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을 찾습니다. 내일부터 매우 춥다는 일기예보에 오늘 아니면 어렵겠다 싶어서 서둘러 출발합니다.
예보상 흐리기만 하고 미세먼지도 양호해서, 훌륭한 가시거리를 기대하면서 바라산을 거쳐 백운산으로 가기로 맘먹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걱정해주는 분들이 많아서 무릎보호대 단단히(?) 매고, 아이젠도 챙겨서 잘 갑니다.
입구의 산길은 양호하고 나름 정취도 있어서 설경을 즐기며 바라산에 도착합니다.
머피의법칙이 오늘도 적용해서 흐린 날씨가 곧 눈을 뿌리기 시작합니다. 몇장 찍고 바로 백운산으로 옮깁니다.
싸락눈이 여전한데 안개가 아래 동네를 가립니다. 역시... 백운산에선 한장도 못건지고 맙니다.
동석옹이 선물해 준 힙플라스크에 지난번 후쿠오카 공항에서 산 '산토리 위스키 올드'를 넣어와서 홀짝거려 봅니다.
산에서의 위스키 맛은 술을 많이 못하는 내게도 향긋하고 부드럽습니다.
그 덕에 서운한 맘 사라지고 기분좋게 하산합니다.
동석옹이 새겨넣은 '長毋相忘'이 선명합니다.
동석옹께 감사!!
첫댓글 장무상망 좋아요
저도 집에서 100여 미터만 가면 바로 동네 뒷산으로 연결되는데 잘 안 가지네요. 조금만 뒤돌아보면 좋은 곳이 많은데요.
산에서 홀짝 마시는 위스키 맛~궁금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