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 대부분 윤곽 잡아… 합리적 결과 나올 듯
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26일 오전 3차 회의를 열고 춘천과 원주 강릉 동해 태백 양구 양양 등 7개 시·군 기초의원 선거구 조정안을 확정한다.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1차 조정안과 시·군, 시·군의회 등이 내놓은 의견에 대해 일부 지역에서는 “농촌지역 대표성 약화”라는 우려가 커져던 것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조정안이 나올 전망이다.
위원회는 당초 지난 19일 열린 2차회의에서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이 같은 파장을 고려, 결정을 3차회의로 미루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대부분 시·군의 선거구 조정안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시는 교동의 경우 선거구역 인접성 측면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선거구로 조정하고,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선거구 획정 시 읍·면지역 대표성이 현저히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수용해 농촌지역(읍·면) 별도 선거구가 마련될 전망이다.
원주시와 시의회에서는 기존 선거구 유지와 시의원 정수 1명 증원 등의 의견을 밝혔으나 대부분 획정위원들은 `타 시·군과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릉지역에서는 각 3명씩으로 제시된 다선거구(교1동 교2동 옥천동 중앙동 홍제동)와 마선거구(주문진읍 연곡면 사천면)의 선출 인원을 다선거구 4명, 마선거구 2명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마선거구 주민들의 반발이 강하다. 이 때문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3차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태백시는 황지동과 황연동 삼수동의 가선거구와 문곡소도동 장성동 구문소동 철암동 상장동의 나선거구 선출 의원 수가 각각 3명씩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선거구 의원 1인당 인구편차가 심각한 양구군은 가선거구인 양구읍의 선출의원 수가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고 나선거구 선출 의원은 4명에서 3명이 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양양군은 기존 선거구와 선출의원 수가 유지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 하지만 인구가 2배가량 많은 양양읍과 서면 강현면 등 가선거구 주민들은 선출 의원수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