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BXasWYh9mVA
흔들리는 풀꽃으로 서서
봄 햇살 가득한 언덕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찬바람이 일고, 서릿발 섬뜩한
눈 쌓인 깊은 겨울을
맨발로 건너야 하는 꽃
눈, 비, 바람, 땡볕
온몸으로 받아내며
해와 달 별빛 바라 가꿔 피운
들꽃의 미소만큼
따사로운 이 땅의 뜨락에서
흔들리며 살아가는 삶이
어디 꽃뿐이더냐
나도 한 떨기 작은 풀꽃
채이고 밟히면서
때로는 휘거나
흔들리며 살아가야 하지만
너라고 어쩌겠느냐
비바람에 흔들리면서 생을 완성하는
민초들의 살아가는 모습인 것을
하루를 살더라도
향기가 꽃보다 고운
풀꽃처럼, 풀꽃처럼 오늘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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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산 영상.낭송시
흔들리는 풀꽃으로 서서 - 한석산 / (낭송:서수옥)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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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4
23.03.10 23:2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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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햇빛 좋은 봄이다.
향기가 꽃보다 고운
풀꽃처럼, 풀꽃처럼 오늘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