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개암 청소년 문학17
진실 게임
사라 데센 지음 |조종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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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을 꿈꾸는 소녀와 예술을 사랑하는 소년, 영원을 두고 벌이는 두 사람의 진실 게임
어떤 질문이든 주어진 질문에 대해 진실만을 대답해야 하는 진실 게임. 여학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이 게임은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룰 때문에 쉽지 않은 놀이다. 그렇지만 때로는 상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그동안 쓴 책들이 모두 ALA(미국도서관협회)의 청소년 추천 도서로 선정되기도 한 인기 청소년 작가 사라 데센은 이 책 《진실 게임》을 통해 10대 청소년의 일상과 심리를 정교하게 포착하면서 그들이 자기 자신과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변화해 가는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 내고 있다.
줄거리
여고생 메이시는 1년여 전 사랑하는 아빠를 잃어버렸다. 아침마다 함께 달리곤 했던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메이시는 그동안 열심이었던 달리기에 대한 열정마저도 포기해 버렸다. 그날 이후 아빠의 죽음을 목격한 ‘가여운 아이’가 되어 버린 메이시는 엄마를 위해 슬픔을 감추고 의연하게 대처했고 그러다 보니 어떻게 슬퍼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게 되어 버렸다. 슬픔을 억지로 묻어 두고 일에만 빠져 사는 엄마는 아빠에 대한 언급조차 피하고, 메이시는 아빠의 죽음과 함께 자신의 미래도 어느 면에서는 영원히 끝나 버린 것처럼 느낀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메이시는 아주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계속 좋은 성적을 받을 뿐 아니라,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완벽한 모범생 남자 친구 제이슨처럼 늘 꽉 짜인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성실한 학생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기나긴 여름 방학 동안 제이슨이 혼자 브레인 캠프를 떠나 버려서 그가 하던 지루한 도서관 안내 업무까지 떠맡게 되지만, 메이시는 힘겹다는 사실을 티내지 않으려 애쓰면서 완벽을 추구한다.
그러다가 엄마의 사업 때문에 우연히 알게 된 출장연회업체인 위시 케이터링 사람들과 만나면서 메이시에게 새로운 나날이 시작된다. 위시 케이터링을 이끌어 가는 건망증 심한 임산부 델리아, 얼굴에 난 커다란 흉터 때문에 남들보다 더욱 패션과 이성에 관심을 갖는 자유분방한 소녀 크리스티와 크리스티의 말이 없는 여동생 모니카, 델리아의 장난꾸러기 조카 버트, 그리고 버트의 형이자 탄성을 자아내는 외모와 재능의 조각가 웨슬리가 바로 그들이다. 위시 케이터링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현장은 한마디로 늘 전쟁터다. 정신없이 바쁘고 모든 것이 엉망진창인 듯 보이지만 자신을 가둔 틀을 깨고 싶어 했던 메이시에게 그 일은 다른 세상을 보여 준다. 새로운 친구들과 일하고 때로 놀러 다니면서 틀에 갇혀 있지 않은 삶을 사는 것, 나아가 좀 더 인간적이 되는 것도 결코 나쁜 것은 아니라는 걸 천천히 깨닫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메이시에게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 것은 우연히 시작된 웨슬리와의 진실 게임이다. 심심풀이로 시작된 이 유치한 게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 대해, 또 자기 자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이 된다. 소소한 일상부터 삶과 죽음, 그리고 완벽과 영원까지 다양한 주제를 두고 웨슬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메이시는 아빠의 죽음 이후 스스로 모른 체하고 있었던 진실을 바라보게 되고, 그와 동시에 두 사람의 관계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출판사 서평
완벽이라는 틀에 갇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았던 메이시가 진실 게임을 통해 영원의 진짜 의미를 발견하고 살아 숨 쉬는 감정적인 인간으로 변해 가는 모습은 마치 한 편의 모험담처럼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움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진실과 거짓, 완벽과 영원, 삶과 죽음 등 한번쯤은 만나게 되는 우리 눈앞에 놓인 인생의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말하는 이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독자 역시 스스로와 진실 게임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소개
지은이 | 사라 데센
1970년 미국 일리노이 주 에반스톤에서 태어났으며,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창작을 가르치고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의 채플 힐에 살고 있다. 작품으로는 영화 <하우 투 딜>의 토대가 된 두 소설 《그해 여름》과 《너를 닮은 사람》 외에 《그냥, 들어 봐》 《드림랜드》 《이 자장가》 등이 있다.
옮긴이 | 조종상
명지대학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학을 전공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역사를 들썩인 전쟁 244장면》 《세계 100인의 발명가》 《유명한 과학자 100명》 《유명한 스포츠 선수 100인》 《세계 문화여행》 《세계의 다양한 요리》 《사랑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