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성 침주(천저우). 중국 여행을 제법 다녀본 사람이라도 낯선 지역이다. 광저우에서 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이곳은 넓이가 경상북도만 한데 산림지대가 시 전체면적의 62%를 차지해 중국에서는 이미 '숲의 도시'로 이름난 곳이다. 매년 남쪽 광저우, 홍콩, 마카오 등지에서 연간 2,000만 명의 관광객이 여름철 피서를 위해 찾는다. 반면 해외 관광객을 연간 40만명 밖에 안된다. 이마저도 대부분 대만관광객으로, 한국에는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침주가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힐링, 관광 명소로 발돋움하고 있다. 원시림이 잘 보존돼 있는 대표적인 명소 망산국가삼림공원은 지난 10월 케이블까를 오픈한 데 이어 8km에 이르는 잔도 설치를 거의 마무리 했다. 망산 상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엘레베이터는 내년 중에 완공할 예정이다. 망산 외에도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물안개가 짙게 드리우는 동강호와 국가지질공원인 비천산까지 둘러볼 곳이 많다. 중국인들 사이에서 '장가계와 어깨 견줄 유일한 곳', '가공하지 않은 원석'이라는 찬사를 받는 침주가 이제 제 모습을 드러내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