이 줄었으며 혈당 수치도 정상 범위를 되찾았다. 그녀는 생활습관을 바꾼 덕분에 당뇨병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하지만, 의사들은 조앤에게 방심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정상으로 돌아갔던 혈당 수치가 다시 솟구쳐오르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약물의 도움 없이도 생활습관만 바꾸면 얼마든지 당뇨병을 막을 수 있다. 하루 30분씩 운동을 하고 체중의 5~10% 줄이기만 실천해도 당뇨병 위험을 60%까지 줄일 수 있다.
당뇨를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운동과 체중 조절 전문가들은 "당뇨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과 섭취 칼로리 제한을 통한 체중조절"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뇨병이 이미 오래 진행된 후에는 체중조절로도 증세를 호전시키기 어려워진다. 미리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이를 모유로 키우면 당뇨병 위험 크게 줄어들어 호주의 연구진들이 45세 이상 여성 5만 3천여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와 당뇨병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모유 수유 기간이 1년씩 늘어날수록 당뇨병의 위험은 평균 14%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아이를 아예 한번도 낳지 않은 여성들도 당뇨병 발병률을 비교 조사했는데, 놀랍게도 아이를 낳았지만 모유를 주지 않은 여성들의 당뇨병 발병률이 평균 50%도 더 높게 나타났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일단은 당뇨병 위험이 가장 많이 줄어든다는 결론이지만, 아이를 3개월 이상씩 모유 수유를 한 경우엔 아이를 낳지 않은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더 높지 않았다.
술 적당히 마시면 당뇨 위험 줄어들어 네덜란드의 연구진들은 3만 5천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하면서 술과 2형 당뇨병 사이의 관계를 관찰했다. 그 결과, 하루에 술 한두잔씩 하는 사람들은 술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평균 45%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금연을 하고 건강한 식단을 짜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등, 이미 당뇨병 위험이 가장 낮은 그룹을 봤을 때도 마찬가지여서, 이들 그룹이 매일 1-2잔의 술을 마실 경우 당뇨병의 위험은 44%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슐린 치료는 당뇨병 초기에 집중적으로 시작해야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는 인슐린 집중 치료는 보통 당뇨병 말기에 접어들어서야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국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아직 혈당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남아있는 당뇨 초기부터 이같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25~70세인 400여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두 그룹은 2주간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게 하고 한 그룹은 일반적인 경구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약을 복용한 그룹은 평균 9일이 지나서 혈당이 정상 수치를 되찾은 데 비해, 인슐린 주사를 매일 맞은 그룹은 4~6일 안에 혈당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또한, 인슐린 집중 치료를 받은 그룹은 이후에도 혈당수치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약만 복용한 그룹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발표된 다른 연구에서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6년간 지속하면, 14년 가까이 당뇨병 예방 효과가 나타난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생활 습관
체중을 줄인다 미국 조슬린당뇨센터는 10년 가까이 당뇨를 앓아온 평균 연령 54세인 당뇨병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12주간의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체중조절 전 환자들의 평균 체중은 약 105kg, 허리둘레는 46.7인치, 체지방지수(BMI)는 38.4였다. 저탄수화물 식이요법과 운동을 12주간 실시한 다음, 이들은 평균 11kg 정도를 감량했으며 허리 둘레는 3.6인치나 줄였다.
이 덕분에 환자들의 혈당은 평균 0.9%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축기와 확장기 혈압이 모두 확연히 낮아졌으며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아지는 반면,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높아졌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소변으로 단백질 성분이 빠져나오는 양도 줄었으며, 신장 기능도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이 다이어트 프로그램의 초점은 지방, 탄수화물 섭취 칼로리를 40%정도 줄이는 대신, 단백질 섭취가 하루 섭취 칼로리의 30~40%가 되도록 늘리는 것. 여기에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늘리도록 했다.
일주일에 10분만 '빡세게' 운동한다 일주일에 7~8분 간만 강도 높은 운동을 해도 하루 30분씩 저강도 운동을 한 경우와 마찬가지의 당뇨병 예방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딘버러 헤리엇와트대 연구팀은 "최소한 주 5회 매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해야 효과가 있다는 통념과 달리, 1주일에 7.5분간만 고강도 운동을 해도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주로 앉아서 업무를 하는 20대 초반 남성 16명에게 30초간 전력으로 자전거 타기를 하는 세션을 4~6차례씩 매회 4분간 휴식하며 반복하게 했다.
2주 뒤, 이들의 혈당대사 능력이 이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음식을 먹은 뒤 정상 혈당을 찾는 속도가 빨라졌다.
연구팀은 후속 실험으로 20~40대 평범한 체격과 생활습관을 갖춘 남성들에게 계단오르기, 자전거타기 등 격렬한 운동을 주 1~2회 실시하게 했다. 3분을 턴으로 짧은 동안만 운동을 실시했음에도 이들의 당뇨병과 심장병 발병 위험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되도록 많이 움직인다 몸이 지속적으로 혈당을 소비하도록 하는 것이 당뇨 예방의 지름길. 근육을 움직이고 적당한 칼로리를 소모하는 운동은 갑작스런 혈당 증가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맑은 날에 자주 외출한다 비타민D 부족은 이온화 칼슘 수치를 떨어뜨리고,부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게 만든다. 이 때문에 당뇨,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지므로, 평소 적당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밀가루, 흰쌀밥 주식 금지 그다지 운동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면,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정제된 탄수화물 식품은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특히 밀가루 음식과 설탕이 액체 형태로 가미된 식품-과일주스, 탄산음료, 커피-은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
알코올 섭취는 하루 2잔 이하 알코올은 간에서 포도당 합성을 저해하는 역할을 하므로, 당뇨 위험이 있다면 술을 가급적 마시지 않아야 한다. 하루 섭취량을 맥주 2잔, 와인 1~2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적당하다.
당뇨병 환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건강 정보들
당뇨병 환자의 구강 관리법 당뇨병을 컨트롤하려면 치아와 구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주 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당뇨 합병증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치주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신장병 위험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혈액을 감염시켜 합병증을 만들고, 이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치주염을 치료하면 당뇨 환자들의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확연히 낮아진다.
치주나 구강 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조직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증세로 나타나는데, 통증이 거의 없어 대다수의 환자들이 자신의 증세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기 쉽다. 그러나, 노년기 치아 손실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당뇨가 있는 사람은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의 능력이 떨어져 있어 세균에 의한 구강 및 치아의 파괴도 가속화돼 구강 내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미국에서 실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인슐린 저항이 생길 위험이 2~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뇨 증세가 있는 사람은 무엇보다 치과에서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조언한다. 당뇨 환자는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고, 악화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식후에는 반드시 칫솔질을 하고, 단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보다는 채소나 과일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당뇨병 환자의 피부 관리법 당뇨병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합병증 중 하나가 피부 질환.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성 염증이 잘 생기게 되는 것은 물론, 곰팡이 감염, 뾰루지나 종기가 생기는 경우도 자주 나타난다.
미국당뇨학회는 당뇨병 환자들이 아래와 같은 사항들을 준수해 피부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1. 항상 피부를 깨끗하고 물기가 없는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팔꿈치나 겨드랑이처럼 피부가 닿아 무르기 쉬운 부위에는 땀을 억제하는 탤컴 파우더(talcum powder)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2. 샤워나 목욕을 할 때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말 것. 가급적 자극을 주지 않도록 따뜻한 정도의 물을 사용하자. 피부가 건성인 사람이라면 거품 목욕도 피하는 것이 좋다.
3. 샴푸와 린스, 바디 로션 등의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가장 자극이 없는 순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세균이 번식할 염려가 있으므로 발가락 사이 등에는 바디로션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4. 찰과상이나 베인 상처는 즉시 치료하여 감염을 막아야 한다. 상처가 생겼다면 담당 의사에게 상담하고 가장 적절한 소독방법을 문의하도록 한다.
5. 추운 겨울철에는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쓰자. 목욕은 매일 하기보다는 2~3일에 한번으로 줄이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
6. 규칙적으로 발의 상태를 점검할 것. 발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가벼운 상처를 입기 쉽고, 이를 방치하면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괴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법 당뇨는 몸에 수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그 중에 많이 간과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발이다. 당뇨 환자들이 발에 문제가 생길 경우 발이 썩어 절단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당뇨 환자들은 매일매일 발의 위생과 건강, 상처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음은 미 국립 당뇨 정보회에서 제공한 당뇨 환자들이 명심해야 할 발 관리법이다.
- 매일 따뜻한 물에 발을 구석구석 씻는다. 씻은 다음엔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완전히 물기를 말려야 한다.
- 매일 발을 씻으면서 발에 물집, 멍, 상처, 염증, 종양, 붉은 반점 등은 없는지 세심히 관찰한다.
- 발이 너무 건조하면 로션을 발라 준다. 그러나 절대 발가락 사이에 발라서는 안된다
- 발을 씻은 뒤 발 마사지용 돌 위에 발을 가볍게 디뎌 주는 것이 좋다.
- 발톱을 정기적으로 자른다. 깍은 자리는 줄(file)을 이용해 다듬어 준다
- 맨발로 걷지 말라, 신발을 신을 때는 항상 양말이나 스타킹을 신도록 하라. 신발은 발에 잘 맞는 걸 사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식품 구입 가이드 당뇨병 환자나 그 간병인들이 흔히 하는 걱정은 바로 식품 구입비. 당뇨병 치료에 좋은 식단을 마련하는 데 드는 비용이 자꾸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꼭 값비싼 재료를 사용해야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일까?
미국 당뇨병 협회에 따르면 이는 편견에 불과하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당뇨 개선을 위한 건강 식단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 측은 잘 먹기 위해 돈을 더 써야 한다는 것은 착각일 뿐, 고칼로리의 고비용 식품을 줄이고 전체적으로 사먹는 음식의 양을 줄이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당뇨에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미국 당뇨병 협회에 권장하는 당뇨 환자들을 위한 식품 구매법은 다음과 같다.
- 시중에서 팔고 있는 "스페셜 당뇨 예방 식품"은 비싸기만 하고 정작 당뇨 환자에겐 필요치 않다.
- 고기를 살 때는 뼈없는 고기를 사도록. 그게 더 비용면에서 효율적이다.
- 색이 다른 달걀을 더 비싸게 파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영양학적으로 다른 점은 거의 없다.
- 소스 바른 야채는 더 비싼데다 건강에도 좋지 못하다.
- 요거트를 살 때는 작은 통에 들어있는 걸 여러개 사지 말고 큰 통에 들어있는 걸 사도록. 그리곤 매일 몇 스푼씩 덜어 먹는다.
- 마시거나 요리용으로 쓸 우유는 되도록 무지방 우유를 사도록. 무지방(저지방) 우유는 저렴한데다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 과일을 너무 비쌀 경우 냉동된 것이나 통조림을 사도 된다. 그러나 설탕이 든 과일 통조림을 산 경우엔 반드시 물에 씻어 먹도록.
당뇨를 막아주는 최상의 음식들
현미, 보리, 오트밀 같은 통곡물 통곡물은 겨와 씨눈이 떨어지지 않은 채 그대로 식품화된 곡물류를 말한다. 밀가루, 흰쌀밥, 옥수수 과자류와 같은 가공된 곡물류에 비해 월등히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것은 모두 정제과정에서 떨어지지 않은 겨와 씨눈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최근 발표된 7개의 주요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런 통곡물 류를 많이 섭취할 수록 심장병과 뇌졸중, 중풍의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 조사 대상이 된 남녀 성인의 수는 28만 5000명에 달했으며, 이들의 건강 상태는 6년에서 15년간 조사됐다.
하루에 통곡물을 2.5끼 정도 먹는 성인의 경우 동맥경화와 심장병, 중풍 같은 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통곡물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25%나 낮았다. 결과적으로, 통곡물을 자주 먹는 사람일수록 동맥경화, 심장병, 중풍, 뇌졸중 같은 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월등히 낮았다.
통곡물은 심장에 매우 다양한 이로운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곡물의 섬유질과 다른 영양소들이 콜레스테롤과 혈당 수치, 그리고 인슐린 농도를 낮춰주며, 핏줄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혈관계에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까지 발휘한다.
그러나 미국인의 경우 통곡물을 잘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0%에 달하는 미국인이 통곡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하루 3끼마다 통곡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식초 연구 결과, (혈당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유명한) 감자, 파스타, 쌀밥 등을 먹을 때 식초를 함께 섭취하면 혈당이 치솟는 것을 잡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혈당 수치가 갑자기 치솟는 것을 막으면 장기적으로 당뇨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혈당 수치를 이렇게 안정화시키는 것은 단순히 당뇨만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주는게 기여하기도 한다. 갑자기 허기가 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고, 꾸준한 체력과 정서적 안정상태를 유지하며, 그리고 체중을 통제하는 효과까지 있다.
식초의 혈당 안전화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선 혈당을 높이는 탄수화물 음식에 식초 소스나 드레싱을 얹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에를 들어, 삶은 감자에 발사믹 소스를 얹어 먹는 식.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식사 전에 식초 드레싱이 들어간 샐러드를 먹는 것도 바람직 하다.
물론 식초는 원천적으로 당뇨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는 못한다. 다만 예방에 도움이 될 뿐이다.
당뇨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고 혈당 안정화를 확고히 하려면 다음의 방법이 필요하다.
- 계속 움직인다: - 혈당 지수(Glycemic index)가 낮은 음식을 많이 먹는다. 말하자면, 섬유소가 많은 음식들이다. 과일, 야채, 통곡물 등.
-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들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미네랄이다. 매일 마그네슘을 100mg씩 더 먹기만 해도 당뇨에 걸릴 확률은 15%나 줄어드는 것으로 연구 결과 나타났다.
문제는 마그네슘을 단독으로 섭취할 경우 당뇨병의 위험을 전혀 줄이지 못했다는 점. 그러나 곡물 섬유질과 함께 섭취할 경우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3%나 낮아졌다. 과일과 야채 섬유질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이번 실험 결과가 그 동안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때, 당뇨를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식이요법은 (배아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현미 같은) 곡물류와 마그네슘을 함께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 그럼 하루에 마그네슘을 어떻게 100mg씩 더 먹을 수 있을까? 쉽다. 다음의 식단을 짜서 되도록 하루에 한끼씩, 번갈아 가며 먹으면 된다.
- 땅콩과 해바라기 씨 반줌, 건포도 반컵 - 삶은 시금치 2/3컵과 잣 빻은 가루 - 오트밀 한컵 반, 대추야자 열매 1/4컵 - 통곡물 빵으로 만든 터키(칠면조) 샌드위치 - 요거트 한컵, 블루베리 한컵, 오레지 쥬스 한컵 - 현미 한컵, 무화과 2개 - 시리얼 한컵, 저지방 우유 한컵, 바나나 한개
셀레니움 체내 셀리니움 수치가 높은 남자 노인들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연구진들은 프랑스의 성인 1162명을 대상으로 체내 셀리니움 수치와 혈당 수치를 9년간 조사했다. 그 결과, 셀레니움 수치가 상위 30%인 노년층 남성들의 혈당 위험이 월등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건 당국에 권장하는 하루 셀레니움 섭취량은 55 마이크로그램. 그렇다면 하루 셀레니움 55 마이크로그램은 무엇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걸까?
- 통곡물 식빵 한쪽: 10 마이크로그램 - 달걀 하나: 14 마이크로그램 - 참치: 100그램 당 63 마이크로그램 - 브라질 너트: 50그램 당 270 마이크로그램
비타민K 비타민K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의 연구진들은 3만 8000명 이상의 덴마크 인들을 10년 동안 추적 조사, 이들의 식습관과 당뇨병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 중 918명이 2형 당뇨병에 걸렸고, 비타민K를 가장 많이 섭취한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당뇨병에 걸린 비율이 20% 정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시한 연구에서 연구팀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쪽에게는 36개월 동안 비타민K 보충제를 섭취하게 했고, 나머지 그룹은 보충제 없이 평소처럼 식생활을 하도록 했다. 그 결과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낮아지고 인슐린 저항성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험 참가자 중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비타민K의 효능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참가자 중 여성들이 비만, 과체중인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즉,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비타민K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일단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
비타민K는 체내 염증을 억제하여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다음의 음식들에 많이 함유돼 있다.
- 브로콜리같은 푸른 야채 - 해조류 - 우유,치즈,유제품 - 달걀
비타민K에는 K1과 K2가 있는데 이 중 비타민K2가 당뇨병의 위험을 조금 더 많이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필로키논(phylloquinone)으로도 불리는 비타민K1은 녹색 채소와 카놀라와 콩기름 같은 식물성 기름에 많이 함유돼 있다.
메나퀴논(menaquinone)으로도 불리는 비타민K2는 고기와 치즈, 달걀에 많이 들어 있는 영양소다.
하지만 비타민K는 조금씩 섭취해서는 당뇨병 발병을 낮추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K를 남자는 매일 120마이크로그램, 여자는 매일 90마이크로그램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장하는데, 당뇨병 발병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난 조사 대상자들은 매일 250에서 360마이크로그램의 비타민K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 비타민C를 많이 섭취하면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줄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케임브리지의 신진대사 연구소에서는 40세에서 75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2만 1831명의 당뇨병 발병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이 조사를 위해 모든 표본은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 혈액 샘플 등의 자세한 정보를 제출했다.
이들 중 혈액 내 비타민C의 농도가 가장 높은 남녀 그룹의 당뇨 발병률은 (비타민C 농도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62%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는 과일과 채소에서 주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다. 즉, 과일과 채소를 얼마나 섭취하느냐에 따라 혈중 비타민C의 농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카모마일 차 매일 식사 때마다 카모마일차를 마시면 당뇨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연구팀은 당뇨병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먹이와 함께 카모마일 추출액을 먹게 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21일간 카모마일을 먹은 쥐들은 혈당 수치가 급격히 낮아졌으며 당뇨 합병증을 유발하는 효소인 ALR2 와 솔비톨의 작용이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는 시력 감퇴, 신장 및 신경 손상 등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카모마일을 원료로 한 효과적인 당뇨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용설란(agave plant) 용설란은 멕시코에서 많이 자라는 식물로 테킬라 술의 원료로 사용된다.
멕시코의 연구진들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결과, 용설란에 들어 있는 fructans라는 성분이 뼈의 조직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리고 또한 fructans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GLP-1 호르몬의 생산을 자극해 당뇨를 치유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렇다고 테킬라를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는 것이 연구진들의 결론이다. 용설란에 든 fructans 성분은 양조 과정에서 대부분 파괴되기 때문이라고.
비터멜론(bitter melon, 여주) 쓴 맛이 강한 과일인 비터멜론(bitter melon, 국내에서는 '여주'로 불림)에서 추출된 성분이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아에서 널리 재배되는 이 열대 과일은 과거부터 원기 회복과 다양한 질병 치료를 위한 민간요법으로 전해져왔다.
상하이 중국 과학 아카데미 연구팀은 "실험 결과, 비터멜론에서 추출한 4가지 성분이 혈당량과 내장 지방을 줄이고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비터멜론 추출 성분이 지방을 연소시키고 글루코스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비터멜론을 주기적으로 섭취하면 혈당 수치가 낮아지는데, 과일에서 추출된 자연 성분이므로 인슐린보다 부작용이 적어 대체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성분들은 현재 사용되는 경구용 당뇨치료제 이상으로 효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터멜론을 꾸준히 섭취한 결과, 당뇨병 환자들의 73%에서 증세가 완화되는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과거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계피(cinnamon: 시나몬)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매일 티스푼 절반 분량의 계피 가루를 먹으면 불과 한달만에 혈당 수치가 크게 나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아직 어째서 계피가 혈당에 이런 효능을 발휘하는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계피가 혈액 내의 인슐린 수용체를 보다 예민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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