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방정식, 시로 풀다
방우달 시선집 (전자책) / 한국문학방송 刊
꿈은 인생에 있어서 참말로 중요합니다. 꿈은 삶의 외적 성장과 내적 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꿈을 꾸었고 꿈을 이루었고 이제 꿈을 펴니 정말 행복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였습니다. 산골 마을에 이발관이 처음으로 들어섰습니다. 벽에 돼지 그림과 푸시킨의 시 '삶'이 걸려 있었습니다. '삶'을 읽는 순간 갑자기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습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마라."
그러면 그렇지, 지금 내 삶은 진실로 내 삶이 아니야. 삶이 나를 속이고 있어! 두 주먹이 저절로 불끈 쥐어졌습니다. 논밭 한 평 없는 농민의 9 남매 중 6번 째 4남으로 태어나 실의에 빠져 살아온 나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새롭게 불어넣어준 시였습니다. 오직 나를 위해 써준 시라는 느낌으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도 푸시킨 같은 위대한 시인이 되어 나처럼 가난하고 절망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겠다!" 는 야심찬 꿈과 삶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어린 나이에 열악한 환경과 빈곤에 허덕이면서도 출세하고 돈 많이 벌어 잘 먹고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 지금 생각해도 훌륭한 꿈이었고 탁월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평소 존경하는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이사장 말씀처럼 시인이 되겠다는 '꿈'과 가난하고 절망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줘야겠다는 '꿈너머꿈'을 동시에 가슴에 품고 60년을 살아왔습니다.
이제 그 꿈을 이루었다고 봅니다. 시인이 되었고 21권의 시, 단상, 수필집을 출간했으며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블로그를 20여 년, '방우달 시문학 &인문학' 밴드를 4년 째 운영합니다. 각종 인터넷에 '방우달' 검색어를 치면 수 많은 작품들이 무료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곳에서 졸작들을 퍼나르는 독자들을 만날 때는 마음이 매우 흐뭇합니다.
꿈을 꾸고 꿈을 이루고 꿈을 펴니 이제는 인생 전체가 행복합니다. 꿈을 꿀 때는 희망에 넘쳐 즐겁고 꿈을 이룰 때는 기뻤고 꿈을 펼 때는 행복합니다. 물론 그 과정 하나하나도 행복했습니다. 이제 그 행복을 모든 독자들에게 나누고자 합니다. 행복의 비결과 제 삶을 한 편의 시로 표현했습니다.
"나는 가난과 문학 때문에 망했고나는 가난과 문학 때문에 성공했다.내 인생 헛되게 살지 않은 것은가난과 문학 때문이었다."- 방우달의 《쬐끔만 더 우아하게》 중 '가난과 문학' 전문-
좋은 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잘 읽히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시대, 지역, 세대, 성별에 관계없이 행복의 길을 걷고자 하는 모든 나그네에게 도움을 주는 처세시를 계속 쓰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삶이 오래 쭉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재산 나눔으로는 불가능하므로 작은 재능인 시 작품으로 자리이타적인 나눔의 삶을 오래오래 누리며 살고 싶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처럼 지금 힘들고 어렵고 절망과 좌절 속에 사는 모든 분들에게 나의 시가 꿈과 희망과 용기를 주는 ‘풀기 쉬운 행복 방정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시인의 말 <삶의 행복 방정식, 저절로 풀린다>
- 차 례 -
시인의 말
제1부
오늘 다짐의 말
아침에 일어나 꼭 챙겨야 할 것들
변명은 독초다
지금 이 순간을 미워하면서도
향기와 악취
가난과 문학
자주 들락거려 다오
'관계의 적정 거리'
서투른 새, 노련한 새
사고의 전환
작은 둥지
눈을 뜨고 자는 사람들
울어도 어울리는 계절
화장실은 이 세상입니다
내가 시를 쓰는 까닭은
낚時법
어느새
주말 산행
삼겹살을 구워놓고
느림의 미학
'역지사지’
‘행복한 삶의 비결’
고전적 사랑법
나는 장애인입니다
아름다운 조연
가끔 한쪽 다리를 감춰 보라
'아침마다 다림질된 남자’
'모방에서 창조까지’
천국
나는 어떤 꽃인가?
제2부
'부모의 마음’
'춘천 가는 길’
하루살이
걱정 말고 살게나
그대의 얼굴을 사랑하라
괜한 걱정
'잡초는 이렇게 말했다'
나처럼 살면 나처럼 된다
축복의 씨앗
행복의 열매
행복의 척도
'줄탁동시(啐啄同時)’
‘사랑하는 이가 없는데’
조그만 집을 버리니 우주가 나의 집이라
마음 가꾸기
'참 좋은 인생’
당신은 알고 계시지요?
그렇게 가을까지 온 것이다
'독서는 필수 행복 영양소’
'단점이 고쳐지지 않을 때’
'디지털 시대의 스승들’
한 편의 시
'외롭지 않으려면’
그렇게 살걸 그랬지
도시자연인
환한 웃음
'짧은 인생, 깊은 생각’
'순백의 영혼’
글과 나이
설명할 게 없다
꽃이 지는 것은 언제나 눈물이다
제3부
삶은 늘 부끄럼이더라
보리꽃
그대는 알고 있지 않은가
'난蘭, 향기를 위하여’
이 세상에서 내가 홀몸이라면
'연인, 가족, 타인’
하늘에다 세월이라 쓰면
미안
인연을 맺어 천연을 엮었으니
효도
조문객
자식이 아버지를 기쁘게 울릴 때는
아버지의 허물
아버지의 눈물
'세상은 요지경’
'미움받을 용기, 아름다운 왕따’
'삶의 대중성'
나이를 먹지 않는 마음
갈대
균형
'당신은 이미 시인’
꽃은 암이다
시인詩人은 누에를 닮았네
낙락落樂
나는 장애를 꿈꾼다
내겐 봄이 오지 않아도 좋다
'선물과 뇌물’
'성인聖人 거미'
뱀이 개구리를 잡을 때
대통령님 대통령놈
제4부
'인연’
관광과 여행
'삶의 여백’
님은 누구십니까
철학 없는 철학
'모순’
귀인貴人
왜 죽지 못하는가?
그래서 밟지 못한다
종착역
옷
두 얼굴
포도주 반잔
인생이 뭐냐 하면
거지탑-운주사 3
여백
딱따구리의 노래
가을
홀로 새
십구공탄처럼
자본주의
'밤이 외롭지 않은 까닭’
휴가
예쁜 꽃 우아하게 바라보기
'사랑은 흔한 곳에서 시작된다’
늦가을
탈선
탯줄
쬐끔만 더 우아하게
치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