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보 여행3 - 닝보(영파)에서 버스로 교외에 1,200년전에 형성된 마을인 자성고진에 가다!
여행 이틀째 새벽에 중국 東海(동해) 저장성(浙江省,절강성)의 닝보(宁波 영파) 에 있는
호텔에서 눈을 뜨는데 저장성의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 보다도 많은 5,400만 으로
11개 시 중에 성도인 항저우는 인구 900만이고 동쪽에 위치한 닝보(영파)는 800만 입니다.
우리 부부는 부산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상해 푸둥공항 上海 浦东国际机场 에
내려 2층으로 올라가 지하철 무인 매표기에서 표를 끊어 지하철 2호선을 타고는
(广兰路 광란루 정류소에서 갈아탄다!) 홍차오 훠처짠 上海 虹桥火車站(홍차오역)
shòupiàochù 售票处 에서 기차표를 끊어 밤 9시반에 닝보(宁波 영파) 에 도착했습니다.
지리에도 어두운데다가 늦은 밤에 비까지 내리는지라.... 택시를 잡아 가까운
거리인 海曙区 南站西路 199号 에 호텔 锦江之星 宁波 火车站 酒店
Hotel Jinjiang Inn Ningbo Train Station 에 체크인을 하고는 더불룸이
19,000 원인 싼 방 을 예약하다 보니... 창문도 없는 방 에서 하룻밤을 잤습니다.
인터넷으로 부킹닷컴에서 에약을 하면 체크인 할때 방값을 지불하지만 아고다에서
예약했으니 사흘전 신용카드에서 방값이 미리 지불된 탓인지 어제 밤 체크인때
야찐이 없음 을 확인하고 혹시나 다음날 아침 밥을 공짜(가격에 포함)로 주는가 싶어...
호텔 리셉션의 직원에게 물었었는데... 자오찬 빠오쿼 쭈수 페이리마?
朝餐 包括 住宿 費里嗎 ? 그러니 뿌빠오커 不包括 라며 1인당 16위안 을 내야
한다기에 신청했기로 7시에 로비로 내려갔더니... 차려진게 없습니다?
그런데 눈치 빠른 울 마눌..... 로비를 한번 훑어 보더니 저기 창가 테이블 에 밥을
먹은 흔적이 있다고 말하네요? 해서 다가가다 보니 왼쪽에 통로가 보이고 거기에
만터우에 자오츠 그리고 쌀죽과 인디카 쌀밥 등 음식들을 차려둔 테이블이 보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거기 김치 가 떡하니 차려져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젓갈을
사용한 정식 김치는 아니고 배추절임 에 가까운데 마눌이 맛을 보더니
이건 어젯밤에 담갔지 싶으니.... 그럼 호텔에서 우릴 위해 역부러 준비한 것일까요?
식사후에 리셉션에 가서는 오프라인 으로 다니는 나로서는 시내 지도 가 꼭 필요한지라
지도가 있느냐고 묻습니다. 요우메이요우 띠투? 有沒有 地图 ? 그러니까 여기
저기를 뒤지다가 열쇠로 함을 열어 꺼내는걸 보니 평소 아무도 시내지도 를
찾지 않는 모양입니다. 하기사 스마트폰으로 바이두 에서 검색하는게 일번적이니.....
지도는 양면으로 인쇄되어 있는데 광역은 그렇다치고 시내부분 지도도 너무 넓은
지역을 표시한지라 정작 핵심 시내 부분은 너무 작으니 별무소용이지만...
성의를 봐서 야오 뚜어샤오치엔 ? 要 多少錢 ? 물어서 7元 을 지불합니다.
여행전에 아고다와 구글에서 보고 "볼펜으로 그려온 수제 지도" 를 이용해야 하네요?
지도를 펴서 닝보 교외에 1,200년전에 형셩된 영파의 옛 모습이 보존된 "자싱구전"
(慈城古镇 자성고진) 이 어딘지 물어보니 한참 들여다 보더니 대충 동그라미 를
그리는데, 사전에 조사한 바로는 누구 여행기에 닝보역에서 지하철 을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인 커윈쭝신 客運中心(객운중심) 에서 버스를 타고 간다고 했는데....
지도에서 보니 닝보 남쪽에서 서북쪽으로 가는지라 머니 그렇다면 지하철 1호선
종점 이면 가깝지 않을까 싶어 칼라로 인쇄해간 지하철 지도 를 내밀며
1호선 종점역 高桥西(고교서) 가 지도에서 어디쯤 되느냐고 표시해 달라고
하니 5~ 6분을 헤메다가... 휴대폰으로 전화하고 검색 하더니 결국 찾지 못합니다?
사정이 이러니 蔣介石 博物館(장개석 박물관) 과 張氏古居(장씨고가) 는 직원에게
물어보려던 생각을 단념하고 구입한 지도에서 직접 찾아보니 자싱구전이
영파시 서북쪽 에 있는데 비해, 장개석이 탄생한 장씨 집성촌 마을 은 영파시
서남쪽에 봉화시 로 가서는 다시 차를 갈아타고 계구진 까지 가야 하는지라 단념합니다.
영파시 서북쪽 교외에 영파라는 도시가 처음으로 형성된 곳 으로 옛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있는 마을 자싱구전 (慈城古镇 자성고진) 으로 가기 위해
아침 8시에 호텔을 나와 걸어서 10분만에 닝보(宁波 영파)역 에 도착 합니다.
닝보(영파) 기차역 1층으로 들어가 먼저 내일 소흥 으로 가는 기차표 부터 끊습니다.
宁波 ⇒ 绍兴北 10月 18日 高速动车 G7674
09 时 13分 出发 二等 2人, 沒有 一等
그러고는 밖으로 나와 지하로 내려가서는 기계에서 지하철표 를 2원에 끊어 2호선 을
타고는 세정거장을 가서 버스터미널인 객운중심참 에 내려 길 거너 버스터미널을
찾아 안으로 들어가니 참 특이하게도 여긴 매표소 창구가 없으니 경비원에게 묻습니다.
몇 번 차 가 자싱구전 (慈城古镇 자성고전) 에 갑니까?
제루 체 다오 자싱구전 마? 这路 车 到 慈城古镇 吗?
그러자 경비원은 817路 버스 를 타면 된다며 요금은 버스운전수 에게 직접내면 된답니다.
그러면서 종이에 볼펜으로 적는데 謝家 26路 라! 처음엔 사가 26로에 내리라는 뜻으로
알아들었으나 곰곰 생각해 보니 사가 謝家 정류소에 내려 26路 버스를 갈아타라는 뜻이라?
해서“환처 还车?”라고 물으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커윈중씬짠 客運中心站
(객운중심참)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817路 콩콩치처 公共机车 버스는 종점이 广厦坮座
(광하대좌)로 21번째 정류소인 스지에 謝家(사가) 정류소에 내려 26번 버스를 환승합니다.
버스는 시내에서 벗어나 부도심을 달려서는 30여분만에 강을 건너서 스지에 謝家(사가)
정류소에 도착하기로 내려서 어떤 아주머니에게 자싱구전 (慈城古镇 자성고진)에
가는 버스를 물으니... 정류소에 있는 각 번호 버스의 종점과 도중 정류소 를 살핍니다.
중국 버스가 우리나라보다 좋은 것은 그 정류소를 지나는 여러 버스 번호 아래 최종
목적지(종점)는 물론이고 도중에 서는 수십개의 역을 모두 적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큰 정류소에는 각 번호의 버스기 몇분 후에 도착하는지 표시하고 있습니다.
교통 시스템 은 중국이 우리 한국 보다 승객에게 편리한 선진국(?) 이라는 얘기 인데...
그뿐만 아니라 횡단 보도에서 한국은 파란불일 때 남은 시간만 표시하지만 중국은
붉은불일 때도 남은 시간 을 표시하며 그 외에 차량 운전자가 보는 신호등 에도
붉은 불은 물론 푸른 불에도 남은 시간을 표시하니 한국보다 편리하니 선진국(!) 이라?
한국에서 유일하게 남은 시간이 숫자로 표시되는 것은 횡단보도에 보행자용 푸른신호등
뿐인데, 제 기억으로 보자면 중소도시는 말고 상하이 같은 대도시는 중국이 먼저
시행 했으며..... 몇년후에야 우리나라 부산이 뒤따라 도입한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보행자와 운전자등 교통질서는 우리나라가 훨씬 낫지요? 교통 시스템 이 그렇다는...
중국에서는 여행자나 일반인들도 현금을 소지하고 다니지 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바로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결제하는“알리페이” 나 위챗페이 때문인데,
우리나라는 액티브 설치 와 각종 규제 때문에 도입이 늦어지니 어느 세월에
중국을 뒤따라 갈수 있을른지? 그놈의 공인인증서 며 무슨 보안 프로그램 등등....
아주머니가 여러 노선도를 보며 한참동안 찾기에 내가 26路 노선도를 짚으니 아주머니는
정류소를 살피더니 來田橋(래전교) 를 짚어 줍니다. 하지만 내가 아주머니의 손가락
위치를 잘못 본 것이니 실은 그 다음 정류소인 자싱 慈城(자성) 이 맞는 정류소인 것을...
어쨌든 우리 부부가 탄 26路 버스는 도시를 벗어나 한참 동안 시골길을 달려 20번째
來田橋(래전교) 정류소에 내렸는데, 내리면서 이 정류소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니 주변을 둘러보니 다음 정류소인 자싱 慈城(자성) 에 내려야 하는걸 깨닫습니다.
한 정류소 거리를 걷는데 불행중 다행인 것은 여기 정류소 간격이 유난히 짧다는!
드디어 다음 자싱 慈城(자성) 정류소에 도착하니 오토바이 삼륜차 가
즐비한데, 우리 부부는 애써 호객 행위를 무시하고는 오른쪽 길로 접어드니
버스 터미널이 보이는데.... 자싱에서 주변 마을로 운행하는 버스 들인가 봅니다.
지금 시간이 10시 40분인데 아침 8시에 호텔을 나와 영파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9시에 객운중심참 터미널에서 817번 버스를 타고는 도중에
스지에 謝家(사가) 정류소에 내려 26번 버스를 갈아 탔으니 2시간 반 걸린 셈입니다.
그런데 자성고진을 보고 돌아올때 까무러칠 일 이 일어났으니 누구 여행기에서 읽은대로
영파역에서 지하철로 객운중심참에 가서는 817번 버스를 타고 스지에 정류소에 내려
26번 버스를 타고 왔는데 갈때 26로 버스를 타니 영파역 북광장이 종점 이더라는???
그러니까 오늘 아침 헛수고를 했네요! 영파역 북광장에서 26번 버스를 타면 직행 인데?
버스 터미널을 벗어나 왼쪽에 패방 이 보이기로 통과했더니 작은 내(川) 가 보이고
주변에 나무가 우거졌는데 공원 이 조성되었으니 오래된 건축물 들이 보입니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오래된 나무가 작은 강을 따라 늘어섰는데 수로 주변에 오래된
정자며 누각 등 건축물들은 처마가 하늘로 솟구친게 볼만한데 시간이 있다면 이
공원에서 몇시간 쉬며 근심걱정일랑 내려 놓고 "독서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울 마눌의 표현대로... 무슨놈의 여행이 군대 군사작전 하듯 여행계획서
대로 한치 어긋남이 없이 분초를 다투며 강행군 하는 것이라... 마음 뿐이네요?
이 모두가 "욕심" 이 많아 늘 하나라도 더 보고 싶어 여행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짠 때문인데.... 언제쯤이며 "마음을 비울 날" 이 올까요?
여행때 마다 어김 없이 후회하는걸 보면 살아 생전에는 어렵겠지요......
드디어 공원이 끝나고 도로로 올라와서는 왼쪽으로 가자는 마눌을 제지하고 오른쪽
길을 걸어 강에 놓인 다리 를 지나는데 여긴 현대적인 건축물 들이라
도대채 옛 건축물이 나올 분위기가 아니라 행인에게 물었더니... 좀더 가야 된답니다.
왼쪽으로 접어드니 가로수 늘어선 도로 해방로 가 나오는데 양쪽으로 빽빽하게 늘어선
온갖 가게들은 현지인과 관광객 을 노리는가 본데.... 거리는 현대적인 건물과
인테리어 를 하고 있는데 여름 성수기가 지난 탓인지 온통 수리를 하느라 공사판 입니다.
이 거리를 10분쯤 구경하면서 걸어 올라가노라니 드디어 오래된
엣날 집 들이 나타나면서.... 자싱구전 (慈城古镇 자성고진)
현의 옛 관아(官衙) 인 참으로 멋스런 古县衙(고현아) 건물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