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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 모금함이 신규 개설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후원과 응원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폭우가 예정 되는 주간입니다.
전국에서 비가 많이 쏟아지고 있고, 남부지방인 영광도 곧 쏟아질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은 이동장터 운영이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나 많이 오는 날은 어르신들도 나오시질 않고, 저 또한 우산 쓰며 장사하기가 어렵다보니 거의 젖다 싶이 운영합니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올 때는 젖는다는 생각으로 맨발 샌들에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준비합니다.
몸에 걸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이동장터 운영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고자 합니다.
영업이 잘 안된다 할지라도, 그래도 생필품 구매는 날씨를 따지지 않기에 준비해서 나갑니다.
9시 20분,
오늘도 마을 끝에서 손짓하고 계시는 어머님.
이렇게 먼저 불러주시는 어머님을 만날 때 매우 반갑습니다.
마을에 빈차로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만나니 좋습니다.
지난주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던 복숭아 요거트 챙긴것 말씀드리니 웃으면서
"그래서 복숭아 맛만 챙겼어~?" 하십니다.
"담엔 딸기도 같이 섞어서 갖고와~" 하시는 어머님
오늘의 주요 구매 목적은 빨래비누였습니다.
어르신들이 농작업에 주로 입고 쓰는 의류들은 세탁기로 쓰기보다는
외부에서 빨래비누로 손 빨래 하시는 경우가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세탁기에 넣어서 빨기엔 흙과 모래가 너무 많이 묻어서 돌리기가 어렵구나 싶습니다.
어머님 덕분에 첫 마을에 첫 손님 시작으로 출발합니다.
9시 40분,
오늘은 밑반찬 도시락 가방도 함께 수거합니다.
원래 밑반찬 지원을 목요일날 해서 그 다음주 월요일날 수거를 하지만,
이번주는 화요일날 진행하는 것으로해서 목요일날 수거를 하기로 했습니다.
비가 많이와서 오늘 수거를 하지 않으면 습기 가득한곳에 있을 빈도시락통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서
빠른 시일내 수거를 하고자 했습니다.
어르신댁에 가니 현관문은 잠겨있는데 그 옆 창문은 열려있습니다.
밖에서 소리를 쳐도 티비 소리가 매우 커서 외부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십니다.
집안에 조금 들어가서 소리를 더 크게 내니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십니다.
도시락 가방 챙김과 동시에 장터 물건 필요하신지 함께 여쭤보니, 오늘은 괜찮다며 손을 흔드십니다.
9시 45분,
길가에 나와계시는 어머님.
지난번 계란 피드백을 주셨던 어머님이십니다.
오늘도 계란 한판 주문과 동시에 중면도 하나 사십니다.
"내가 계란만큼은 여기서 사려고 읍에서 안사왔어~" 하시는 어머님
이동장터에서 물건을 사주기 위해 별도로 신경을 쓰고 있는 조합원분들의 마음이 감사합니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꾸준하게 구매하는 물건들은 더욱 신경써서 챙기고자 합니다.
9시 55분,
사전에 미리 주문하신 '우무' 를 챙겨갑니다.
'우무'는 우뭇가사리를 끓여서 만든 점액질로 우무묵이라 불리기도 한천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우무'라는 단어는 우뭇가사리를 끓인 묵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입니다.
농촌에서 입맛이 없을 때 어르신들은 우무묵을 만들어 양념을 쳐 드시곤 합니다.
읍에서 사온 우무묵과 함께 불가리스를 추가로 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는 미원, 다시다, 콩나물, 막걸리 하나까지 추가로 사십니다.
고정적으로 구매해주시는 어르신 늘 고맙습니다.
아랫집 어르신 안보이셔서 집으로 가봅니다.
집안에서 편하게 쉬고 계시는 어르신.
평상시에는 밭일한다고 늘 작업복 차림으로 계시다가 집에서는 편안한 복장으로 계십니다.
"아이구~ 나 보러 왔어요?" 하시는 어르신.
"오늘은 살게 없는데~ 그래도 봐주러 와서 고마워요~" 하시는 어르신입니다.
"비오는데 조심히 운전해서 가요~~"
어르신의 안부 덕분에 저도 더 조심히 운전하며 다닙니다.
10시,
어르신댁에 먼저 와계시는 아랫집 어르신.
먼저 와서 커피 한 잔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활동을 많이하시는 어르신도 오늘은 쉬시는가 싶습니다.
어르신께 손인사하고 올라가려던 찰나,
옆집 중년삼촌 오십니다.
"오늘은 고등어 두손, 잎새주도 2개, 라면도 한 개줘." 하십니다.
늘 사던 물건이 비슷합니다.
거의 단골 손님입니다. 그래서 만나면 먼저 이야기 꺼내봅니다.
"오늘도 고등어 사셔요~?"
어르신댁에 있던 벌집도 모두 옹기종기 모여서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라 말씀하시는 어르신.
"우리 동네 사람들은 이럴 때 영광이여~ 라고 해~" 무슨 말씀인가 싶더니,
"영광이 그래도 비가 덜오고~ 딱 적당히 오니 좋지~ 그래서 영광이라고~" 아~? 하다가,
영광스럽다 할 때 그 영광이구나 싶은 생각이구나 싶었습니다.
한참 이야기하다보니 어르신께서는
"아차.. 우리집에 간장 하나 사야하는데, 쪼끔 남았는데 하나 줘봐~" 하십니다.
살게 없다고 하셨던 어르신은 이야기 하던 장사꾼에
뭐라도 하나 사서 들려보내고 싶으셨는지 애써 간장 하나 사주십니다.
고맙습니다.
10시 20분,
어르신 댁 토방 지붕 작업이 한창입니다.
투명 아크릴로 되어있는 옆 면에 스티로품을 덧대 그늘을 만드신다고 합니다.
눈대중으로 맞춰가면서 조각조각 넣고 계신 어르신.
목마르시다고 막걸리 2개 주문하십니다.
옆에 계시던 사모님은, 골뱅이 통 하나 보시더니 안주삼아 갖고 가신다며 함께 계산하십니다.
토방이 동네 분들 모여 반주 하는 장소라 그런지,
함께 술 한 잔 하시는 분들이 와서 작업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내집 마당 한 켠을 동네분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여유.
그런 여유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 싶습니다.
옆집 밑반찬 가방 가질러 가려던 찰나,
아버님 오셔서 가방 갖다주시며 계란 두판을 사십니다.
늘 잘먹고, 고맙다고 이야기해주시는 아버님,
저도 계란 사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드립니다.
10시 40분,
반찬 가방 수거하는것을 아는건지, 비가 잠시 멈췄습니다.
어르신댁 두 집 들려서 도시락 가방 확인합니다.
한 집은 어르신이 허리가 아파서 누워만 계십니다.
"동광 선생이여~? " 하며 아픈 허리를 누워서 몸을 가누시는 어르신.
거의 매일 병원을 가다싶이했던 어르신인데,
요양등급이 나오지 않아서 집에서 거의 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으셨습니다.
이번에 재신청하셨다고 하는데, 등급이 나와 주간보호로 이용 할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윗집에 있는 어르신도 집에가보니 평상시와 다르게 목소리가 많이 쳐져계십니다.
감기기운이 오신건지, 평상시와는 조금 다른 모습.
어르신은 목소리가 잠시 잠겼다며 별거 아니라고 하십니다.
어르신댁에서 가방 챙겨오는데 평상시와 다르게 조금 묵직합니다.
나중에 무엇인가 봤더니 자두와 토마토 몇알이 함께 있습니다.
어르신께서 고마움에 대한 답례로 넣어주셨습니다.
작은것이라도 이렇게 답례로 넣어주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에 늘 감사합니다.
11시,
시정에 앉아 계시는 어르신들.
한 솥에 옥수수가 가득합니다.
젊은 사람 왔다고 솥 안에 옥수수 중 가장 이쁘고 맛있는것 골라서 세개 주십니다.
처음보는 젊은 분은 저를 보며,
"저게 장사가 되요~?" 하십니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이동장터를 보면 왜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동네 분들은 이미 이야기를 하십니다.
"다 어르신들 복지를 위해서 하는거 아니겠어~?"
팔리는것 걱정하는것보다,
뭐라도 하나 더 사주시는것이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옥수수 삶아 드시겠다며 당원 하나 사십니다.
옆에 계시던 어르신도 사신다고 하니, 같이 결제 해달라고 하십니다.
어르신은 제게 말씀하시기로,
"지비 덕분에 공짜로 얻네~"하시며 고맙다고 하십니다.
11시 15분,
오늘도 어김없이 마을버스 타고 들어오시는 어르신들.
아랫집 어르신 오셔서 식초 하나 사가십니다.
버스타고 오시는 어르신 중간에 우산 떨어뜨리시길래 어쩐일인가 싶었더니,
뒤에 따라오는 남편 어르신 지팡이로 짚고 오라고 일부러 떨어뜨리고 오셨다고 합니다.
"아이구.. 저 영감 같이 걸으려면 느려서 내가 같이 못 따라가~ 그래서 언넝 사고 들어가려고 빨리 왔지~"
그러면서 두부와 라면 두봉지를 사시는 어르신.
그 옆에 계신 어르신도 콩나물 하나 두부 하나 사십니다.
"이거 손 좀 봐~ 지난번에 떼고 났는데도 아직도 욱신욱신거려~"
손 위에 난 사마귀를 제거 한 이후 통증이 지속된다고 하십니다.
윗집 어르신댁엔 가봤는지 여쭤보는 어르신들.
지난주에 한 번 들렸을 때 어르신께서 편한 옷으로 쉬고 계셔서 그 시간이 방해될까 싶어 안갔다고 하니,
"아마도 또 밭에서 일하고 와서 집에서 쉬고 있을걸세." 하시며 괜찮다고 하십니다.
동네 어르신들 상황을 서로들 잘 알고 있으니 좋습니다.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마을 을 나섭니다.
11시 30분,
안쪽 집 어르신이 한동안 물건 구매를 하지 않아 한 번 올라가봤습니다.
어르신 댁가니 불이 꺼져있지만 소리는 들립니다.
어르신 부르니 안에서 들리는 목소리.
방안까지 불을 끄고 티비보고 계십니다.
근데, 티비가 수신이 약해서 신호예약 관련 메세지 창이 크게 떠있는 상태로 티비를 보고 계십니다.
창을 닫아야하는데, 닫을줄도 모르니 그냥 있는 그대로 보시는 것입니다.
"뭘 눌러야 할지 몰러~" 하시는 어르신.
게다가 불도 끄고 있으니, 한낮인데도 밤처럼 깜깜합니다.
이런 일이 일상으로 계시겠지요.
집안에 문도 열어 환기도 시키고, 불도 키고,
꼭 불키고 티비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전기세 아낀다고 불끄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어르신들의 생활이 녹록치 않을수 있겠지만,
그래도 보편적인 일상을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댁 들어갔다 나오니 옆집 어르신 나와서 계란, 콩나물 주문하십니다.
지난번 다친 이웃 어머님 근황여쭤보니,
아직도 아파서 병원에 있다고 합니다.
한창일할 때인데 서로 속상하겠다 싶습니다.
안부 부탁드리며 나섭니다.
12시 30분,
비가 많이 쏟아졌는지,
공영주차장 담벼락이 인공폭포가 됬습니다.
곳곳에 물빠짐이 잘 되는지 더 살펴야겠습니다.
13시 30분,
비가 올듯 말듯 계속 반복합니다.
회관 가기전 어르신댁에 잠시 들립니다.
지난번도, 지지난번도 물건을 연속으로 사셨던 어르신.
오늘도 놓치실지 싶어 들렸지만 안계십니다.
문은 열려있기에, 어디가셨을까 싶어 일단 회관으로 향합니다.
시정에 앉아 계시는 어르신들.
회관 앞집 어르신은 오늘 화장지 한 통사십니다.
물건 값 주실려던 찰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계산후딱하고 물건들고 시정으로 대피합니다.
저도 회관으로 대피해서 들어갑니다.
회관에가니 아까 집에 안계시던 어르신이 계십니다.
오늘 회관에서 식사를 다 같이 하셨나 싶습니다.
총무님은 조금 맛보라며 탕수육과 소스를 담아주십니다.
점심 때 밥을 많이 먹었지만, 주시는거 맛나게 먹어봅니다.
그 사이어르신은 입맛 없으시다며 고등어 한손과 음료 2줄 사십니다.
어르신에게 음료는 불가리스입니다.
아들이 자주오는구나 싶습니다.
어르신 덕분에 불가리스 유제품이 모두 팔렸습니다.
유제품 파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가격이 싸지 않고 유통기한이 짧습니다.
어르신 덕분에 걱정을 덜었습니다.
어르신들에게 비 피해 조심하시길 당부하며 끝마을로 갑니다.
14시,
비가 많이 옵니다.
어르신댁에 가니 삼촌이 나옵니다.
오늘은 빵과 음료수, 술 한 병을 사십니다.
지난번 물 사신 기억이 있어 상수도 연결이 어찌되는지 여쭤봤습니다.
"여기는 상수도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위에 저수정에 탱크가 있는데, 거기서 물을 소독해서 받아 써~" 하십니다.
저수정 청소나 관리가 잘 안되면 깨끗하지 않은 물이 내려오다보니 물이 안전하지 않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평창수 2L 6개 묶음을 한 번에 4~5개씩 사시는구나 싶었네요.
일상생활에 쓰는 물이 믿을 수 없는 물이라면,
어떻게 생활을 하실지 상상이 되지 않네요.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개발도 안되는 지역인점을 감안하면,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분들을 위한 다른 조취를 해야하는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4시 20분,
비가 쭉쭉 옵니다.
두유 한 박스 갖다 드리니 콩나물 2봉 갖다달라 하십니다.
뒷집엔 별다른 소식이 없다고 하십니다.
지난번 주신 마늘은 잘먹었다고 말씀드리니 좋아하십니다.
답례롤 뭔가를 드리긴해야하는데, 마땅치 않지 않습니다.
그저 어르신들의 마음을 잘 받고, 감사함을 잘 표현하는 일 정도입니다.
무언가를 드리면 더 부담이 되실 것 같습니다.
14시 50분,
회관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십니다.
오늘 같이 식사를 하셨던 것인지 옆 마을 어르신들도 함꼐 계시네요.
돌자반을 사시던 어르신은 오늘도 돌자반을 사십니다.
옆에 계시던 분들도 사실까 말까 고민하셨지만,
아직 남아있다며 다음에 산다고 하십니다.
그러는 사이 밖에서 크락션이 울립니다.
지난번 잠시 마주쳤던 중년 삼촌입니다.
비가 쏟아지는 찰나 차에서 내릴려고 하시기에, 차에 계시라고 하고 두부 2개 드립니다.
창 너머로 받은 3천원.
저도 젖고, 돈도 함께 젖습니다.
그래도 팔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마을 위 꼭대기로 가서 기다리니,
어르신 나오십니다.
외상값 주시려고 오십니다.
그러곤 늘 사던 환타, 고등어도 한 손 추가로 사십니다.
이곳 어르신의 단골 물품은 환타입니다. 오렌지맛, 파인맛.
15시 5분,
오늘 어르신댁엔 요양보호사 선생님 차가 안보입니다.
비가 많이 쏟아져 집에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어르신과 간신히 눈마주쳐봅니다.
비가 와서 바로 간다고 인사드리니 어르신도 손인사해주십니다.
그렇게 안부 확인하고 이동합니다.
15시 10분,
회관에가니 여기도 티비 화면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아까 어르신댁도 그랬는데, 리모콘으로 조정해도 계속 이럽니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수신이 약해졌나봅니다.
아마 집에서 셋톱박스 연결해서 보시는 어르신들 집은 다 이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날씨가 흐릴 때마다 티비가 이러면,
평상시 사람도 잘 못만나고 다니는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일상은 어떨지 캄캄합니다.
15시 30분,
마을내있는 하천 물이 많이 불었습니다.
넘치지 않을 것 같긴하지만, 들리는 소식에는 윗쪽 마을은 대피령도 내려졌다고 합니다.
지대가 낮은곳은 하천이 넘칠 수도 있습니다.
비가 조금 줄어들어야하는데, 어찌될지 걱정이 됩니다.
마을 제일 안쪽 어르신댁 집 안위 확인하고 회관으로 이동합니다.
15시 40분,
오늘도 많이 모여 계시는 어르신들
비가 한창 쏟아집니다.
"어찌 지비가 오늘도 데려다 줄 수 있는가?" 하시는 어르신.
세개 마을입니다.
제가 안되면 어찌하실지 여쭤보니,
"아니 뭐 회관에서도 자도 되고~ 여 있다 가도 되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회관에 오면 대부분 해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계시는 어르신들입니다.
회관은 어르신들에게 중요한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5시 50분,
마을 위로 가니 어르신이 토방에서 손짓하십니다.
"술 한 박스만 갖다주쇼." 하시는 어르신.
자녀들이 온다는데 술이 있어야한다고 하십니다.
술 한 상자 내려드리고 아랫집 어르신댁에 갑니다.
아랫집 어르신에게는 요플레 추가로 주문하신 것이 있어서 미리 챙겼어야했는데,
깜박했습니다.
어르신은 요구르트 5줄, 막걸리 1개, 우유 1개, 두부까지 추가로 주문하셨습니다.
함께 계시던 총무님은 회관에 콩나물 5개 요청하십니다.
어르신께는 요플레 양해를 구하고 바로 갖다드리겠다고 말씀드리며 나섭니다.
그러던 찰나 어르신 요구르트 한 줄 제게 주십니다.
"요거는 우리 손주 먹고~ 알겠지~~?"
16시,
마을 나가는길 한 어르신이 길가에서 손짓하십니다.
늘 두부 콩나물 사시는 어르신입니다.
"아까 소리들려서 잡을까하다가 내려오는길에 하려고 기다렸어~"
늘 반찬으로 하나씩 사주시니 감사합니다.
16시 15분,
추가로 배달 갈것을 챙기고 다시 나섭니다.
회관에 들려서 윗마을에 계신 어르신 먼저 모셔드립니다.
"이구~ 지비 덕분에 내가 편하게 가네."
어르신 모실 때는 다행이 비가 안와서 안전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요플레 주문한것 추가로 드릴 무렵, 다시 비가 쏟아집니다.
회관에 계신 어르신 2분을 더 모셔야드려야해서 급하게 인사드리고 나옵니다.
16시 30분,
아랫마을 하천쪽 어르신 한 분,
더 아랫마을 골프장 올라가는길 어르신 한 분 모시고 갑니다.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어르신 댁 안에까지 모셔드립니다.
"그냥 여 앞에 내려주면 되는데~ 으이고~ " 하시는 어르신.
모셔드리기로 했다면 집안에까지 책임지고 안전하게 가야하는것이 운전자의 몫이겠지요.
혹시나 바람에, 혹시나 비에 미끄러져 넘어지거나 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어르신께들 다 인사드리고 많은 비 조심 당부드리며 장사를 마쳤습니다.
내일도 비슷한 상황이 될것 같습니다.
주변에 피해는 없는지 주로 살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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