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은 총선이다.
나에겐 처음하는 투표이다. 물론 학교에서 많이 했었지만...
아...그러고보니, 학교에서 투표할때가 생각난다.
초등학교 반장선거, 중학교 반장선거, 고등학교....
대학교 선거...
음...첨은 아니구만...
우리 김천에서는 세명의 후보가 출마한다.
기호1번 임인배...
나의 모교 김천고등학교의 대선배이며, 김천 중.고 덕천장학회의 회장이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도 찾아와 한바탕 큰 박수를 받고 돌아갔다.
올해 졸업식때는 축하인사만 전보로 보냈더군...
어쨌든 한나라당...
초선의원으로 젊고 패기있다.
홈페이지에 들러봤더니, 그동안 한일도 많더군...
국회 건설교통부 상임위소속에다가...지금은 대학원에도 나가고 있는것 같고...
문제는 이사람이 경실련의 공천반대의 의원명단에 끼어 있다는거다. 부패방지 입법반대의원 에도 끼어있고...
살펴보니, 한나라당내의 여러 파벌싸움에도 자주 끼어들었던것 같았다.
쩝...일단 제외...
기호2번 박영우...
홈페이지도 없었다.
선거홍보 팜플릿을 보니, 김천에 중앙예산을 무조건 많이 끌어오겠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독단일 수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에 충분히 돈을 밝히는 사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세금신고내역을 살펴봤다...
제산 신고액이 3억원이 넘었다...
신고액이 그정도면....ㅡㅡ;;
더 한심한건...3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해 놓고, 3년간 낸 세금은 7만원 밖에 안된다는 거다..
세금제도가 잘못된걸 탓하기 이전에 이사람의 양심부터 의심해 봐야할 것 같았다...
새천년민주당....
정치에 입문한것도 특이했다...
누구였든가, 암튼 거물급 정치인사의 개인 경호원 출신...
지금도 스포츠와 관련한 일을 맡고 있는것 같았다..
해서, 제외....
기호 3번 김동완...
아마 친숙한 이름일거다...
전에도 카페글에서 언급한 적이있는것 같은데...
기상캐스터 출신이다. 유명했쥐....
고향이 김천근처라고 하는것 같았다.
언젠가 김천시장바닥에서 국회의원 모조리 국회에서 끌어내야한다고 소리치던 사람이다.
하지만, 정작 팜플릿을 보니 다른 후보들과 특별한 차이점을 발견 하긴 힘들었다.
별반다를바 없는 정책공약을 가지고 들어가봤자, 그사람도 똑같을 것 같다....
특색없는 후보....자민련...
역시 홈페이지가 없는건 마찬가지였다..
홍보책자에 김종필 바로 옆에서 손잡고 있는 모습이 사잔으로 크게 나와있었다.
기억에 남는건 그정도....
오늘 멜로 청년유권자에게 보내는 편지가 와있었다.
청년유권자의 서약이라는 것도 있었다.
1번. 나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한다...
청년유권자와의 서약을 한 후보들도 83명이나 있었다.
서약내용은 청년실업을 해결하고, 부패한 정치를 몰아내겠다는 내용...
김천의 후보들도 서약을 했을까....찾아보았다...
경북에서도 3명, 4명의 의원들이 서약을 했었지만, 김천은 없었다.
쩝....서약했음, 다시 생각해 볼려구 그랬는데...
이래저래, 나는 이번 총선에서 주어지게될 투표권을 포기해야할 것 같다.
13일날 오후 일찍 내려오면 투표를 할 수도 있지만, 정작 나에게 주어지는 것은 제한된 후보에대한 선택권이 고작이다.
선거혁명의 한계라는게 이런걸 말하는걸까?
이번선거에서 투표율이 많이 떨어질거라고들 한다.
50%를 조금 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는걸로 알고있다.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할 것같다.
투표에 참여해서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후보가 없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투표불참으로 보여주는 수 밖에....
p.s.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건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리 썩 좋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보일수 도 있고...
그래...그럴지도 모르겠다.
유권자로서 자신이 할 수있는 일을 찾아보지도 않은채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투표를 하지않는것은 유권자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투표에의 참여와 불참이 흑백논리로 판단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국민의 한표한표는 소중한 것이며, 거기에는 각 각 하나씩의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이런 정치가 되었으면....'하는...
나는 내 고향에서 이런 후보들이 나오지않았으면 하는 의미를 가지고 이번 투표에 불참하고자 한다.
덧붙여, 나의 글은 어떠한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밝히고자 한다....(어느 총선사이트에 가 보았더니,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써 놓은 게시판 글 끝에 이런 글들을 많이 적어놓았더군....'제가 쓴 글은 후보자를 음해하고자 하는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그래서 나도 따라해본다....이런글을 꼭 적어 야만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