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생활의 중심은 사람이다>
우리 사회에서 탈시설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문재인 정부는 탈시설 로드맵을 통해 2041년까지 탈시설을 마무리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장애인 탈시설 지원법 제정과 관련하여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이 논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장애인 당사자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립생활도 마찬가지다.
공간의 분리가 아니라 장애인의 삶이 핵심이다.
자립생활이 당위에 그쳐서는 안 된다.
날마다 일상의 삶에서 동등한 기회와 이동과 접근이 권리로서 보장되어야 한다.
오방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탈시설 자립생활을 하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왔다.
<나는 희망을 겨냥한다>(2013년), <자립생활은 목표가 아니라 삶이다>(2017년), <자립생활은 관계의 확장이다>(2020년), <자립에서 연립으로>(2021년)에 이어서 다섯 번째 자립생활 이야기 <자립생활의 중심은 사람이다>(2022년)를 발간하였다.
장애인의 자립은 개인의 선택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준비가 필요하다.
자립생활의 시작도 끝도 관계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자립은 반드시 연립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책에는 자립생활을 막 시작한 장애인과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자립생활을 이어온 장애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번 자립생활 이야기에 참여한 권은지, 김기현, 김소라, 김영웅, 김은정, 박영석, 이민용, 정봉기, 조면기, 최승규 님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준다.
왜 자립생활이 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하는지 증명한다.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해 온 오방장애인자립생활센터 권광미 국장과 직원, 활동가들께 감사와 경의의 마음을 보낸다.
이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편집을 맡아 오랜 시간 동안 열과 성을 다해온 강선진, 강동진 님의 수고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오방센터가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소임을 바르게 감당해 갈 것을 다짐한다.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