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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그린 그림, 단풍, 성주산
1. 일자: 2018. 10. 27 (토)
2. 산: 성주산(677m)
3. 행로와 시간
[심원마을(10:50) ~ (물탕골 정수장/임도) ~ 장군봉 갈림(11:34) ~ 장군봉(11:54) ~ (험로/밧줄) ~ 장군고개(12:26) ~ 문봉산(13:01, 633m) ~ 상수리재(13:27, 비로봉 2.8km) ~ 이정/지선계(14:20, 비로봉 1km) ~ (된비알/비탐구간) ~ 비로봉(14:44, 563m) ~ 성주산 전망대(15:12) ~ 만수산(15:18) ~ 화장골/편백숲 갈림(16:02, 전망대 2.2km) ~ 편백나무숲(16:18) ~ 대형 주차장(16:38) / 14.1km]
< 성주산 산행을 준비하며 >
금요일 아침 회사 창을 내려다 본다. 비가 내린다. 큰 행사를 치루고 난 뒤 내려 주어 고맙다. 빗물을 머금은 단풍의 색이 참 곱다. 일에 치여 느끼지 못한 가을의 정취가 한꺼번에 눈에 들어온다. 곱다.
이번 주 산행지로 보령 성주산을 택했다. 오래 전부터 눈 여겨 보아온 산이라 마음이 동했고, 인근에 폐사지가 있음을 알게 된 터라 가고픈 마음은 더 깊어 졌다. 이동거리도 A/B로 선택할 수 있는 코스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성주사터/성주산 편백나무숲과 종주/단축 코스의 선택이 쉽지 않다. 산악회에서 제시하는 성주산-문봉산-만수산 지나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될지, 아니면 산은 중간에서 끊고 성주사지를 다녀올지는 현장에서 마음 가는 대로 정해야겠다. 행로를 정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령행 버스를 기다린다.
< 희망사항 >
마음이 울적하거든 폐사지로 떠나라 했다. 절도 스님도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 적막한 빈터, 뿌리째 뽑힌 주춧돌이 모로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무성이 자란 잡초들이 그 옛날을 덮어버린 폐사지에 가면 사람의 마음이 절로 스산해 진다. 단청 화려한 건물에 금빛 빛나는 불상을 모신 절 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처연한 정서의 환기가 있고, 고요한 절터에는 사색으로 이끄는 침묵이 있다 한다. 사진으로 보는 성주사터에는 4개의 석탑과 비각이 늘어선 전경은 화려하고도 놀라운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어떠한 방법으로도 성주사터를 꼭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한국의 산하에 정리된 성주산의 매력은 질 좋은 소나무를 비롯, 느티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때죽나무, 고로쇠나무 등 다양한 식생이 자생하고 있고, 근사한 휴양림과 심연동, 화장골 등 근사한 계곡에 있다 한다. 우거진 숲과 맑은 물이 감도는 비경은 가히 선경을 연상케 하면서 자연미의 극치를 이룬다 한다. 기대가 크다. 게다가, 지금이 성주산 단풍 축제 철이라 한다. 언론에 까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걸로 봐서는 꽤 자랑할 만 한가 보다. 기대하지 않던 행운에 대한 욕심이 난다. 만추의 정취를 기대해 본다.
(여기까지는 산행 준비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실제 산행은 이와는 달랐다.)
< 보령 가는 길에 >
집을 나서자 아파트 산책로에 물기 젖은 낙엽들이 뒹군다. 가로등 불빛에 반짝이는 여러 색의 잎들이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알려온다. 버스 정거장에 서서 하늘을 본다. 둥근 보름달이 구름 사이를 빠르게 지난다. 샛노란 은행나무가 도로에 도열해 열병식을 한다. 바야흐로 만추다. 비가 왔으니 가을의 속도는 빨라질 게다.
오랜만에 찾은 이른 아침 양재역, 산꾼들로 붐비는 거리를 지나 커피에 애플파이 하나를 사서 버스에 오른다. 45인승 버스가 만원이다. 나는 젊은 층에 드는 것 같다. 늘 그렇듯, 안내산악회의 중심은 50대 후반이다.
음악을 들으며 비몽사몽, 이 생각 저 생각에 빠져들다 깜박 잠이 든다. 버스 안에서의 나만의 시간이 이내 익숙해진다. 한 때는 긴 버스시간이 고역이었으나, 언제부턴가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바꾸어졌다. 변화의 용기와 습관의 힘은 무서운 것이다.
경부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갈아타더니 서해대교를 거쳐 보령으로 향한다. 보령 시내를 통과할 즈음 비가 내리고 날이 흐려진다. 세찬 바람까지 분다. 예상 못한 날씨에 당황한다. 보령 시내를 통과한 버스는 성주 읍내로 들어서더니 성주초등학교을 지난다. 혹시나 해서 밖을 내다 보니 역시나 성주사지를 지난다. 넓은 공터에 4기의 석탑이 우뚝 선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뜻하지 않은 행운에 기뻐한다. 스치듯 지나는 모습에도 확실한 이미지가 마음에 담긴다. 여기까지 와서 혹 못 보고 가면 어쩌나 했는데,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산행에 임해도 되겠다.
10시 50분, 들머리 심원마을에 도착한다. 예상보다 많이 늦었다.
< 심원동 ~ 장군봉 >
비가 그쳤고, 간간이 강한 햇살이 내리쬔다. 변화무쌍한 일기다. 바람 부는 마을 길을 걸어 오른다. 정자 지붕에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다. 집 담벼락 안쪽에는 누구도 굳이 따려 하지 않을 것 같은 빨간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초입부터 가을의 색이 예사롭지 않다. 도로가 길게 이어진다. 한적한 마을을 돌아드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수장을 지나며 길은 포장된 임도로 바뀐다. 여전히 널찍하다. 식생이 다양하다. 참나무 일색에 여느 산에 비해 단풍나무가 눈에 많이 들어온다. 숲을 지배하는 색은 붉다.
일행들이 빠른 걸음으로 치고 오른다. 색 고운 단풍과 햇살이 스며드는 숲을 배경으로 그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꽤 근사하다. 사방댐을 지나 지그재그로 난 길을 돌아 오르자 지난 온 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 심원마을 정자와 단풍 >
임도가 끝이 나고 오르막이 이어진다. 한동안 산다운 산을 타지 못한 터라 허벅지에 묵직함이 전해온다. 조금만 게으름을 피워도 산은 금새 안다. 힘겹게 장군봉 갈림에 올라선다. 늘 그렇듯 힘겨움에 따라오는 보상은 컸다. 먼 풍경이 화려하게 조망된다. 서편 저 멀리는 바다의 흔적도 느껴진다. 날은 다시 흐려진다.
고도 500m를 넘어서자 단풍의 색은 더 화려해진다. 성주읍내를 들어서며 본 ‘단풍축제’현수막이 괜한 게 아니었다. 성주산의 단풍은 지금이 절정이다. 기대 이상이다. 단순한 색의 변화 만으로도 숲은 화려함이 극에 달한다. 나무에게는 가진 것을 내려놓고 긴 겨울을 맞이하려는 준비가 인간에게는 낭만을 자극하는 유희를 불러온다. 키 작은 단풍나무가 갈색 나뭇잎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어린 놈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잎을 품고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스스로를 흥행하려 한다는 말은 숲에서도 사실이다.
< 장군봉 가는 길 풍경 1 >
흐리던 하늘이 열리고 빛이 숲을 파고든다. 단풍도 좋지만 사실 더 멋진 건 파스텔 톤 나뭇가지 사이로 빛이 스며들어 색이 퍼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 안에 사람이 있다면 풍경은 더 근사해 진다. 오르막 길을 걷는 이들 등 뒤로 따스한 가을볕이 퍼진다. 가을이 깊어간다. 마음이 차분해진다.
< 장군봉 가는 길 풍경 2 >
성주산의 으뜸지 장군봉을 향해 나아간다.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등로에 돌들이 나뒹군다. 성주산은 역암으로 이루어진 암산이라는 사실이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임도를 따라 편히 올라 잠시 그 사실을 잊었을 뿐이다. 우측으로 하늘이 열린다. 먼 산의 풍광이 드러난다. 울긋불긋 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원근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단풍이 온 산을 덮고 있다. 다시 지나온 길이 발 밑으로 선명하게 드러난다. 긴 임도 길 위에 자연과 인공이 혼재한다.
< 장군봉 가는 길 풍경 3 >
11:54, 큰 어려움 없이 장군봉에 올랐다. 커다란 돌탑이 성주의 진산의 위용을 드러낸다. 먼 풍경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오서산 넘어 바다의 흔적이 다시 목격된다.
< 성주산 장군봉에서 >
< 장군봉 ~ 비로봉 >
정상에서 문봉산으로 향하는 하산로는 초입부터 바위에 밧줄이 내려져 있다. 긴 행렬이 이어진다. 물기 먹은 낙엽은 흉기로 변할 수 있음을 알기에 조심스레 내려선다. 길의 흔적이 희미해진다. 곳곳에 역암의 흔적이 나뒹군다. 험로가 한동안 이어지며, 장군고개로 향한다.
문봉산으로 향하며 돌아본 장군봉의 위용은 이름에 걸맞게 우람하다. 장군봉에서 문봉산 길은 거리는 1.5km 남짓이지만 시간은 1시간이 넘어 걸렸다. 그나마 장군재를 지난 후반부는 등로가 완만하다. 인공 조림된 소나무 군락의 진한 녹색과 다양한 식생의 단풍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가을이 그려내는 그림은 풍요롭다. 1시 무렵 문봉산에 도착했다. 잦은 오르내림에 지쳐간다. 벤치에 잠시 앉아 쉬었다 이내 일어난다. 오늘도 무엇에 홀린 듯이 걷는 행위에는 관성이 세게 작용한다.
길에 인적이 뜸해진다. 산악회 일행들도 각각의 속도로 흩어진다. 길을 내려선다. 바위 구간은 더 이상 없다. 다만, 트랭글 상 지도에는 비탐구간을 걷고 있다. 일부러 등로를 지우려는 듯 길의 흔적이 희미해진다. 너른 공터에 도착한다. 중앙에 커다란 상수리 나무가 서 있다. 말하지 않아도 이곳이 상수리재임에 틀림없다. 정체 불명의 차가 나타나더니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적당히 둘러대고는 걸음에 속도를 낸다. 상수리재에서 쉬어가려던 계획은 사라진다.
비로봉까지는 2.8km가 남았다. 비고 100m 이상의 작은 봉우리들이 연이어 나타난다. 오늘 최고 힘겨운 구간이었다. 출발 전 지도를 살피며 엄습하던 불안감이 실제가 되어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든다. 게다가 등로까지 희미하다. 분명 출입을 금하는 구간이다. 잡목이 얼굴을 때린다. 간간이 등장해 숲을 화려하게 만드는 햇살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단풍 역시 빛의 조화다. 칙칙한 숲에 햇살이 비치면 색은 금새 살아난다. 단풍이 참 곱다 하고 느끼다가도, 해가 구름에 숨어버리면 그저 그런 빛 바랜 잎일 뿐이다.
< 상수리재에서 >
지쳐간다. 이제 비로봉까지 1km 남았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지만 길 사정은 말이 아니다. 끊기고 없어지고 묵어 관목이 잠식해 가고 있어 여간 힘겨운 게 아니다. 길게 홀로 걷다 보면 혹 등로를 벗어난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든다. 게다가 비로봉 바로 앞 된비알은 경사가 거의 직벽에 가까웠다. 남은 에너지를 모두 탕진한다. 높이 600미터, 비고 200미터 이내의 만만한 산이라고 여겼는데 오랜만에 제대로 된 산행을 한다. 속된 말로 ‘임자 만났다’.
< 비로봉 ~ 성주산 자연휴양림 >
시간이 3시를 향해 간다. 빨리 내려가면 성주사지를 다녀와야지 하던 호기는 어느 틈에 사라진다. 그저 무릎에 부담을 최소화해서 어서 내려가야지 하는 마음뿐이다. 다행히 비로봉 오름 길과는 확연히 다르게 등로는 몰라보게 순해진다. 낙엽이 수북한 널찍한 공터를 지나 평탄한 등로를 걷자 이내 성주정이라는 정자가 나타난다. 정자 위에서 사방을 조망한다. 지나온 능선들이 원을 그리며 내게 다가온다. 오늘 산행은 사실 자연 휴양림을 중앙에 두고 환종주를 한 셈이다.
이 지역은 부여와 보령의 경계지역인가 보다. 경계는 혼선을 가져 오가에, 이정표가 실제 길 사정을 반영하지 못하고, 정작 필요한 곳에는 없다. 성주산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길의 대강을 머릿속에 갈무리 한다.
< 만수산 정상에서 >
오늘 오를 봉우리는 다 올랐다는 사실이 안도감을 준다. 이제 휴양림으로 내려 가기만 하면 된다. 거리는 알 수 없지만 길은 그리 험하지 않으리란 생각으로 걷는다. 대세 내리막, 단풍의 색이 성주산보다는 못해도 여전히 화려하다. 곳곳에‘화장골’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단풍이 색이 고와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한다.
성주산에는 단풍만 화려한 게 아니다. 소나무 군락도 멋지다. 자생한 게 아니고 누군가 정성스레 가꾼 흔적이 목격된다. 하늘을 향해 길게 뻗어 오른 기상이 씩씩하다. 색 고운 단풍과 우람한 소나무가 가을 숲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고마울 뿐이다.
화장골/편백나무숲 갈림에서 산악회에서 제시한 길을 버리고 편백나무숲을 택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름값 하는 곳을 지나칠 순 없지 않은가. 600m 정도를 걷자 키 큰 침엽수림이 등장한다. 이름하여 편백나무숲이다. 어찌나 키가 큰지 숲에 들어가니 어두컴컴하다. 지나는 이에게 사진 몇 장을 부탁한다. 다행히 사진에는 지친 내 심신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다.
< 편백나무 숲 풍경 >
휴양림 안에는 색 고운 단풍나무가 지천이다. 산에서 그리 목매달고 한 컷 찍으려던 노력이 허망하게 느껴질 만큼 화려한 색의 잔치가 도처에서 펼쳐진다. “그래도, 산에서 자생한 나무의 색과 인공으로 조림한 건 달라.”라는 말로 위안을 삼는다.
4시가 넘어선다. 어둠이 내려앉는다. 화장골로 내려온 일행들과 조우한다. 모두 지친 표정이다. 나처럼 성주산 환종주를 만만히 본 것 같다. 터벅터벅 아스팔트 길을 걷는다. 대형주차장은 멀게만 느껴진다. 거의 5시간 40분이 소요된 긴 산행이었다
< 성주산 자연휴양림 풍경 >
< 에필로그 >
놀이의 매력은 자발성에 있다. 지난 주는 회사 일로 제로원에서 이번 주는 성주사에서 놀았다. 놀이는 일과 다른 특징이 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자발적으로 하는 행위이고, 어떻게 놀아야 한다는 규칙이 없으며, 어떤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도 없다. 더 잘 놀기 위해 경쟁하지 않으며, 혼자 놀아도 재미있고 같이 놀아도 재미 있다. 매우 집중이 잘 되고 즐거운 과정이며, 끝나고 다시 하고 싶어지는 행위이다. 등산과 같이 일을 즐길 수 있다면, 그리고 그렇게 만들려는 노력이 자발적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다.
산에서의 실제 상황은 산 밑에서의 예측과는 늘 다르다. 이동거리도 높이도, 코스도 만만해 보여서 선택한 성주산이지만, 왕복 7시간이 넘는 긴 이동거리, 고도는 단지 숫자라는 평평한 진리를 확인한 계속되는 업다운, 산림욕장이라 만만하게 봤지만 단지 끝에 잠시 화려했을 뿐 코스 자체가 무척 묵직해서 꽤 어려운 산행이었다. 꼭 부정적인 시각만 있었던 건 아니다. 단풍, 사실 산 좀 다닌 산꾼은 알겠지만 산 위선 정작 기억에 남을 만한 단풍을 구경하기는 쉽지 않다. 식생이 다양한 산일수록 수종에 따라 단풍의 시기가 달라 기대만큼 화려한 단풍을 보긴 어렵다. 근데, 성주산은 예외였다. 700m도 안 되는 산이지만 온 산을 울긋불긋 물들이며 군락 지어 있는 단풍은 내가 보아온 것 중 단연 으뜸이다. 인터넷 검색에서 성주의 명물이 단풍이라 한 건 허언이 아니었다.
경험에 기초하지 않는 상상력은 보잘것없다. 성주사터의 처연한 비장함도 축제까지 열만큼 화려한 단풍도, 머릿속에선 그저 단편적 정보였다. 현장에서의 성주사터는 길가에 붙어 있고 조망이 한 눈에 들어올 만큼 널찍해서 인상적이었다. 만추의 성주산, 참나무 갈색 잎이 단색조로 차분히 누렇게 물들고, 붉게 물든 단풍나무 잎에 햇살이 부서지며 밝은 광채를 발하고, 늙은 감나무에 홍시가 빨갛게 익는 그 가을빛은 더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성주산에서 본 가을의 아름다움은 치열하고도 처절했다. 바람, 비, 낙엽, 단풍, 그리고 빛이 스미는 숲…. 보령은 이제 해수욕장이 아닌 단풍과 성주사터로 내게 기억될 것이다.
< 성주산 산행 궤적 >
< 성주사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