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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수)
1시 20분 인천공항을 떠나 로마 레오나드로 다빈치 공항에 현지 시간 오후 8시 10분쯤 도착.
장장 14시간 비행.
택시 타고 예약해 둔 호텔 오세아니아에 도착하여 씻고 셋 다 기절.
호텔 Ev가 고장이라 4층까지 걸어 올라감.
생각보다 덥고 습한 날씨에 땀도 나고..
그러긴 하지만 긴 비행 동안 무사히 잘 도착하게 됨을 감사드림.
그리고..
형직 어머님이 활전복을 하필 이 때 보내셨다 하여 희정 강사에게 급연락하여 가져다 먹으라고 함.
실시간 카톡이 되니 좋다.^^
1일(목)
일찍 일어나 아침 먹고 트레비 분수로.
그 다음 판테온 관람.
나보나 광장은 공사중이라 자세한 관람을 못함.
로마 3대 젤라또를 지올리티에서 사서 30도가 넘는 날씨에 길거리에서 줄줄 흘리며 먹음.ㅋ
시간이 좀 남아 자라에 가서 원피스 두 개와,
또 다른 가게에서 하나 더 삼.
원피스 3개,
오늘 완전 계 탄 날. ㅋㅋ
그리고 예약해 놓은 식당에서 요끼 스파게티를 먹은 후,
시간이 빠듯하여 택시 타고 콜로세움으로 감.
콜로세움, 포로 로마노, 팔라티노 언덕을 무더위와 땡볕 속에서 걷고 땀 흘리며 관람.
남편도 지치고 우리도 다 더위에 지쳐 택시 타고 호텔로 돌아와 샤워하고 잠시 쉼.
저녁은 원조 이탈리아 피자로. ㅋ
그리고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왔다는 스페인 계단을 구경하고 음료수 사서 호텔로 돌아옴.
저녁에도 여전히 더운,
그래서 자꾸 시원한 음료를 찾게 되는, 이렇게 로마에서 첫 날을 보낸다.
수술 후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져 보이는 남편이 걱정이다.
오늘 밤 푹 자고 다시 원기 충전되기를 기도한다.
2일(금)
고대 목욕탕 박물관인 디오클레티아누스 욕장 관람.
로마 시대 당시 기독교인들에 대한 자료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
그리고 일찍 점심 먹고(파스타) 오후엔 카타콤 투어, 뼈 예배당 관람.
로마에는 60여개의 카타콤이 있고,
그 중 일반인에게 오픈된 것이 7개라고 한다.
튀르키예의 데린구유와는 조금 다른 느낌.
저녁에는 오늘이 내 생일이라고 다혜가 카라칼라(고대 목욕탕)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투란도트를 예약해 놔서,
이탈리아 배우가 직접 부르는 네순 도르마를 듣는 감동을... ㅋ
엄마를 챙겨주는 딸내미가 있어 감사하다.
근데 너무 공연이 늦게 끝나 호텔에 돌아오니 12시 30분,
땀으로 젖은 몸을 씻고 나니 1시가 훨씬 넘었다.
내일 일정도 만만치 않은데..
내일은 지금 묵고 있는 오세아니아 호텔을 체크 아웃하고 물의 도시 베니스로 이동을 해야 한다.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오늘 하루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
3일(토)
아침에 가방 싸고 호텔 체크 아웃.
호텔에 가방 보관해 놓고, 일찍 나가 아침 먹고 보르게세 미술관 & 정원 관람.
라파엘로가 그린 그리스도의 안장 및 골리앗의 머리를 가진 다윗 조각상을 보고..
넓디 넓은 정원을 걷고 또 걷고 판초 언덕을 지나서..(샌달 신고 계단 내려오다 미끄러져 넘어짐. ㅠㅠ)
로마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포폴로 광장 도착.
주변에서 점심 먹고,
땡볕에서 인증샷 몇 컷. ㅠ
너무 덥고 다리도 아파서 택시 타고 호텔 가서 가방 찾아 가지고 10분 정도 걸어서 테르미니 기차역까지.
4시간 기차 타고 베니스 산타루치아 역 도착.
가방 끌고 베네치아 메스트레에 있는 호텔 로베타로.
체크인 후 저녁 식사, 중식집에서 짜장면.
아흐.. 어글리 차이니스, 시끄럽고 매너없는 중국인들의 찐 모습을 봄.
짜장면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진짜 정신 탈탈 털림. ㅠㅠ
저녁 먹자마자 일어나 호텔 와서 씻고 바로 잠.
4일(주일)
주일 아침, 일찍 일어나 나가야 하는 스케쥴이었지만,
주일이라 셋이 손잡고 같이 기도..
여행 중이지만 주일임을 기억하고,
특히 다혜가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함.
그리고 호텔을 나와 물의 도시 베네치아 메스트레에서 기차 타고 본섬으로 이동.
본섬에서 또 페리 타고 알록달록 예쁜 부라노 섬으로.
집들을 알록달록한 원색으로 칠해 놓아 카메라만 들이대면 그대로 화보가 되는 예쁜 곳에서
모자와 린넨 여름 남방 하나랑 목걸이, 귀걸이, 팔찌 세트 삼.
그리고 부라노 섬을 떠나기 전 30분 동안 배 타기 곤돌라 체험 후(보트 1대당 90유로),
부라노 섬에서 다시 배 타고 본섬으로.
피곤하고 아픈 다리를 끌고 성 마르코 광장, 리얄토 다리 등을 걸어다니며 쇼핑도 하고 선물도 사고...
여행 잘 다녀오라고, 예쁜 카페에서 가족이 함께 커피 마시라고 거금(?)을 주신 최장로님과 사모님 선물 삼.
무라노 섬(부라노 섬이 아님 ㅋ)의 유리 공예 악세사리와 장식품, 그리고 이태리제 가죽 가방 하나 득템.
거리마다 명품 브랜드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 이곳 이탈리아다.
남편이 명품 가방 하나를 사라고 했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 명품은 포기하고,
편하게 쓸 수 있는 가죽 가방 하나를 골라 샀다.
메이드 인 이태리. ㅋㅋ
가격도 디자인도 제품의 질도 마음에 든다.
오늘도 계탄 날이다. ㅋㅋ
차와 택시가 아예 없는 이곳 베니스 본섬에서 기차역까지 걷고 또 걸어(다리가 무척 아팠음) 역 근처 중식집에서 남편은 제육볶음, 나는 돌솥 비빔밥, 다혜는 새우볶음면을 먹고 다시 힘내서 기차를 타고 호텔로.
오늘도 피곤했지만 행복한 여행, 감사한 하루였다.
다혜가 다녔던 학교가 있는 파도바에서 주일에 이곳 베네치아까지 와서 예배를 드렸다고 했던 곳이라 베네치아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5일(월)
오늘은 베네치아에서 피렌체로 이동.
기차 타고 2시간 정도 걸려서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에 도착.
아침 식사로 산 빵과 커피와 과일과 요거트를 많이 먹어서 나는 점심을 샐러드로.
남편과 다혜는 우아하게 스테이크..
그리고 피렌체 두오모 성당 앞에서 인증샷 남기고(강렬한 땡볕 ㅠ)..
차량 렌트하여 피사로 출발.
렌트한 차가 현대 투싼이다 😂
어쨌거나 가방 끌고 걸어다니다 에어컨 빵빵 나오는 차 안에서 양반 다리하고 드라이브하니 여기가 바로 천국일세 ㅋ
1시간 정도 천국을 경험하고 피사에 도착.
피사의 사탑에서 연출샷 몇 컷 찍고,
너무 더워서 젤라또 먹고 다시 차 타고 숙소로...
시골길을 돌고돌아 와인의 고장 토스카나 라다인키안티에 있는 정원이 예쁘고 아름다운, 이틀 동안 우리가 묵을 숙소에 도착했다.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깨끗하고 정갈한 시골집에서 이틀 동안 유럽살이 흉내를 내보자.^^
6일(화)
10시까지 늦잠.
피곤한 몸으로 일어나니 다혜가 일찍 일어나 동네 마트에 가서
씨리얼과 우유, 바나나, 납작 복숭아, 그리고 수박까지 사다놓고 아침 식사를 챙기고 있었다.
딸내미가 챙겨놓은 아침을 보니 아 행복해라.. ㅎㅎ
간단한 아침 식사가 이렇게 행복하다니. ㅋㅋ
식사하고 정원을 거닐며 사진도 찍고..
그러다가 다혜가 예약해 놓은 와이너리 레스토랑 루프탑에 시간 맞춰 도착.
나는 뽀모도르 스파게티를 시키고 남편과 다혜는 이태리식 문어 구이를 시켰는데,
둘 다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요끼(스파케티 종류) 하나를 더 주문해서 먹음.
토스카나에는 와인의 고장답게 포도밭들이 엄청나게 펼쳐져 있었다.
우리나라의 평야와는 비교도 안 된다는.
그리고 오후에 발도르차 대평원을 드라이브하며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멋지게 서 있는 곳과
예쁜 포토 스팟에서 열심히 사진 찍고,
토스카나 소도시들을 구경함.
돌아오는 길에 또 마트에 들러 납작 복숭아를 비롯한 과일과 우유를 사와서 저녁 해결. ㅋ
토스카나 소도시.. 드넓은 평원과 포도밭, 올리브 농장, 해바라기 농장.. 모두가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예쁘고 아름다운 이 숙소도 내일이면 떠나야 한다.
이탈리아 여행 중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은 토스카나 소도시, 그리고 예쁜 숙소.^^
오늘의 하루도 감사함 뿐이다.
7일(수)
예쁘고 정갈한 숙소를 아쉬운 마음으로 떠나,
올 때처럼 S자 길을 한참 운전하여 토스카나를 떠나 다시 피렌체로 갔다.
안녕.. 아름다운 토스카나..
피렌체에서 렌트한 차량을 반납하고,
다시 땡볕에 캐리어 가방을 끌고 나폴리 중앙역으로 가기 위해 피렌체 역으로 갔다.
역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다혜가 예약해 놓은 기차를 탔는데,
마주 보고 가는 앞 좌석에 한국인 부부가 타게 되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청주 상당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었다.
외국의 기차 안에서 이렇게 만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싶어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질 때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갔다.
그분들은 로마에서 내리고 우리는 좀더 가서 나폴리 중앙역에서 내렸다.
그리고 소렌토로 가는 버스를 바로 바꾸어 타야 했는데,
버스 정류장을 못찾아 뜨거운 땡볕 아래에서 여기저기 정류장을 찾아 뛰고 달리며 헤맸다(예매를 해놓았는데 시간이 거의 다 되었었음).
다행히 시간이 다 되어서야 예약한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지리 모르고 말 안 통하는 엄마 아빠 데리고 여기저기 뛰어댕기는 딸내미를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소렌토로 가는 버스 길도 벼랑끝을 달리는 것처럼 아슬아슬..
그렇게 소렌토에 도착하여 바로 숙소를 찾아 들어감.
에어컨이 시원하고 화이트로 깨끗한 이 숙소에서
오늘부터 4일을 묵으며 바닷가에 가서 수영도 하고 보트도 타며
로마시대 황제의 휴양지였다는 카프리 섬에도 가볼 예정이다.
내일은 수영복 챙겨서 바다로 수영을 하러 고고~
소렌토에 와서 저녁에 피자를 먹었는데 반밖에 못먹었다.
이태리 사람들은 대식가들인 것 같다.
가는 데마다 주는 음식의 양이 장난 아니다. ㅋ
숙소에 와서 씻고,
내일 위해 일찍 자야 하는데
또 12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
8일(목)
아침에 수영복 챙겨 포지타노로 가는 버스를 탔다.
꼬불꼬불 S자 길을 버스 타고 이동.
절벽처럼 가파른 곳에 아름다운 집을 지은 것도,
또 한쪽으로는 아름다운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도,
카메라만 갖다 대면 그대로 화보가 되는 곳.
이탈리아는 정말 축복받은 나라인 것 같다.
집들도 예쁘고 바다도 예쁘고.. 부럽부럽^^
포지타노 맛집(카사 에 보테가?)에서 예쁘고 맛있는, 그리고 건강한,
빵 위에 과일과 베리를 얹은 식사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비치로 이동.
이동하면서 포지타노 구석구석 예쁜 집들과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슬리퍼도 하나 사고.^^
퍼블릭 비치는 샤워실이 없다고 해서 예약해둔 프라이빗 아리엔조 비치 클럽으로 보트 타고 이동.
우리 자리를 배정받은 후 수영복을 갈아입고 지중해 바다로 입수.
열심히 수영하며 놀다가 클럽에서 제공해 주는 점심 먹고, 또 물놀이.
보트도 타고 해변가에 누워서 일광욕도 하고..
정말 신나게 놀았다. ㅋ
5시쯤 조금 일찍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비치를 떠나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포지타노에 유명한 레몬으로 만든 온갖 제품들이 있는 가게에 가서
고3 우리 반 아이들과 속회 식구들에게 줄 선물들을 샀다.
다혜도 남편도 각자의 선물을 사고 보니 선물만 한 보따리다. 😢
낑낑대며 버스정류장을 찾아 줄을 섰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S자 길을 버스에서 서서 소렌토 숙소로 돌아왔다.
땀을 한바탕 흘린 뒤라 숙소에서 다시 샤워하고 젖은 수영복 빨아놓고
저녁 먹으러 나가자 하니 다들 너무 피곤하다며
어제 사다놓은 과일 몇 개로 저녁을 해결하고 그대로 뻗어(?)ㅋ 버렸다.
노는 것도 힘이 든다.
늙어지면 못노니 젊어서 놀자는 말이 맞는 것 같다. ㅋㅋㅋ
내일 일정도 물놀이인데.. 우짜꼬..
오늘 하루도 지켜주시고 함께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나도 이제 수면 모드로. 💤 😴
9일(금)
오늘도 하루 종일 바다 위에서 놀았다.
소렌토 항구에서 보트 빌려(300유로) 우리끼리 지중해 바다 위를 누비며 맘껏 신나게 놀았다.
배타기 전 물과 음료수, 피자와 빵을 사서 점심도 보트 위에서 먹고,
지중해의 시원한 바람과 뜨거운 햇살을 온 몸으로 받으며 마음껏 바다를 즐기며 놀았다.
바다 물빛이 진짜 에메랄드빛 진청색으로 난생 처음 보는 그런 빛깔이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많은 항구들 가까이에도 가보고,
내일 가게 될 카프리 섬에도 가까이 가보았다.
보트 반납 시간이 5시 30분이었는데
아침부터 종일 바다 위에 떠 있었던지라
3시 좀 넘어 배에 기름 채워 반납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땀에 절은 몸을 시원하게 샤워했다.
선크림을 계속 덧발랐는데도 셋 다 바다 햇살에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라
마트에서 얼음을 사다가 얼음찜질을 했다. ㅋ
저녁에는 소렌토 중심가에서 레몬 파스타와 레몬 케잌을 먹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과일과 물, 우유, 음료수를 사들고 왔다.
이탈리아는 저녁 9시가 넘도록 기온이 계속 30도 가까이 되고
소렌토는 특히 바다가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습도가 높아 계속 날씨가 후덥지근하다.
에어컨 나오는 숙소가 얼마나 감사한지..
내일 일정을 기대하며 오늘도 감사함으로 마무리.. 😂
10일(토)
소렌토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소렌토 항구에서 페리를 타고 카프리 섬으로.
카프리는 아나카프리와 카프리로 나뉘어져 있는 섬으로 고대 황제들의 휴양지였다고.
먼저 아나카프리에서 버스를 타고 몬테 솔라로 전망대로 감.
여기도 마찬가지로 절벽 끝 아슬아슬한 S자 길을 버스 타고 올라감.
카프리 섬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에서 잠시 멋진 경치를 구경하고,
다시 내려와 점심식사.
오늘 점심은 카프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 Riccio에서..
그리고 레스토랑 바로 옆에 있는 푸른 동굴 체험.
푸른 빛을 띄는 예쁜 바닷물을 동굴 안에서 바라본 신비로운 경험이었으나
1인당 18유로에 팁이 10유로..
28유로나 주고 보기엔 본전(?) 생각이 나는 가격..
이탈리아의 모든 도시가 그렇듯이 카프리섬 역시 골목골목 가는 곳마다 멋지고 예쁜 풍경들이 눈을 행복하게 했다.
카프리는 아나카프리보다 관광객도 더 많고 그래서인지 거리마다 명품들이 즐비함.
옛날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도 박물관처럼 잘 보전해 놓고 잘 꾸며놓은 아름다운 섬 카프리.
소렌토로 돌아오는 마지막 페리를 타고(6:30) 오늘도 걷고 또 걸어 숙소로 돌아옴.
더위와 많이 걷는 거에 지쳐 에어컨이 있는 숙소에 돌아오니 살 것만 같음.
오는 길 마트에서 산 라면과 빵으로 저녁을 대신하고,
소렌토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토요일, 주말이어서인지 바깥에서는 노래를 부르고 무슨 공연 같은 걸 하는지.. 시끌시끌하다.
그래도 피곤한 나는 자야겠다. ㅋ
11일(주일]
이탈리아에서 맞는 두번째 주일이다.
남부 소렌토에서의 꿈 같은 4일을 보내고
오늘은 다시 로마로~~~
로마로 가는 길에 폼페이에 들러 폼페이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폼페이 유적지를 둘러보는 동안 역에 캐리어를 보관해 두었는데,
여행객들의 짐을 보관하는 장소가 2층인데다 Ev도 없었다.
너무하다.
관광객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 ㅠㅠ
셋 다 낑낑대며 짐을 들고 올라가 보관을 해놓고(캐리어 한 개당 6유로),
폼페이 유적지들을 둘러보는데(입장 티켓 1인당 20유로) 다행히도 날은 땡볕이었지만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감사했다.
넓디넓은 폼페이 유적지를 다 둘러보진 못하고
2시 기차를 타고 나폴리 중앙역에서 다시 로마로 가는 기차를 타고 로마에 도착했다.
호텔 체크인.
호텔 이름이 빅뱅이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낼 호텔이다.
체크인을 해놓고 식당에 가서 저녁 식사를 했다.
피자 한 판이 이탈리아 사람들에겐 주식이다.
피클도 없이 달랑 피자 한 판.
식사 후 백화점에 가서 쇼핑.
다혜 속옷과 남편 향수..
그리고 이태리제 가죽 벨트, 남편 것과 내 꺼..
그리고 호텔로 돌아옴.
피곤하다.
피곤하다.
피곤하다. zzz
12일(월)
이탈리아 여행 마지막 날.
어제 슈퍼에서 사다 논 컵라면과 과일, 요거트 등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귀국할 짐보따리를 쌌다.
가방을 호텔에 맡겨놓고 10시부터 바티칸과 베드로 성당 투어.
한국인 가이드를 약속 장소에서 만나(다른 가이드를 따라갔던 해프닝^^) 한국말로 설명을 들으며 바티칸 투어를 했다.
주로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드로 다빈치, 그리고 라파엘로의 그림을 보면서 중세시대 종교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 로마와 교황의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성경 계시록 이후의 교회사와 이어지는 중세시대 역사를 깊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역시 익숙한 우리 말로 듣는 설명이 좋음.
가이드의 능숙한 설명과 유머러스한(그랬나? ㅋ) 가이드도 맘에 들음.
이후 넓은 베드로 성당 투어를 했는데,
Ev 타고.. 전망대 꼭대기까지 좁은 계단을 다리가 아프도록 오르고 올라 로마 시내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찬찬히 바라보았다.
좁은 계단을 올라갈 때 불타기 전의 파리 노틀담 성당의 좁은 계단이 생각났음.
투어가 다 끝나고 택시 타고 호텔에 가서 캐리어 챙겨서 다시 택시 타고 공항으로...
공항에서 텍스 리펀 받고 보딩..
이렇게 12일 동안의 이탈리아 여행이 끝났다.
한국 가는 비행기 안..
12시간 후에는 내 나라 대한민국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