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맥아라리--------------------------------------------------- 함태균 작곡
- 초혼 ----------------------------------------------------------- 조혜영 작곡
◎ 대구의 노래
- 나물캐는 처녀 ------------------------------현제명 작곡 김동환 편곡
- 동무생각 ------------------------------------ 박태준 작곡 이선택 편곡
지휘자 프로필
나 영수 지휘자
"아마츄어 수준의 한국합창을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린 산 증인으로
합창을 가장 성악적으로 다루는 지휘자"
대구 경북 중. 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서울민속가무단 지휘자
예그린악단 합창지휘자
국립합창단 초대, 3대, 7대 단장 및 예술감독 역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현 명예교수
울산대학교 석좌교수
서울, 울산, 성남시립합창단 단장, 지휘자
국립오페라합창단, 나라오페라합창단 음악감독,
한국 합창총연합회 3대 이사장, 현 고문
한국 합창지휘자협회 초대 이사장, 현 고문
한국 음악대학 합창연합회 초대 회장, 현 고문
한국 전문합창연합회 초대 회장, 현 고문
대한민국창작합창축제(대구) 조직위위장, 현 명예조직위원장
곡목해설
◎ 민요 합창
-달당구(조인택 시, 김동진 곡)
‘우리음악 찾기’를 평생 화두로 삼아 <봄이오면>, <가고파>, <내 마음> 등의 많은 애창곡을 작곡했던 김동진 작곡자의 이 곡은 평안도 지방에서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민요를 소재로 한 시에 곡을 붙인 민요합창곡이다. 숭실중학교를 졸업하던 19세 때 작곡한 곡으로 1930년대에 시대상황속에서 수준 높은 곡으로 탄생한 것이 경이 롭다.
-새야새야 파랑새야(채동선 곡)
새야 새야 파랑새야 / 녹두밭에 앉지 마라 / 녹두꽃이 떨어지면 / 청포 장수 울고 간다
이 합창곡은 30여 년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다가 1976년 국립합창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그때까지 이 동요는 1절 가사 밖에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곡으로 인해 이 동요의 6절 가사 전부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곡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동학농민운동(1894)시절에 동학농민군의 아내들이 전사한 남편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울부짖으며 불렀던 만가(輓歌)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만가는 죽은이를 애도하는(輓) 노래(歌)로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나아가면서 부르는 구슬픈 소리를 말한다. 파랑새는 당시 푸른색 군복을 입었던 일본군을, 녹두밭은 ‘녹두장군’이라고 불리던 전봉준을, 청포장수는 백성을 상징한다는 것이 유력한데, ‘아랫녘 새는 아래로 가고 윗녘 새는 위로 가고’의 가사를 봐서 일본군과 청나라군을 상징하다고도 생각된다.
-뱃노래(김희조 곡)
한국의 민요를 수집해서 양악화 하는데 큰 공을 세운 작곡가가 판소리 심청가에서 채보하여 편곡, 작곡한 이 곡은 1974년 7월 국립합창단 창단 연주를 축하하기 위해 작곡하였다. 리듬과 가락의 굴곡이 굉장히 심하고 우리나라 전통 빠르기 말인 느린 진양조에서 중간 빠르기 중모리, 매우 빠른 자진모리로 장단이 고조되면서 박자가 빨라지기 때문에 부르기 힘들지만 국내 공연장에서 가장 많이 불린 한국 합창 명곡중 하나이다
◎여성 합창
-소요유(逍遙遊)(장곡교 시, 이영조 곡)
삶과 죽음, 가난과 부, 도덕과 권위, 명예와 체면 등으로부터 해방되어 아무 속박없이 절대의 자유로운 경지에서 노는 것을 장자는 ‘소요유’라 하였다. 이 곡은 풍류와 자연을 벗하며 사는 삶을 노래한 곡으로 음악형식과 구성 또한 ‘소요유’의 사상처럼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리고 있다.
- 제비꽃(김석규 시, 김준범 작곡)
김석규 시 제비꽃을 가사로 작곡가 김준범이 여성합창으로 새롭게 작곡하였다.
어두운 겨울 다 지나고 태화강 언덕 풀빛 짙어 올 때 비단 치마 자락 끌고 오시는 님 님의 걸음걸음 꽃신에 밟히울 제비꽃으로 필까 그리움도 푸르게 젖는 따스한 봄날 음-- 어두운 겨울 다 지나고 태화강 언덕 풀빛 짙어 올 때 비단 치마 자락 끌고 오시는 님 님의 걸음걸음 꽃신에 밟히울 제비꽃으로 필까 그리움도 푸르게 젖는 봄날 타오르는 아지랑이 강물따라 흐르며 부르는 소리 사랑은 아름다워 죽도록 아름다워 사랑은 아름다워 - 성공시대 (오병희 작곡)
문정희 시 성공시대에 작곡가 오병희가 합창곡으로 작곡한 작품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고백과 느낌을 재밌게 표현한 곡이다.
어떻게 하지? 나 그만 부자가 되고 말았네 대형 냉장고에 가득한 음식 옷장에 걸린 수십 벌의 상표들 사방에 행복은 흔하기도 하지 언제나 부르면 달려오는 자장면 오른발만 살짝 얹으면 굴러가는 자동차 핸들을 이리저리 돌리기만 하면 나 어디든 갈 수 있네 나 성공하고 말았네 이제 시만 폐업하면 불행 끝 시 대신 진주목걸이 하나만 사서 걸면 오케이 내 가슴에 피었다 지는 노을과 신록 아침 햇살보다 맑은 눈물 도둑고양이처럼 기어오르던 고독 다 귀찮아 시 파산 선고 행복 벤처 시작할까 그리고 저 캄캄한 도시 속으로 폭탄같이 강렬한 차 하나 몰고 미친 듯이 질주하기만 하면 ◎ 남성 합창
- 돌의 노래(박두진 시, 최창권 작곡)
박두진 작시의 돌의 노래를 가사로 최창권 작곡가가 합창곡을 만들었다 현실에 얽매인 무거운 자신의 모습을 돌로 표현하며, 내면적 성장을 거쳐 푸른 새로 날아오르고자 하는 의지적 어조가 나타나 있다.
- 된 장(탁계석 시, 정덕기 곡)
눈에 삼삼 고향의 맛 코에삼삼 고향의 맛 된장국 먹고 싶어라 어머니의 주름진 손으로 만든 구수한 된장 된장 맛이여 된장 된장 우리들의 된장, 된장 된장 최고의 맛 된장 먹고싶어라
서정성 일변도인 한국가곡도 소재를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작곡가 정덕기는 먹을 거리라는 색다른 소재의 곡을 썼다. 어머니의 솜씨, 질그릇, 밥상 이야기를 구수하게 풀어내는 음악평론가인 탁계석의 가사를 한국적인 멋과 현대적 감각으로 작곡자는 신명나는 합창으로 작곡하였다.
- 산 낙지를 위하여(정호승 시, 김준범 곡)
낡은 플라스틱 접시 위에 놓인 산 낙지의 비애를 소재로 한 정호승의 시 ‘산낙지를 위하여'를 가사로 하여 한잔 걸친 남자들이 능청스럽게 읊어댄다. 리드미컬한 도입부와 중간부의 애절함을 대비시켜 가다가 마지막엔 다시 ‘산 낙지는 먹지말자, 제발!’이라고 외치면서 끝맺는다.
◎ 무반주합창
- 예맥아라리(함태균 작곡)
우리의 전통 선율을 현대적으로 표현하여 작곡한 곡으로, 역동적인 화성 진행과 한국적인 느낌이 어우러져 있다. 무반주 여성합창곡으로도 많이 연주되어진다.
- 초혼(조혜영 작곡)
김소월 시 초혼 을 가사로 조혜영 작곡가가 무반주 합창곡으로 쓴 곡이다. 초혼은 혼을 부른다는 의미로 한국 전통의식을 시로 승화하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부딫히는 2도 음정으로 허공중에 불러도 주인없는 이름, 가사를 노래하며 님을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표현하였고, 8성부의 음정으로 화려하면서도 강하게 표현하여 님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였다
◎ 달구벌의 노래
- 나물캐는 처녀( 현제명 작곡 김동환 편곡)
봄을 맞아 밝고 경쾌하게 느끼게 하는 우리 가곡이다. 테너이자 작곡가 현제명이 쓴 원작 가곡에 작곡가 김동환이 합창곡으로 편곡하였다. 봄 언덕에서 나물캐는 처녀의모습과 그 고운 손목을 잡는 목동의 봄바람같은 애틋한 모습이 그려진다.
- 동무생각 (박태준 작곡 이선택 편곡)
1922년 작. 제목은 ‘사우(思友)’였으나 뒤에 제목을 쉽게 풀어쓰게 되어 ‘동무생각’으로 바뀌었다. 원래 동요조의 선율이 바탕을 이룬, 작곡자의 가곡으로서 악보에 정리된 곡을 당시 마산 창신중학교에서 근무하던 시인 이은상이 가사를 붙였다. 이 노래는 작곡되자마자 널리 퍼져 삽시간에 젊은이들의 애창곡이 되었다. 전반부의 전형적인 동요풍에서 후반부의 변박자에 이르러서 감정을 격화시킨 것이 인상적이다. 이번 연주회의 동무생각은 이선택 작곡가가 편곡한 버전으로 도입부에서부터 변화된 가락에다 팡파레가 울리는 듯한 피아노로 웅장하고 화려한 분위기로 시작하다가 합창이 있고, 셔플리듬, 싱코페이션 리듬을 가미하며 블루스 패턴으로 변화하면서 멋들어지게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