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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일 크루즈 여행 후속편 둘째 글>
여행자보험 청구의 어려움, 운경대학 가요동아리, 집 사람 생일
염해일
내가 어릴 때는 생일을 모르고 지냈다. 우리 집 생일은 우리 아버지 생일뿐이었다. 우리 아버지 생일이라고 하여 특별한 것은 없었고 고등어구이 하나가 특별히 있을 뿐이었다. 우리 어머니 생일은 모르고 지냈다. 아마 어머니가 직접 자기 생일을 챙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 오남매의 생일은 생각도 하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장남인 내가 결혼을 하고 우리 집 사람이 우리 어머니 생일상을 차려주었다. 그러나 어른들과 함께 살면서 집 사람이 남편의 생일을 따로 챙길 수가 없었다. 내가 교대를 졸업하기 두 달 전에 집 사람과 결혼을 하였다. 묵 신행이어서 신부 집에서 마당에서 구식 결혼을 하고 그 다음 해 가을에 집 사람을 우리 집으로 데리고 오는 우리 집 결혼식을 또 하였다. 결혼을 하고 4년 동안 고향 집에서 지보초등학교에 출퇴근을 하다가 예천 초등학교로 이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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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초등학교로 발령이 나면서 예천읍에 단칸방을 얻어 분가를 하였다. 그 때부터 집 사람이 내 생일을 챙겨주었다. 사실 그 때까지 나는 내 생일 언제인지 모르고 지내다가 고향집에 계시던 우리 어머니가 내 생일 하루 전날 예천읍에 나오셨다. 우리 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셔서 하룻밤 주무시면 내일이 내 생일인가 보다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나는 집 사람의 생일을 챙겨줄 줄 몰랐다. 물론 우리 아들들 생일도 챙겨주지 못하였다. 그렇게 지내오다가 우리 맏아들이 결혼하면서 맏며느리가 집 사람의 생일상을 차려주었다. 그 때까지도 나는 집 사람의 생일날을 모르고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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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초임 발령을 포항 호미곶 광장 솔숲 속에 있는 대보중학교에 받았다. 대보중학교로 초임발령을 받고 집 사람과 함께 교장 사택에서 살았다. 그 때부터 내가 집 사람의 생일을 챙겨주어야 할 형편이었다. 그래서 집 사람의 생일을 알게 되었다. 집 사람의 생일이 음력으로 오월 팔일이어서 양력으로 오월 팔일 어버이날과 연관 지어 집 사람의 생일을 외우게 된 것 같다. 대보중학교에 근무하면서 집 사람의 생일상을 내가 차려주었다. 대보중학교에 교장 첫 발령을 받으면서 우리 집 옆에 있는 수성도서관에서 1주일에 다섯 권의 수필집을 빌려가서 1년 동안 250여 권을 읽었다. 다독을 하고 나니 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가 있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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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중학교에서 영천여자중학교로 이동이 되었다. 영천여자중학교 교장사택에 살면서 집 사람의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하여 집 사람의 생일 하루 전에 퇴근을 하면서 이마트를 찾아갔다. 이마트에서 금호여고에서 담임을 했던 제자를 만났다. 제자가 “어떻게 오셨느냐?”고 물었다. “집 사람의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하여 왔다.”고 하니 제자가 시장을 봐 주었다. 그래서 그것으로 집 사람의 생일상을 차려주었다. 그것을 소재로 하여 ‘아내의 생일’이란 수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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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중, 고 열다섯 학교에서 42년간 근무하다가 영천여자중학교에서 2011년 2월 말로 교장으로 정년퇴직을 하였다. 정년퇴직을 할 때 교장시절에 쓴 글이 153편이 모였다. 153편으로 565페이지의 대형 정년퇴직 기념 수필집 ‘발자국’을 출간하였다. 정년퇴직을 하고 곧바로 월간문학세계와 한국문학세상에서 신인문학상을 모집하였다. 발자국에 실려 있는 ‘아내의 생일’을 두 문예지에 동시에 응모하였다. 두 문예지에 동시에 당선되어 수필가로 등단을 하였다. 수필가로 등단을 한 후 매년 두 차례 설과 추석 명절에 수필집을 출간하여 지난 설날에 염해일의 열여섯 번째 수필집 ‘간이식 후 수필가의 행복’이란 수필집을 출간하였다. 집 사람의 생일이 나를 수필가로 등단시켜주었고, 지금까지 열여섯 권의 수필집까지 출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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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정년퇴직을 하고 대구 우리 집에 집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 요사이는 집 사람의 생일을 아들 며느리들이 챙겨주고 있다. 손자 손녀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는 아들들이 집 사람의 생일상을 집 사람 생일날 차려주었다. 그러나 요사이는 손자 손녀들이 중, 고, 대학을 다니고 있다. 손자손녀들의 공부 때문에 집 사람 생일을 전후하여 토요일, 일요일에 집사람의 생일상을 차려주고 있다. 그렇게 하니 생일 당일 날 생일상은 내가 차려주어야 할 형편이다. 이번 집 사람의 생일도 이틀 전 토요일 우리 가족 열여섯 명이 국립대구박물관 가까이에 있는 개정식당이란 곳에서 집 사람의 생일상을 차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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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음력 오월 팔일 집 사람의 생일이다. 오늘도 새벽 4시 30분 모닝콜소리에 잠을 깬다. 거실에 충전을 시켜 놓은 스마트 폰을 뒤집으니 모닝콜소리가 사라진다. 스마트 폰을 들고 주방으로 가서 밤에 마시던 보온물통을 들고 서재로 간다. 서재에서 꿀에 절인 생강과 홍차가 들어간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신다. 그리고 12년 전 간이식 후 내가 직접 개발한 온몸운동을 책상과 의자를 이용하여 실시한다. 한 시간 반 동안 온몸운동을 모두 마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양동이에 뜨거운 물을 받아 책상 아래 갖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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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욕을 하면서 아침 글을 쓴다. 오늘 아침 글은 지난 금요일 대구 문화지킴이회 사무실에 찾아가서 매일신문의 자매지인 시니어매일 특집기사로 문화지킴이회를 사단법인으로 발전시킨 이종원 회장님을 취재한 내용을 기사로 작성한다. 이종원 회장님은 10여 전에 10여 명으로 문화지킴이회를 조직하여 11년간 회장을 역임하면서 사단법인화로 성장시켰다. 지금은 회원이 500여 명으로 거대한 대구문화지킴이회가 되었다. 기사를 쓰면서 불충분한 부분에 대한 질문지를 만들고, “기사에 부족한 사진들을 찍어서 보내 달라.”는 글을 써서 이메일로 이종원 회장님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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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을 보내고 거실로 나오니 집 사람이 벌써 일어나서 거실에 나와 아침식사를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자네 생일인데 내가 생일상을 차려주겠다.”고 하면서 주방으로 들어간다. 집 사람이 “아침생일상을 차려주는 대신 오늘 점심이나 저녁을 사 달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월요일 가요동아리에 나가기 때문에 어렵고, 저녁을 사 주겠다.”고 한다. 저녁은 집 사람이 자주 이야기 하였던 남부정류장과 이군사령부 중간에 있는 ‘울산 정자 참가자미’를 사 주겠다고 하면서 주방을 빠져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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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람은 매일 오전에 MBC 뒷산에 운동을 나간다. 운동을 마치고 같이 운동한 사람들이 모여서 윷놀이를 하고 노나 보다. 윷놀이를 하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같이 운동을 나온 남편과 오전에 윷놀이까지 마치고,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울산 정자 참가자미 식당에 가서 점심식사를 한다고 하였단다. 얼마나 맛이 좋은지 낮에 식당을 찾아가면 30여분 기다려야 참가재미 맛을 볼 수 있다고 하였단다. 그 말을 듣고 바쁜 일이 계속 이어져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식당이다. 그래서 “오늘 참가재미 식당에 한 번 가보자.”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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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을 빠져 나와 다시 서재로 간다.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일을 글로 쓰다가 중단한 ‘정기 건강 검진, 집 사람의 생일’을 이어서 쓴다. 글을 완성하지 못하고 아침식사 시간이 되어 주방으로 들어간다. 집 사람이 후라이판에 고등어를 굽고 있다. 내가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고등어만 해도 된다면서 굽지 말라.”고 한다. “그래도 오늘이 자네 생일인데 닭고기는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 하면서 고등어를 구워낸 후라이판을 닦고 계란 후라이를 구워서 상 위에 차려낸다. 노랗고 하얀 계란 후라이라가 상 위에 차려지니 상이 한결 돋보인다. 집 사람에게 “생일을 축하한다.”면서 아침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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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후 컴퓨터 인터넷에 들어가 동부화재보험외사를 검색한다. 동부화재보험회사에서 보험청구 양식을 찾아본다.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114로 전화하여 동부화재보험회사 전화번호를 물어본다. 보험금청구서 다운 방법을 메시지로 보내준다. 그리고 DB손해보험 보험금 청구 안내를 함께 보내준다. 너무 복잡하다. 그래서 오늘 가요동아리 마치고 올 때 반월당에 있는 동부화재보험회사에 찾아가 보험금을 청구하기로 한다. 그리고 시니어매일 특집으로 아침에 써 놓은 이종원 회장님의 기사를 다시 한 번 읽으면서 교정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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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에 대학가요동아리에 나가기 위하여 수성구청역으로 나간다. 수성구청역에 도착하니 영대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이 들어온다. 그런데 지하철 안내를 보니 문양으로 간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지하철에 오르면서 “문양으로 가는 지하철이 맞느냐?”고 물어본다. 문양으로 가는 지하철이란다. 자리에 앉으면서 영대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인데 문양으로 간다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범어역, 대구은행 역이 나오는 것을 보니 문양으로 가는 지하철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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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에서 내린다. 동아백화점 쪽 계단으로 오른다고 올라가니 지하철 1호선 안심방향으로 가는 곳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지하철 1호선 타는 곳으로 가지 않고 중간에 있는 밖으로 나가는 곳에서 체크인을 하고 지하상가로 올라간다. 지하철 1호선이 다니는 중앙로역 쪽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 출구로 나온다. 출구로 나와서 중앙로 역으로 간다고 가는데 낯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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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나가는 젊은 사람들에게 “중앙로역으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면 되느냐?”고 물어본다. 대구 사람이 아니어서 잘 모르겠단다. 그래서 연세가 드신 분에게 물으니 자세히 안내를 하여준다. 안내해주는 방향으로 가니 이 길도 처음 가는 길이다. 한참을 걸어가니 중앙로역으로 들어가는 출구가 나온다. 중앙로역으로 들어가서 지하상가로 올라가 학교로 가면서 갑자기 ‘내가 치매가 오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대구에 34년째 살고 있다. 그러나 경북에 있는 초, 중, 고에서 42년간 근무하다가 보니 대구에 살면서 대구 시내를 잘 다니지 않아 대구시내 지리를 잘 모른다. 내가 살고 있는 수성구 부근과 중앙통만 겨우 알고 있다. 정년퇴직 후에는 서부도서관에 어르신들 한글교육봉사를 다니면 그 길만 겨우 알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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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하여 가요동아리 수업을 하고 있는 강당으로 들어간다. 가요동아리선생님이 지금까지 배운 노래들을 처음부터 같이 부르면서 복습을 한다. 복습이 끝나자 6월 28일(금) 운경대학 제3회 종합예술제 때 우리 합창부가 부를 노래인 ‘최고 친구’와 ‘한 많은 대동강’을 연습한다. 합창연습이 끝나자 종합예술제에서 독창을 할 가요동아리 가수들이 한 사람씩 무대로 나와 자기 노래를 부르면서 자기 노래의 키를 맞추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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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대학 1학년 때 한 반이었던 S가 내 곁으로 온다. 그리고 “물어볼 말이 있다면서 밖으로 나오라.”고 한다. 강당 밖에 나가니 S가 내가 카톡으로 글 친구들에게 보낸 글에서 집 사람에게 만들어준 반찬을 만들려고 재료들을 사 놓았단다. 내가 만든 방법으로 반찬을 만들어보았단다. 그런데 글 속에 나오는 그런 맛이 나오지 않았단다. 그래서 “어떻게 만드는지 가르쳐 달라.”고 한다. “이번에 글 친구들에게 보낸 ‘집 사람의 생일’이란 글은 지난해 쓴 글이어서 나도 그 때 만든 반찬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그 반찬을 만들 때 집 사람이 반찬을 만드는 것을 보고 만든 것 같은데 집 사람에게 물어보고 알려주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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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의 옆에 서 있는 가요동아리 회원인 U에게 S가 나에 대한 칭찬을 한다. 염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면 규칙적인 운동과 족욕 그리고 글 쓰는 일들을 하고 있단다. 아마 염 선생님이 간암이란 사선을 넘어서 못하는 일이 없이 모든 일을 하는 것 같단다. 그 말을 듣던 U가 “어떤 운동을 하느냐?”고 나에게 묻는다. 설명을 하니 “시범을 보여 달라.”고 한다. 한 시간 반 동안 하는 온몸운동을 모두 시범을 다 보이기는 어렵다면서 몇 가지만 시범을 보여준다. 가까이서 사무를 보고 있던 가요동아리 총무가 “교실에 들어가서 수업을 받으라.”고 한다. 강당으로 들어가니 아직도 가요동아리 가수들이 무대에 나와서 연습을 하고 있다. 가수들의 연습이 모두 끝나자 합창부가 부를 김정호 소명의 ‘최고 친구’와 송가인의 ‘한 많은 대동강’을 부르면서 몸짓과 손동작까지 연습을 하고 가요동아리 수업을 모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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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동아리 수업을 마치고 보험금 청구를 하기 위하여 반월당에 있는 동부화재로 찾아간다. 지난 5월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한/러/일 롯데크루즈 여행을 다녀왔다. 크루즈 여행 중 집 사람이 복통을 일으켜 크루즈 안에 있는 외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주사 한 대와 링겔 한 병을 맞았는데 진료비와 약제비가 41만 원 정도 나왔다. 크루즈 병원에서 “여행자보험에서 보험금을 받으라.”고 하면서 진단서와 약제비 내역의 서류를 넉 장이나 떼 주었다. 그 서류를 문화지킴이회에서 계약한 대구의 삼진관광이란 회사에 제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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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하고 1주일 만에 보험금 청구를 본인이 해야 한다면서 내가 여행사로 보낸 서류와 청구서 양식을 주었다. 그것을 받아가지고 나오다가 지하철에서 잃어버렸다. 진단서와 약제비 내역서를 관광회사에 보내면서 여러 장 복사를 하여 놓았다. 그래서 다시 삼진광광에 전화를 하여 “서류를 잃어버렸다고 하면서 보험청구서 용지를 더 받을 수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영수증만 복사하여 놓았으면 걱정할 것 없단다. “청구서 양식을 메일로 보내어 줄 테니 작성하여 이메일로 동부화재로 직접 보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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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삼진광관에서 이메일로 청구서가 왔다. 그런데 보험청구양식은 오지 않고 보내는 방법만 메시지로 보내왔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하니 자기는 바쁘다면서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면서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면 양식을 받을 수 있단다. 그래서 그 전화로 전화를 하니 전화 받는 사람이 자기는 관광객들을 모시고 외국에 나와 있다면서 귀국하여 동부화재에서 양식을 다운 받아 보내주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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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가 동부화재보험에 들어가 양식을 찾아본다. 그런데 양식이 없다. 그래서 동부화재에 전화를 하였다. 양식을 다운 받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양식을 다운 받아 청구서를 쓰려고 하니 병원에서 받은 서류가 영어로 되어 있어 작성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동부화재에 다시 전화를 하여 “대구에 동부화재 보험회사가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물어보자말자 메시지가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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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DB손해보험- 동부화재의 새 이름] 동부화재가 DB손해보험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대구 고객서비스센터: 지번주소: 대구 중구 남산동 375번지 ABL 대구타워 12층. 도로명 주소: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058 12층(남산동, ABL 대구타워. 팩스번호:~, 오시는 길: 지하철 1, 2호선 반월당역 19번 출구 200M 직진하여 ABL 대구타워 12층. 네비게이션 입력시:ABL 대구타워. 주차: 건물 내 가능 1시간 무료. 업무시간:(평일)09시~ 17시 30분. 전화번호: 053-251-4100”이란 문자메시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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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대학가요 동아리를 마치고 메시지를 보고 반월당에 있는 동부화재를 찾아간다. 반월당역까지 걸어간다. 반월당역으로 들어가 19번 출구로 나간다. 19번 출구에서 서쪽을 바라보니 ‘ABL 대구타워’란 커다란 글씨가 높이 솟아 있다. 200m 정도 걸어가서 승강기를 타고 12층에서 내린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손님들 몇 명이 대기표를 뽑아 기다리고 있다. 내 순서가 되어 직원에게 가서 크루즈여행을 가서 병원에 치료 받은 보험금 청구를 하기 위하여 왔다고 하면서 진료내역서와 영수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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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청구 서류를 주면서 노란 표시를 한 부분만 써서 제출하란다. 병명을 기재하는 부분은 영어로 되어 있어 모르겠다. 직원에게 물으니 “복통으로 쓰라.”고 한다. 보험청구 서류를 작성한 후 직원에게 주니 직원이 증권번호를 알아야 된단다. “증권번호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계약한 여행사에 전화를 하면 알 수 있단다. 계약한 여행사 전화번호를 모른다. 그래서 집으로 전화하여 집 사람에게 “책상 위에 적어 놓은 삼진광광 전화번호를 찾아서 사장님의 전화번호와 외국나간 직원의 전화 번호 두 개를 알려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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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으로부터 전화번호를 받아서 외국 나갔다는 직원에게 전화를 하니 전화를 받는다. “내가 지금 동부화재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하러왔는데 보험회사에서 증권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고 하니 “직원을 바꾸어 달라.”고 한다. 직원과 한참 동안 전화를 하더니 롯데 관광의 직원이 증권번호를 가르쳐 주기로 하였다고 하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증권번호 연락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보험회사 직원에게 “내가 직접 롯데관광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하겠다면서 롯데관광의 담당자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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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를 받아서 롯데관광회사 담당직원에게 전화를 한다. 담당직원이 어디서 계약을 했느냐?, 단체로 왔느냐? 개인으로 왔느냐? 등 여러 가지를 묻는다. “내가 갔을 때 관광객이 3천명이 크루즈를 타고 관광을 하였기 때문에 아직 분류가 되어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서 집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묻는다. 증권번호를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단다. 그리고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보험회사 직원이 “나의 전화번호로 증권번호를 연락해주기로 하였으니 서류를 가지고 가서 내일 다시 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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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오기 위하여 보험회사에서 빠져 나와 반월당역으로 걸어오는데 롯데관광회사의 담당직원으로부터 “증권번호를 찾았다고 하면서 증권번호를 받아 적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 가방 속에서 볼펜과 종이를 꺼내어 증권번호를 받아 적는다. 그리고 다시 되돌아 동부화제 보험회사로 들어간다. 보험회사에 들어가니 그사이 나의 보험 업무를 맡아보던 직원이 다른 직원으로 바뀌었다. 다시 처음부터 이야기를 한다. 내 이야기를 들은 바뀐 직원이 컴퓨터에서 집 사람의 보험청구 서류를 찾아 증권번호를 입력하여 서울 본사로 보낸다. 그리고 “보험청구가 되었으니 집에 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면서 “혹시 보험회사 서울 본사에서 나의 전화번호로 다시 필요한 서류를 보내달라고 요청할지 모르겠다.”면서 준비를 하고 있으란다. “보험 청구에 이상이 없으면 집 사람의 통장 계좌번호로 보험금이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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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려운 보험금 청구를 어떻게 개인이 보험청구서 양식을 다운 받아 작성하여 보험회사로 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보험회사로 바로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험회사를 빠져 나온다. 보험회사를 빠져 나오면서 여행사에서 이 업무를 보아줄 수 있도록 하였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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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당역에서 2호선 지하철을 타고 내가 내리는 수성구청역 한 역 앞인 범어역에서 내린다. 범어지하상가를 걸어서 내가 매일 오후에 일만 보 걷기운동을 하는 MBC 뒷산으로 걸어올라 일만 보를 걷고 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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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를 하고 집 사람과 아침에 약속한 집 사람의 생일을 챙겨주기 위하여 남부정류장과 이군사령부 중간에 있는‘울산 정자 참가자미’식당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