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고 등산이나 운동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 골절 사고 위험 또한 높아진다.
특히 등산하면서 평소에 움직이지 않던 관절과 근육을 사용하다가 다리를 삐끗하거나 인대 손상 등으로 낙상사고를 당하기 쉽다.
뼈가 부러진 골절 치료를 평범한 정형외과 질환이라 여기지만, 골절의 부위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뼈가 잘 붙지 않거나 기형이 생길수도 있고 관절장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 개방성 골절 골수염 주원인
부러진 뼈의 일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은 상처를 통해 균들이 골절부위에 드어감으로 감염을 일으키기 쉽고 심한 경우 뼈와 골수를 파괴하고 고름을 만드는 '외상 후 만성 골수염(감염성 불유합)으로 진행할 수 있다.
개방성 골절은 주로 다리에 발생한다.
근육으로 잘 싸여있는 넓적다리나 팔보다는 얇은 피부로만 덮인 정강이뼈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감염 및 만성골수염 발새위험도 훨씬 높다.
◈ 방치시 만성골수염으로 진행
급성 골수염은 상처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고열이 나고,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으로 오한, 식욕감퇴, 권태감 등 전신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급성골수염의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한 경우, 균이 완전 제거되지 않아 외상 후 만성골수염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만성화되면 겉으로는 작은 농부를 통해 간헐적 고름이 조금 나오고, 소독을 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고름이 멈추고 상처도 나아 심각성을 인식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골수염은 계속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
◈ 외상 후 만성골수염 치료
외상 후 만성 골수염 치료는 원인이 되는 세균을 모두 죽이는 것이 목표다.
흔히 항생제를 통한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하지만 이미 괴사된 조직에는 혈액 공급이 차단돼 항생제가 도달하지 못해 게균을 사멸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또한 골절 고정에 사용되는 금속판이나 나사못 등에 균이 달라붙고 바이오필름(biofilm)을 분비해 숨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바이오 필름 밑에 숨어있는 세균에는 항생제가 도달할 수가 없다.
따라서 외상 후 만성 골수염에서는 수술을 통해 괴사조직을 직접 제거하는 변연절제술이 치료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 염증 심하면 전단·사망까지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이 당연히 골수염 발생위험도 높고 치료효과도 좋지 않다.
염증의 파급은 인절한 관절의 관절염, 성장판손상, 운동장애 등 장기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또한 감염이 심하거나 혈액 공급의 장애가 발생할 경우 죽은 조직 제거를 위해 팔, 다리를 절단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엔 전신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뼈만 붙으면 되지'라는 생각에 방치해 병을 키우거나, 높은 재발률로 불치병으로 오인해 치료를 포기하기도 한다'며 '골수염이 치료가 어렵고 재발이 많은 질병이긴 하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많은 만성 골수염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