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첫째주 상암동 입양캠페인 성과 약식 보고
지난 7월 4일에는 매월 첫째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있는 팅커벨프로젝트 유기동물입양캠페인을 상암동 반려동물놀이터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입양캠페인은 메르스와 무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적은 방문자가 올 것이 미리 예상되어 6월의 입양캠페인에 이어 소수 정예로 치루기로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간이 찾아오는 입양상담자들에게 우리 팅커벨 아이들을 한 아이라도 더 소개하고, 입양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모두 6건의 입양상담이 있었고, 그 중 2건은 며칠 전 동구협에서 구조한 시츄 금비와 푸들 단비의 입양 상담으로 금방은 아니더라도 입양실현이 가능한 상담으로 보였습니다.
후속 작업을 잘해서 입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 밖에 쿠쿠와 용현이, 기쁨이의 입양상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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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입양상담을 했던 아이중 하나인 기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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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다른 관점으로 써보는 입양캠페인 후기
어제 까까맘님이 입양캠페인 후기를 써주셔서 이번에는 후기를 생략할까 하다가 조금 다른 관점으로 입양캠페인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어떤 다른 관점이냐하면 저는 토요일 입양캠페인을 통해 뭔가 새로운 각성을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제 스스로 그동안 아이들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대한 자기반성이 있었습니다.
특히 팅커벨프로젝트 초창기에 구조했던 푸들 용현이의 경우는 그동안 수차례 입양상담이 들어왔었는데 제 스스로 파양에 대한 우려 때문에 미리 입양상담자에게 한 번 시도해볼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대한 자기반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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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팅커벨프로젝트 초창기에 구조 이후 아직 입양을 못보낸 푸들 용현이
푸들 용현이의 사연을 잠깐 말씀드리면 팅커벨프로젝트 카페도 설립하기 이전인 재작년 4월에 인천시 용현동에서 길을 헤매고 떠돌던 아이였습니다.
당시 아고라반려동물방을 통해 이 아이의 사연이 소개되었고 구조자였던 분이 자신의 오피스텔에 용현이를 며칠 데리고 있었는데 그 때 너무 심한 짖음으로 인해 오피스텔의 이웃들로부터 민원이 들어와서 데리고 있지 못하고 팅커벨에 구조요청을 했습니다.
덩치가 약간 큰 푸들에 속하는 용현이는 활발하고 약간은 드센 아이였습니다. 거기에 짖음까지 심하다보니 웬만한 가정에서는 이 아이를 케어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
그 이후 용현이에 대해 몇 차례의 입양상담을 했는데 '입양 후 파양'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매우 엄격하게 검증을 하게 되었고, 결국 용현이는 한 번도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한 것입니다.
그 이후 행강집과 드림호텔의 위탁처에만 2년 동안 있다가 최근에 팅커벨프로젝트의 입양상담이 비교적 활성화되면서 드디어 지난주에 용현이, 희철이, 설희와 같이 구조 후 오래된 아이들에게도 입양을 갈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에 입양센터로 데리고 오게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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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이와 함께 위탁처에서 입양센터로 데리고 나온 희철이와 설희
하지만 위탁처에서 입양센터로 데리고 나온 용현이는 생각보다 훨씬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가졌던 용현이에 대한 생각은 드셈, 시끄러움, 다른 아이에게 심한 장난(공격은 아니고)으로 기억되었는데.....
"아니 웬걸.."
입양센터에 오니 그런 용현이에 대한 기존에 가졌던 생각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용현이는 드세지도, 그렇게 시끄러운 아이도, 다른 아이를 치이게 하는 아이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사람을 좋아하고 활달한 푸들이었던 것입니다.
재작년 4월에 구조한 이후, 넓은 공터에서 사랑스런 보살핌아래 실컷 뛰어놀 수 있도록 한 번도 해주지 못했던 용현이었는데, 이번에 8명이나 되는 이모, 삼촌들이 이 아이에게 관심을 주면서 놀아주니 우리에게 더없이 사랑스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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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이의 재발견 : 공놀이를 좋아하는 용현이
아마도 그 이전에 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구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었을 공을 입에 물고 공놀이를 하는 용현이를 보면서, "아.. 용현이가 이렇게 사랑스런 아이였나?"라는 생각을 새삼하게 되었습니다.
제 스스로 이 아이에 대해 드세고 시끄러운 편견을 너무 오래 가졌던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 반성을 하며 앞으로 용현이의 입양에 더욱 자신감있게 적극적으로 나서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용현이와 1년 6개월이나 되는 기간 동안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다가 이번에 입양센터로 오게된 설희의 경우도 편견을 가졌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설희는 작년 1월에 강릉보호소에서 구조한 아이입니다. 구조 당시 너무 심하게 말라서 뼈만 앙상하게 남았던 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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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보호소에서 구조해온 첫날,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말랐던 설희(왼쪽 황색 아이)
그후 설희는 행강집에서 용현이, 모정이, 꼬비, 탱식이, 희철이, 햇님이 등과 더불어 함께 지내게 되었었는데 그 중에서 지금은 루피아빠님에게 입양간 햇님이를 조금 치이게 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햇님이는 실내호텔로 들어가고 설희는 따로 다른 아이들과 실외 견사에 있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입양센터 설립 이후에도 설희를 데리고 올 생각을 못하다가 이번에 용현이, 희철이와 함께 데리고 온 것입니다. 그런데 입양센터로 온 설희는 더없이 순하고 사람을 잘따르는 아이였습니다. 게다가 다른 아이들을 치이게 하는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사람을 잘따르는 온순한 아이였던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겸동이 같기도 하고, 바다 같기도 한 설희에 대한 모든 편견은 이제 다 잊어야겠습니다. 설희는 이제 사람을 좋아하는 아이, 온순한 아이, 집에 입양가기 딱 좋은 아이라는 정보를 내 머리 속에 깊이 넣어두고 실행에 옮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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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를 쓰다듬어주는 젤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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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있어도 나쁜 강아지는 없습니다. 단지 사람이 그 아이에 대해 나쁜 행동을 하면서 경계를 하게 되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행동일 뿐이지요.
입양의 관점에서 볼 때 지금까지 팅커벨에서 구조한 아이들은 입양을 보낼 수 있는 아이와 없는 아이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입양을 보내는데 인연을 아직 못만나 다만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아이로만 생각해야할 것이고,
그 인연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찾아주기 위해 우리가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입양가족을 만나게 해주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입양행사에는 뚱아저씨, 림보쭌아빠, 김복례, 까까맘, hoho맘, 닝니래, 젤다, 돼지엄마.. 이렇게 8명의 회원이 참여를 하여 아이들을 보살폈고, 강아지들은 성산이, 쿠쿠, 행운이, 용현이, 기쁨이, 설희, 레오, 순심이의 8마리의 강아지들이 함께 뛰어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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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웃음이 예쁜 행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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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예쁘다고 해주는 초등학생 아이와 아이컨텍을 하고 있는 성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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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놀이터에 놀러온 언니들에게 애교를 부리는 쿠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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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아저씨 옆에 껌딱지로만 붙어있던 과잉충성 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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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벨 동생들 입양캠페인을 돕기 위해 나온 힐링견 순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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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와 무더운 날씨 영향 때문에 반려동물놀이터를 찾는 분들의 숫자가 적어서 많은 입양상담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그날 하루 우리 팅커벨 아이들 실컷 뛰어놀게 해주고, 또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서 그 자체로 흐뭇하고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서 아이들의 안전을 함께 돌봐주고 놀아주신 림보쭌아빠, 김복례, 까까맘, hoho맘, 닝니래, 젤다, 돼지엄마님께 특별히 고마움의 말씀을 전합니다.
간식 협찬 : 김복례님(김밥) 젤다님(음료수와 시원한 얼음물), hoho맘님(아이들 간식) 아참.. 떡은 어떤분이 가져오셨나요?
8월 첫째주 입양캠페인 행사에도 날씨가 많이 더워도 우리 아이들 한 아이라도 더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또 그동안 지내던 입양센터에서 벗어나 소풍 나와서 신나게 뛰어논다는 기분으로 함께 동행해야겠습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8월 첫째주 토요일에는 더 많은 회원과 더 많은 강아지들이 북적북적대는 입양캠페인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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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이들을 함께 돌봐준
hoho맘님, 까까맘님, 돼지엄마님, 림보쭌아빠와 용현이, 설희, 기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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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보쭌아빠와 젤다님, 닝니래님. (김복례님 사진은 한장도 안찍혔네요. 죄송 ~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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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원하다 ~
뚱아저씨가 입양상담을 하는 사이에 옆에서 선풍기 바람을 쐬는 순심이 ㅋㅋ.
첫댓글 무더운 날씨에도 고생하셨습니다! 게시글을 보며 다들 자기 보호를 위해 사납게 행동하는 것이지 다들 여리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네요^^
용현이도 설희도 어서어서 집밥 먹을수 있게 입양상담 많이 해주세요~
저도 용현이와 설희에 대한 편견은 있었습니다 사진보면 팅프아이들이나 회원님들이나 다들 편안해보이고 미소를 머금고있네요^^ 다음달도 정말기대됩니다 그리고 오지랖이지만 관심을 갖고 팅프아이들에게 따뜻한 응원보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와 함께 건강 빌어드리고 싶습니다 아휴 지금도 팅프 개린이들이 눈에 아른거려용
용현이..설희 마구 보고싶어 지네요~^^
더운날씨에 수고해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입양캠페인에 함께하여 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
모든님들 다 고생 많으셨지만... 그 중에서도 허리도 안 좋으신데 차량 운전에 아이스박스 하나가득 음료수와 떡 등... 맛난거 가져다 주시고...
용현이의 무한 애정공세를 무던히 받아주신 젤다님... ㅎㅎㅎ
고생 많으셨습니다... 허리도 조속히 쾌차하시길 기도합니다... ^^
흠... 림보쭌아빠... 다욧 좀 해야 되긋으요... 짜리몽땅한게 옆으로만 퍼졌어요... 저그 몬가요...? ㅠㅠ
행인사에서 글로만 뵙다가 실물을 보니 더 친근감이 드네요 ㅎㅎ
림보쭌아빠님 고생하셨어요~~~^^
용현이는 혼자서 드리볼도 잘 하는 아이예요....
기쁨이는 뭐에 기가 눌렸는지... 사람에게 안겨있지 않으면 어느 구석에 혼자 있던 아이예요.
기쁨이 좋은분께 입양가서 제발 기 펴고 살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마음 열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는 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아이....
기쁨이는 강쥐를 여럿 키우시는 가정보다 외동으로 키우시려는 분께 입양되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토요일날 보니 돼지엄마님, 젤다님, 호호맘님께 돌아가면서 안겨있기만 하고...
조금만 걷자 했더니... 조금 앞으로 가다 구석 찾아 들어가고... ㅠㅜ
아무래도 낯선 환경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 같았어요...
그래도 기쁨이에게 조금만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실수 있는 분이라면 기쁨이가 적응만 되면 정말정말 너무너무 많은 행복을 드릴수 있는 아주아주 예쁜 아이입니다... ^^
더운날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아이들이 얼릉 좋은 가족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혹시 냥이들은 입양 캠페인에 델구 갈수 없나요? 잘 몰라서요.
ㅎㅎ.. 토욜날 소수정예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상담도 진했하였습니다..
용현이.설희.쿠쿠.기쁨이.행운이.성산이 모두모두 이쁜애들입니다.
많은사람들이 오지는 않았지만, 단몇사람에게라도 입양에대해서 얘기할수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뚱아저씨 껌딱지가 되어버린 레오는 강쥐건.사람이건 뚱아저씨옆으로 못오게하더군요..
뚱아저씨가 화장실갈때도 데려가야할정도로 뚱아저씨한테 붙어있으려하네요.
충성이라고 표현을 해야할까요???
덕분에 나이많으신 순심할매께서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잠시도 안쉬고 돌아다니더군요.
토욜날 행사장에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던 회원님들 감사하고 고마왔습니다.
더운 날씨에 모두 고생하셨어요~
아이들도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았겠네요~~
얼른 좋은 가족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날씨가 많이 더웠지요~~ 회원님들 수고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
상담결괴가 잘되어 좋은결실 있길 바랄게요~
수고 많으셨어요~~^^아이들 좋은 소식 많았으면 좋겠네요
더운 날씨에 수고들 많으셨읍니다.
용현이가 저리 좋아하는 공 앞에서도 쿠쿠한테 꼼짝도 못하는거 보면 드센 아이는 아닌거 같습니다. 조금 성질 센 아이가 있는 다견집에서도 잘 지낼수 있을 것 같아요 ^^ 우리 아들이에 대한 편견도 잊어주세요 !! 아들이는 입질과 입원 ! 이 두개의 편견이 있는것 같은데 우리 아들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한테는 애교작렬이고, 속은 여린남자랍니다 호호 ♥
수고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았네요.
고맙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고생하셨네요...날씨가 더웠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껌딱지 레오도 입양문의 받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