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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운(閉運)을 비껴가려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 나갈 때는 영원히 그런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수십년 동안 좋은 운을 만나면,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쉽게 말해서 자신감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이러한 자신감은 자만심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주역에서 항룡유회(亢龍有悔)란 말은 바로 이런 상태를 두고 경고하는 말이다.
생각해 보라, 불과 4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18대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을 때 얼마나 환희에 찬 표정이었나. 마치 일생의 소원을 다 이루었으니까 이제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다는 표정이었다.하지만, 바로 그 절정의 순간에서 이제 내려갈 일 밖에 없으니까,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잘 다스려서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항룡유회(亢龍有悔)다.
정신과 의사를 찾아 오는 사람들 가운데는 평범한 환자들도 있지만, 국내에서 내노라 하는 회사의 CEO들도 가끔 있다. 이 분들이 정신과의사를 찾아 올 때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자면, 지금 이 순간만 해도 여러 명의 CEO들이 감옥에 있다. 부귀와 영화를 누려오던 CEO가 어느날 갑자기 한 평 남짓한 감방에 구속이 되었을 때에 느끼는 그 참담한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있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을 위시하여 대한민국의 CEO라고 하는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 사실 최근의 대통령가운데 감옥에 안 간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 뿐이었던 것 같은데 그의 운명도 현재 풍전등화(風前燈火)처럼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의 예를 보자.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제대로 대학도 갈 형편이 안되어서 상고를 겨우 졸업한 가난한 청년이 그 당시 그토록 어렵다던 사법고시를 패스하여 판사가 되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판사직을 박차고 나와서 인권변호사가 되더니, 국회의원 선거에 나와서 7번을 떨어졌다. 웬만한 사람같으면, 이미 폐인이 되었으련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대통령까지 되었다. 과연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에 그가 나중에 자살로서 생을 마감하리라고 상상이라도 해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왜냐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명리학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그러한 사태를 예방할 수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제왕의 사주를 가지고 태어났더라도 한평생 좋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길흉화복이라는 인생의 변화로부터 비껴갈 수는 없다.
좋지 않은 운(閉運)이 왔을 때는 나는 3가지 방편을 권하고는 한다. 첫 째는 입산수도해서 마음을 닦는 것이다. 전두환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을 그만두고 난 뒤, 위기의 순간이 왔을 때에 백담사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정말 잘 한 일이라고 볼 수가 있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나쁜 운이 왔을 때에는 앞날을 기약하면서 공부나 기술을 익히라고 권하고는 한다. 이것은 다음에 좋은 운이 오면 재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도 저도 안 될 때에는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것을 받아들이라고 권하기도 한다. 사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자살을 하지 않고 감옥에 갔더라면, 지금쯤 대통령을 한번 더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폐운이 왔을 때에 가장 좋지 않은 대응방법은 노무현 대통령처럼 극단적인 선택, 즉 자살을 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운의 흐름이 완전히 끊기기 때문에 더 이상의 희망은 사라지는 것이다. 우리 동기들의 경우에도 회사를 다닐 때는 자신이 영원히 회사를 다닐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동기들을 만나보면, 제대로 회사를 다니는 친구를 찾아보는 것이 손꼽을 정도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두고 난 뒤 새로운 직장을 찾기에는 너무 나이가 들었고, 또 막상 아무 일이나 하려고 하니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그냥 세월만 낚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폐운이 왔을 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가운데 하나는 ‘땀의 댓가’로 먹고 사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몸을 움직이는 댓가로 돈을 버는 것인데 물론 이렇게 하려면 자신의 얄팍한 자존심 따위는 내려 놓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땀을 흘리는 댓가로 버는 돈은 하늘이 내리는 돈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가 없다....
용이 너무 높이 올라가면 그 절정의 순간에서 이제 내려갈 일 밖에 없으니까, 몸과 마음을 경건하게 잘 다스려서 후회하는 일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항룡유회(亢龍有悔)다.
정원사로 마지막 생을 보내는 만주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영화 '마지막 황제' 중에서), 차라리 꼭두각시 황제로서의 삶보다 정원사로서의 삶이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땀을 흘리는 댓가로 버는 돈은 하늘이 내리는 돈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실패도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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