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수) 순록 유목민의 북극 횡단기
▷ 원제: Komi, a Journey across the Arctic
▷ 제작사 - 세피아
▷ 제작국가 - 프랑스
▷ 제작년도 - 2007년 ▶ 심의 - 전체
▷ 내용: 알렉세이와 바실리는 시베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코미족 사람들이다. 이들은 가족과 함께 코미족의 마지막 순록 유목민으로 살고 있다. 매해 가을이 되면, 두 가족은 유럽 땅을 떠나 우랄산맥을 넘는다. 순록의 먹이가 많고 혹독한 시베리아의 겨울 추위도 피할 수 있는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온 가족과 5천 마리의 순록 떼가 넉 달에 걸친 길고 험난한 여행길에 오른다.
코미족이 겨울을 나기 위해서 400킬 미터나 떨어진 타이가 림으로 이동하는 이야기다. 그들은 우랄산맥을 넘기도 한다. 4달동안의 여정을 보내고, 다시 여름을 나기 위해서 툰드라로 400킬로미터의 여행을 하며 돌아온다. 정착생활이란 고작 계절마다 2달 정도인 셈이다.
삶 자체가 장엄하다. 다큐의 끝부분에서 알렉세이와 바실리는 말한다.
도시로는 나가지 않겠다고, 자신의 경험이 이곳에서는 가치 있지만 도시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순록은 곧 삶의 전부라고.
가슴이 찡하다.
그들 삶의 참된 가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들 자신조차도.
모든 사라진 민족과 역사를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