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일, 두달만에 교동 친구들과 함께한 산행길은 뜻밖에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여 즐거운 하루를 예고하는듯..
서울에서도 약간 외진 상봉역. 중앙선 전철과 함께 새로이 개통한 경춘선 전철로 서울 근교의 산을 찾아 떠나는 산행객이 한꺼번에 몰린 탓일까, 터미널은 온통 배낭을 둘러멘 사람들로 초만원.
약속시간 오전 9시50분에 한명의 지각생도 없이 한자리에 모인 친구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때마침 출발 직전의 경춘선에 오른다.
10시 출발의 직행에 몸을 싣고 두 정거장을 지나니 평내호평역이란다.
많이 알려진 산이 아니라 산객이 별로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우리 일행 말고도 이곳에 내리는 산객들이 제법 많다.
역에서 내려 굴다리를 지나고 건널목을 건너니 멀리 중흥아파트단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친구들 뭐가 그리 바쁜지 출발부터 선두 후미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한태식 동우는 버스를 타고 평내초교에서 내려 산으로 직행했다는 연락이 들어오고 샘터 갈림길에서 친구들과 도킹하여 일행에 합류했다. 산행인원 15명, 이 정도면 오늘의 산행참석율은 수준급이다.
산행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지만 앞서가는 친구들은 이미 시야에서 멀어지고.
경준이는 건강이 많이 좋아졌는지 오늘은 나름 힘들어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지난 1월에 잔병으로 고생한 총무가 뒤따르기가 숨이 찬다. 가까스로 뜀박질 걸음으로 앞질러 한컷 박아본다.
안내 표지판 앞에서 회장님도 한컷.
어느새 중간에 양주잔을 돌리던 영석친구도 따라붙고 경준이도 그 옆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산 중턱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금년 1년도 안전한 산행을 비는 의미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일행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다.
시산제를 위한 과일과 떡을 짊어지고 오느라 고생한 회장님과 서현형, 용배형 고생 많았습니다.
평내역에서 오르는 백봉산은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었으나 금곡역을 향해 하산하는 코스는 의외로 길게 느껴진다.
임형복 동우는 산에 오르면서 남양주에 사는 조익환에게 전화를 걸더니 가까운 동네에 왔는데 참석하지 않았다고 호통을 치고.
그 호통에 겁을 먹었나, 익환은 결혼식에 잠시 참석하고 오후에 술 한잔 산다고 빨리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란다.
친구들과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익환 동우가 안내한 해물탕집에서 술잔이 오가고...분위기에 취했는지 좀체로 술을 입에 대지 않던 한태식 동우도 오늘은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올랐다.
회장님은 신세 지는게 미안했던지 연거푸 조면장에게 술잔을 권하고...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즐거운 산행과 오후의 뒤풀이 시간을 보내고 각자 집으로...
익환형, 즐거운 뒤풀이 시간에 함께 해주어 고맙고, 친구들을 위한 뒤풀이 모임을 주선해 준 일,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에는 꼭 참석하기를...
귀가길에는 경희의료원에 입원해 있는 김준민을 문병차 몇명의 친구들이 찾아갔습니다. 등산복 차림에 술내를 풍기며 병실을 찾아가는 것은 좀 미안했지만 김포병원에 있을 때 찾아본 후 한참 시간이 흘렀고 병세가 얼마나 호전되었는지 궁금하던 터라 실례를 무릅쓴 문병길이었습니다.
다행히 준민의 상태는 많이 호전되어 보였고 마비된 팔과 다리도 병원에서의 재활치료 덕인지 한결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루 빨리 병세가 회복되어 친구들 앞에 두팔 벌리며 환한 미소를 지어주기를 빌어 봅니다.
금일의 참석자 : 권병찬, 김영석, 박용배, 손경준, 이영구, 임형복, 전종옥, 정서현, 조익환, 최상옥, 한기백, 한태식, 황교섭, 황순호, 황인환.
첫댓글 회장님 총무님 그리고 사모님 시산제 준비 하느랴 수고 몽땅 했고요... 그 많은 시루떡을 다 먹어치운 동우들도 고생 했스므니다...만나면 즐거운 동창들 정말로 반가워고요.부디 모두 건강하여 산행을 오래오래 하였으면 합니다 ...모두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