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통증속에서 생각한 로빈슨 크루스
 
〇 무릅 MRI 촬영 후, 여러 병원을 방문해서 받은 결론은 연골과 연골판이 손상되어 인공관절 치환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예약했지만, 마지막으로 찾은 병원에서는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키우며, 불편함이 있더라도 움직여야 한다는 조언을 듣고 수술을 취소했습니다.
 
- 지금은 신축 중인 한옥 마당을 제외하고, 돌로 쌓은 담장과 대문 옆의 화단 조경은 직접 하고 있습니다. 화원과 쿠팡, 당근마켓에서 꽃과 작은 나무를 구해서 심었고, 가끔은 수령이 꽤 된 탐스러운 나무들을 “캐는 조건“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어렸을 적, 땔감으로 쓰기 위해 소나무 뿌리를 캐곤 했습니다. 지금 몸상태가 불편하더라도 그 경험을 살려 2미터가 넘는 호두나무를 구입해 담장 아래에 심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가보니 정원이 울타리 중심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특히 일일초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호두나무의 뿌리는 예상보다 굵고 깊게 자리 잡고 있었으며, 옆으로와 아래로 튼튼하게 확장되어 있었습니다. 톱이 성능이 좋지 않아 힘들었지만, 주인분이 도와주셔서 90분간 힘든 작업 끝에 실을 수 있었습니다.
 
- 호두나무는 바람과 날씨를 견디며 필요한 양분을 공급받기 위해 깊고 굵게 뿌리를 내인 모습을 보면서 초라한 나의 모습을 생각하다가 17세기 영국의 작가 다니엘 디포(Daniel Defoe, 1660~1731)의 《로빈슨 크루소》가 떠올랐습니다.
 
〇 소설 줄거리 요약
 
- 로빈슨은 영국의 평범한 중산층 청년이었지만, 안정된 삶보다 모험과 바다를 꿈꾸며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떠납니다. 첫 항해에서는 폭풍과 배멀리로 힘든 경험을 했습니다. 두 번째 항해에서는 해적에게 습격당해 북아프리카 무어인에게 노예로 잡히지만, 지혜로 탈출하여 포르투갈 선장 도움으로 브라질의 농장주가 됩니다.
 
- 이후 아프리카로 배를 타고 떠나다 폭풍을 만나 배가 난파되고, 홀로 남아 섬에서 생존 싸움을 펼칩니다. 배에서 구한 도구와 식량으로 농사를 짓고, 염소를 길러 우유를 얻으며 집을 짓고 도자기를 만들어가며 자급자족을 실천합니다.
 
- 처음에는 “왜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버리셨나”라며 원망하지만, 성경을 읽고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감사의 삶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섬에서 금요일에 식인종으로부터 사람을 구하여 ‘프라이데이’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로 삼으며 신앙과 우정을 키웁니다.
 
- 28년이 흐른 후, 영국 배의 선원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돌아와 보니 가족들은 세상과 멀어지고, 자신의 농장은 번창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깨닫고, 다시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험을 시작합니다.
 
〇 느낀 점
 
- 새벽에 일어나 컵에 물을 받고 소금을 넣어 가글하고 뜨거운 소금차를 마실 수 있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다리를 절름거리면서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커다란 축복이라고 느껴져서 감사했습니다.
 
- 주인공이 모든 것과 단절된 상황에서도 뉘우침과 감사의 마음으로 삶을 개척하는 모습이 더욱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프라이데이’와의 만남, 그리고 신앙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삶의 의미를 배우는 모습, 생존과 사명등등을 생각했습니다.
 
	 					
	
	 
첫댓글 하나님의 뜻과 계획속에서 잘 인도 받는 유박사님 응원군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