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 칼럼 ● 시간 계산을 잘합시다.
지난 목요일 새벽,
수원노회 소속 류세욱 목사님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류세욱 목사님은 나이도 젊고 또 한빛교회 후임 목사로서 청빙을 앞에 두고 있었기에 더욱 마음이 안타깝고 무거웠습니다.
장례식장은 강동성심병원이었습니다.
먼저 전날 장례식장에 참석한 임원 목사님이 주차장이 복잡하다는 말에 대중교통을 타기로 마음먹고 버스 첫 차를 탔습니다. 다행히 계획한대로 버스를 타고 또 지하철로 환승하면서 목적지를 향했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환승하면서 저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환승하면서, 또 지하철 노선을 갈아타는 과정에서 대기 시간을 계산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지하철을 갈아타는 대기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3번에서 4번을 갈아타는 시간을 합치니 15분에서 20분이라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장례식에 도착했을 때는 장례식 발인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미안한 마음, 죄송한 마음으로 인사를 한 뒤에, 발인절차를 지켜 봤습니다.
그리고 그냥 헤어지기 섭섭해서 노회 임원 목사님들과 아침을 함께 먹은 뒤, 헤어졌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저의 삶을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는 나쁜 습관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수원노회 모임에 있어서, 약속 시간을 자주 어기는 습관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노회 모임에 목사님들 숫자가 많다보니, 나 한 사람 정도는 표가 잘 나지 않는다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나쁜 습관이 하나님 보시기에도 좋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서 자칫 중요한 일에, 큰 실수나 허물 혹은 약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계산을 잘 해야겠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생이든 또 하나님 앞에서 충성된 신앙이든, 계산을 잘해야 합니다.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타기 위해서 기다리는 시간과 같이,
미처 생각하지 못할 수 있는 시간 계산을 잘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처 계산하지 못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수 있음을 알고,
시간을 넉넉하게 계획하는 습관을 가져야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서,
계산을 잘하는 성도로 살아가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