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BBC 뉴스 등이 모두 ‘세계의 금융위기’ 특집방송을 계속 내보내고 있군요.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흐름이 아찔합니다. 애간장 태우는 사람 많을 듯합니다.
요즘 경제난 탓인지 스트레스와 과로 때문에 목덜미와 어깨가 뻐근하다는 사람을 자주 봅니다. 그런 사람을 만날 때마다 시내버스 좌석에 목받침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PC 모니터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등의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합니다.
많은 사람이 목과 어깨가 뻐근하면 오십견이겠지 하며 방치하거나 목디스크가 왔나 겁을 먹습니다. 하지만 통증의 원인은 많습니다.
○목뒤가 뻐근하게 아프면=목의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났을 가능성을 우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목둘레가 돌아가면서 아프고 아픈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하게 아프다면=근막통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머리를 한쪽으로 젖히고 반대쪽 목을 손가락으로 눌러주는 것을 되풀이하면 증세가 호전됩니다.
○목과 팔, 가슴이 저리면=목 아래 근육이 뭉쳐 팔로 가는 신경을 눌러 생기는 ‘흉곽출구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컴퓨터 근무자에게서 잘 발병해 ‘컴퓨터 마우스 증후군’이라고도 부릅니다.
○목덜미의 중간이 아프고 양쪽 어깨와 팔다리가 저리면=목디스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요즘 운전, 컴퓨터 작업 시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목뼈에 노화가 빨리 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목뼈의 인대가 뼈처럼 바뀌는 후종인대골화증도 초기 증세는 비슷하며, 이때에는 가급적 빨리 수술 받아야 합니다.
○손이 저리다가 목부터 팔, 다리까지 한꺼번에 저릿저릿 아프면=젓가락질이 어렵고 자주 넘어지거나 팔다리의 마비까지 온다면 경추척수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깨가 아픈 것도 뼈, 인대, 힘줄, 관절 등 고장부위 별로 증세와 치료법이 다릅니다.
목이 뻐근하면 △자세를 고치고 △낮은 베개를 사용하고 △운전 때 등받이를 10% 정도 뒤로 젖힌 채 궁둥이와 등을 바짝 붙이고 △모니터는 눈보다 약간 낮은데 시선을 고정하는 등 생활을 바꿔야 합니다. 담배도 목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교통사고나 운동, 무리한 동작 때문에 목이 삐끗했거나 팔다리가 저리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 아프다고 무조건 수술 받는 것도 옳지 않지만, 수술이 필요한데도 머뭇거리는 것 또한 현명하지 않습니다.
목 치료에 대한 현대의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겁을 먹고 비과학적인 치료에 의지해 방황할 필요는 없습니다. 믿음직한 의사 2, 3명이 공통적으로 수술을 권하면 거기에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를 누르면 코메디닷컴이 선정한 의사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목 건강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가급적 목 때문에 병원에 가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다하는 것이겠죠? 튼튼한 목, 상쾌한 뇌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