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됐던 농기계 수요가 올해는 바닥을 치고 증가했다.
수요가 반등세를 보인것은 올해 4월 부터. 지난해 시장을 전망한 업계 예상을 뒤업고 30~40%가량의 매출신장고가 이어졌다.
이는 10년전 농기계반값공급 시기에 구입된 농기계의 교체시기와 맞물려 올초 원재값 상승으로 기계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가 매출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농기계업체들의 매출신장 현황과 주력판매기종을 알아본다.
◐ 농기계시장 매출현황
농협중앙회 자재부 농기계·자동차팀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융자실행기준 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체 농기계판매는 5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9% 신장세를 보였다. 전체 시장의 85%를 차지하며 4844억원의 매출 성과를 올린 종합형업체의 실적도 모두 성장했다.
대동공업(주)는 지난 11월까지 1589억원의 성과를 올려 지난해보다 36.7% 증가했으며 동양물산기업(주)는 1094억원으로 29.3% 신장했다.
국제종합기계(주)는 909억원, LG전선은 596억원의 실적으로 전년보다 각각 2.9%, 1.2% 늘었다.
이와 함께 일본 구보다사의 농기계 유통·판매를 실시하는 캠코(주)도 439억원어치의 매출성과를 올려 지난해보다 49.2% 증가했다.
◐ 베스트 판매기종
농기계 종합형업체의 올해 트랙터 판매부문에 인기모델은 40~50마력대 제품으로 중·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쌀농사의 규모화로 기존 20~30대인 소형 마력대보다 효율성이 높은 40~50마력의 중형기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동공업의 인기모델은 D500 트랙터로 올 한해 400대 판매됐다. D500은 동급기종보다 뛰어난 성능과 기존 직선형태를 탈피한 유선형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오토브레이크 기능은 로타리작업시 회전반경을 줄여 줄맞춤 작업을 별도로 할 필요가 없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국제종합기계의 주력기종은 `EF475 트랙터'로 올해 200대가 판매됐다. 특히 동급기종보다 5% 가량 가격이 저렴하며 40마력급이지만 50마력의 효율을 발휘해 농가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앙물산기업은 올해 총 470대가 판매된 `T552 트랙터'를 주력기종으로 꼽았다. 특히 50마력대 트랙터시장에 선두기종으로 출시된 `T552 트랙터'는 농가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모델로 평가됐다.
LG전선의 올해 히트상품은 `C45 트랙터'와 `LT55 트랙터'로 각각 500여대의 판매 신장고를 올렸다. 이어 LG전선은 C45 트랙터의 성능을 좀더 편리성에 맞춰 개발 내년부터 `R45트랙터'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저렴한 기종을 선호하는 수요 추세와 맞물려 작업효율이 높은 50마력대를 찾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에는 50마력대 시장이 2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