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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 선배, 근데 418 대장정이 대체 뭐예요?
선배
: 응, 그거 말야~ 고대생이라면 꼭 한 번 해 보아야 되는거야. 과T입구 다같이
나가서 행진하는 거야. 한꺼번에 한 오천명이 우르르 가는데 정말 장관이지~
새내기
: 근데, 그러면 그거 대체 왜 하는거예요? 괜히 길만 막구 시민들 불편하게만
하는거 아닌가요? 어떤 사람은 엘리트적 집단주의 아니냐고 힐난하는 사람도
있던걸요?
선배 : 응... 그게 말이지... ;;;
여러분은 418을 알고 계십니까?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우리의 선배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사회적 불의에 항거하며 거리로, 거리로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그 긴
시간의 흐름속에 세상은 많이도 변했고, 우리는 매년 418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일까요? 21세기인 요즘에 418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일까요? 418을
우리가 왜 기념하는 것인지 , 그리고 418의 현재적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418 토론회 16일.월 오후6시 서관
317
약간만 귀띔한다면, 418을 학생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올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장(場)이라고 할 수 있겠죠. 교육문제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를 이야기해 봅시다.
자, 이제 418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조금은 이해가 되었나요?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적어도 당신에게 화두 한 가지만
던져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하겠죠. 이제는 418대장정을 어떻게 할 지 준비해야겠죠?
거리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을 만나고 우리가 어떤 이야기들을 하는지 알려 봅시다.
같이 모여서 피켓도 만들고, 구호 외치는 법도 배워 봅시다. 프래카드도 만들구요.
아! 그리고, 우리끼리 같이 즐길 수 있는 율동도 같이 배워봐요~
418 대장정, 시동 걸 준비! 17일.화
오후3시 과실
자, 이제 준비 끝! 과T 다같이 차려입고, 가는 일만 남았군요. 40년 전, 선배들의
뜻을 기리며 우리 손으로 만드는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갑시다. 수유리 419국립묘지까지
행진한 뒤 참배하고 돌아오는 것이죠. 그럼 철학과 인문5반 학우들, 다함께 같이
가요!
418 대장정 18일.수 오전10시
광고 : 과T사세요~ 이뿌고 깔끔한
과T가 한 벌에 단돈 만 원! 과실로 오세요~
행복한 마주보기 U.N.I
제17대 철학과
인문5반 학생회
대자보 : 2001.4.11
모집단위
광역화, 바로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고려대학교는
2002년부터 모집단위 광역화를 실시해 1단대 1단위로 통합할 예정...
1. 학부제 3년, 고대는 어떻게?
학부제가 안암 캠퍼스에 들어온 지 벌써 3년째입니다. 학문간의 연계 활성화,
학생들은 전공 선택의 권리 보장, 대학의 경쟁력 강화 등의 명분으로 도입된 학부제는
이제 안정적으로 정착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학부제 3년의 기간은 실제로
우리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습니까? 학문간의 연계가 활성화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문간의 서열화가 조장되었고, 학생들의 전공선택의 권리는 철저하게 무시되고,
학우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학교발전이라는 것은 단지 대학을 자본의
입맛에 맞게 인력 양성소로 바꿀 테니까, 학생들은 그냥 따라 오라는 것, 그 과정에서
학생들과 교직원·강사·교수들의 권리는 짓밟혀도 좋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대학구조조정의 하나의 방법으로 도입된 학부제와 그 폐해에
대해서 98년 학부제 도입 반대 투쟁, 99년 문대 99학번 기말 시험거부, 2000년 공대
전공원서 납부 거부 등, 학우들의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어느 새 학부제는 당연한
것인 양, 인식되고 있고, 이제는 마치 대세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학교는 학부제의 확대된 형태인 모집단위 광역화를 실시하려 하고 있습니다.
2. 모집단위 광역화, 과연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요?
학교 당국은 2002년부터 모집단위를 1단과대 1단위로 바꾸는 모집단위 광역화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미 99년 학부제로 전환하면서 다수의 단과대들이
1개의 모집단위로 통합되어 있어, 이제 학교당국은 문과대까지 완전히 광역화를 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5월 신입생 모집 요강을 발표하여 기정 사실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학부제를 통해 드러난 폐해는 너무나 분명하고 광역화는 학부제의 폐해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 너무나도 뻔합니다. 작년 문과대 전공 배정에서 드러났듯이 특정한
몇몇 전공에는 전공자가 몰리고 일부의 학과들은 10명도 채 지원하지 않아 학과 자체가
존폐의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학우들은 전공배정에 있어서 공정한 기준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상대평가와 학사관리 엄정화 방침(재수강 학점 제한 등)에 의해서 극심한
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제 시행 이후에 중복과목은 늘어나고 전체적으로
개설 강의 수는 줄어들어 수강신청을 할 때에는 매년 혼란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강의 수가 줄어들었는데 강의실은 그대로여서 비좁은 강의실에 5∼60명은
기본이고, 100여명의 학우들이 들어오는 수업도 있어, 책상이 모자라 옆 강의실에서
책상을 가져오거나 서서 강의를 들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러한
학부제의 문제점들은 광역화 실시 이후 더욱 확대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학교는
6월말 교양관, 홍보관, 대강당의 철거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러할 경우 신축된 제2법학관으로
강의들이 옮겨진다고 하더라도 강의실 숫자는 절대적으로 모자랄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성적을 절대적으로 많이 반영하고 있는 전공배정 기준은 광역화 이후에 학사행정의
편리함을 이유로 더욱 강화되어 학우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또한
학교에서 전공배정 기준을 공정하게 하겠다는 이유로 중복과목을 더 많이 개설하게
되면 학생들이 겪게되는 혼란은 더욱 커지고 강의 선택의 폭은 줄어들 것입니다.
3. 이제는 같이 나서야 합니다!!!
많은 학우들이 "그러나 막을 수 있겠어?" 혹은 "어차피
내년 신입생들의 문제이고 나의 문제는 아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99년 학부제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 98학번 이상의 재학생들 역시 위에서 이야기한
문제들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상대평가제나 수강신청 폭의 축소, 학사관리
엄정화 방침은 재학생들에게도 적용되었고 수많은 혼란과 불편이 학우들에게 전가되었습니다.
지금의 광역화는 이러한 문제들을 심화시킬 것이 뻔하기에 학우들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행복한 마주보기 U.N.I
제17대 철학과
인문5반 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