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과 어떨결에 한 취중약속으로 지날달 말 대마도에 가게되었다 몇팀이 쪼인한 패키지 형식이다 1박2일 일정이지만 부산서 일찍 배를 타야해서 하루전에 부산으로 내려갔다
부산서 1박하고 아침 일찍 여객터미날에 가서 대마도행 니나(NINA)호에 올랐다
항구를 벗어나자마자 배가 심하게 흔들린다 불안한 마음에 가슴 조이고 있는데 옆에 앉아 있던 부산 아지매가 말을 건낸다 이 배는예 내는 죽어도 안탄다 ㆍ니나타라 ㆍㆍ그래서 니나호라예ㆍㆍㆍ쩝!!! 그래도 바다에 안빠지고 무사히 히타카츠항에 도착했다
도착후 벤~또 도시락에 덴뿌라로 점심을 먹고 버스타고 이즈하라로 이동한다 가는 중간중간에 수선사, 조선통신사비도 구경 하고 편백나무숲도 걸어보곤 했다
다시 버스를 타기위해 주차장으로 이동하는데 한 무리의 관광객이 들어온다 젤 앞에는 모델 뺨치는 늘씬한 가이드가 깃발을 높이들고 워킹을 하는데 ㆍㆍㆍ 우리 모두는 시선이 그쪽으로 쏠린다 버스에 오르는데 울산에서 왔다는 젊은이가 자기 친구들에게 묻기를 ㆍㆍㆍ 야들아 우리는 가이드비를 너무 작기 냈나 와이래 차이가 나노? ㆍㆍㆍ
이 말을 들은 몽땅한 중년의 우리 가이드왈 너거들 자꾸 그카마 낼 가는 배표 칵 째내삔데이 자~들보다 우리 같이 연식이 오래된 가이드가 경험도 많고 머리에 든것도 많은거 모르나 ㆍㆍㆍ 에~휴 내는 저 쭉쭉빵빵한 것들이 젤 싫어 ㆍㆍㆍ하면서 눈을 살짝 흘긴다
이즈하라에 도착해 온천에 가는 일정이다 조물주가 일본에 지진이라는 재앙을 주면서 온천 천국이라는 선물도 줬다던데 대마도에는 지진이 없는데 과연 천연 온천이 있을까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의 5~60년대 동네 목욕탕 수준이다 그래도 들어갔다 나오니 한결 개운하다
민박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후배들과 밤문화 탐방에 나섰다 골목길을 몇 바퀴 돌다 어느 선술집을 골라 들어가려는데 한국 관광객은 안 받는단다
이런 쪽××들 ㆍㆍ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기분이 대빵 나쁘다 존심도 상하고ㆍㆍ 다른 술집에 갔다 엄청 친절하고 베리베리웰컴 하는 분위기다 ㆍㆍ참 알수없는 사람들이다
다음날 아침 미우다 해수욕장에 갔다 전날 심하게 달린 탓에 버스에서 좀 쉴까 하는데 가이드 언니야가 백사장에 가서 ㆍㆍ 나 잡아 봐~라 잡으면 죅인데이~~~ 그거 한번 하고 오란다 백사장이 손바닥 만한데 뛸데가 어디 있다구 ㆍㆍ투덜거리면서 인증샷 한장 찍고 버스에 올랐다
다음에 간곳은 한국 전망대 ㆍㆍ 전망대에 올라가 보면 부산 해운대 SK아파트 베란다 에서 빨래너는 아지매가 보이니까 보고 오란다
첫댓글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이론 된장~! 어쩜 넘 재밌어어요~ 니나타라 니나호~ ㅋㅋㅋ
된장~ 이거 맑음씨 껀데 허락없이 써서 미안요 ㅎ
ㅋㅋㅋ
구사님 잼있는 도보후기 ~~
마치 우리도 본듯한 리얼한 느낌^^
그래서 요즘 뜸하셨군요~~
오랫만이예요 들국화님 ㆍㆍ최근에 일정이 잘 안맞네요
조만간 뵈요 ^o^
니나타라~~재밌네요
혹시 연평도 그분 아니시죠?
이런 된장~~~
구사님의 새로운 아주 재밌는 여행~
같이 즐겨 봤습니다. 감사요 ㅎㅎㅎ
대마도 여행담..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도 작년 봄에 마라톤 참가로 후배들과 다녀왔는데
사진을 보니 더 멋진 코스로 다녀 오셨군요..
워낙 짧은 여행이라 특별한 추억은 없지만
특이한 경험임에는 틀림 없지요..
구사님 좋은 글..고맙습니다..(^J^
후기담을 넘 잼나게 쓰셨네요.
작가 하셔도 될듯~~
혹시 글쓰시는 분 아니신가요~~ㅎㅎ
대마도 함 가보고싶었는데 잼나게 보고갑니다.
잘 보고가요
가이드들의 입담이 좋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구사님의 필력도 만만찮으셔서
빵빵 터뜨려가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
오늘은 빨래 안했는갑다 ..ㅋㅋㅋ
웃으며 볼 수 있는 재밌는 글들 많이 올려주세욤^^
구사님 다음 후기도 꼭꼭~! 올려 주세요~~플리즈~~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