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 주름빨대 발명>
요코하마에 사는 어느 부인은 외아들이 병으로 입원하여 간호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부인은 아들이 우유를 빨대로 마시려고 힘들게 상반신을 일으키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누워서 마실 수 있으면 참 편할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그 다음날부터 그것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누운 채로 우유를 마실 수 있도록 할까?
그러던 중 사람이 몸을 굽히지 못하니까 빨대를 굽히면 되지하는 발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 고무대롱을 사왔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 입던 팬티 고무줄 같은 걸 생각하면 될 겁니다.
아주 유연하니까 어디로든지 구부러져서 어디서든지 누워서 마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들녀석이 자꾸 고무대롱으로는 마시기를 꺼려하는 눈치였습니다. 알아보니 일단 노란 고무대롱은
고무냄새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일단 보기에도 비위생적이고 그것을 위생적으로 깨끗이 씻어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 전에는 아들이 누워있을 때에는 아들이 죽으면 어떻게 하지 하는 생각뿐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누인 채로 약이나 우유를 먹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도꼭지에 끼워져 있는 호스를 보게되었습니다. 그 호스는 움직이기 쉽게 주름이 잡혀있어서
어디로든지 끌고 다닐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지, 빨대에도 주름을 넣으면 쉽게 구부릴 수 있을 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주름빨대입니다.
** 여러분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