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庭光散人사랑방 스크랩 낭산 중생사 마애삼불의 실체(도리천 선덕여래와 사천왕천 신장상)
庭光文培 추천 0 조회 26 13.01.16 04:3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낭산 중생사 마애삼불의 실체(도리천 선덕여래와 사천왕천 신장상) 에 대한 새로운 사유

 

 

<지장보살이라 불리는 그 불상의 실체, 선덕여래불-그 이유있는 사연>2013.1.2 글돋선생촬영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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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사녹유사천왕상 

중생사 우측 사천왕상 

좌측 사천왕상 

중생사 마애불(클릭) 


 

낭산 마애 삼존 불[ 狼山磨崖三尊佛 ]

높이 88㎝. 보물 제665호. 중앙의 본존불은 경주 남산의 불곡(佛谷) 불상처럼 얕은 감실(龕室) 속에 부조된 좌상이다. 소발(素髮)의 머리에 육계(肉?)는 거의 표현되지 않았으며, 둥글고 비만한 얼굴은 광대뼈가 나오고 살짝 미소를 띤 매우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넓은 어깨는 올라붙어 목이 거의 표현되지 않은 움츠린 듯한 자세이다. 옷은 통견(通肩)인데, 왼쪽 어깨 위에서 한겹 뒤집혀 있고, 드러난 가슴에 두 줄의 옷주름선이 비스듬히 표현되었다. 또한 군의(裙衣)를 묶은 띠매듭이 보이며, 옷주름은 두 무릎을 덮어 발이 드러나지 않았다.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은 원형으로 음각(陰刻)되었다. 좌우의 협시상들은 한 발은 안쪽으로 접고 다른 발은 약간 편 자세[遊戱坐]로, 갑옷을 입은 무장상(武將像)이다. 머리는 마멸되어 잘 알 수 없지만, 본존상과 마찬가지로 얼굴은 광대뼈가 나오고 눈이 부리부리하며 입은 꼭 다물고 있다.

어깨는 더욱 올라붙어 목이 거의 표현되지 않았는데, 목 주위에는 신장상(神將像)에서 흔히 볼 수 있는 Ω형 옷깃이 조각되어 있다. 오른쪽 상은 칼을 잡고 있으며, 왼쪽 상의 지물(持物)은 파손이 심해 분별할 수 없다.

이 상들은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것으로 보아 신장상으로 추정된다. 세부표현이 마멸되어 상의 명칭과 제작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얕게 부조된 평판적인 부드러운 신체, 풍만한 얼굴, 넓은 어깨에 비해 무릎 폭은 좁지만 안정된 자세 등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양식을 따르고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 자료)

 

<동남산 감실부처-선덕여왕 설이 유력한 학설로 대두된 적이 있다.

 건너편 낭산 중생사 감실 마애불 또한 비슷한 형상으로 우리들에게 무언의 암시를 보내고 있다>

<위의 동남산 감실부처와 아래 중생사의 여래좌상불의 형상이 비슷하며 여성상이다-마모가 심하여 형상을 보충해 보았다

지장보살은 보주와 석장을 지니고 있지만 단지 두건을 썼다는 이유로 지장보살이라

단정하기엔 협시보살 또한 도명존자,무독귀왕이 아닌 사천왕상이기에 결코 지장보살이 아니다.>

 

 

 

 

<글돋선생 庭光, 중생사 삼존불에 대한 새로운 견해를 피력하였다 >

 

새해 뒷날 선덕여왕능에 오르고 싶었다. 지난 12월28일 경주에 몇 십년만에 16.5센티의 눈이 쌓였다. 꼭 오고 싶었던 곳이 선덕여왕능이었다.  한반도 대한민국의 기운이 선덕여왕능에 모이는 괘이다.  태호복희씨가 새겼다는 팔괘도(선천도)인 '낙서'에 나타나는 수와 팔괘가 규정한 9궁이 하나로 되어서 이뤄진 그림이 '낙서구궁도(洛書九宮圖)이다.

경주에 와서 구궁도를 연구하며 왕경을 두루 살폈다. 12년만에 구궁도의 위치를 찾았다. 

 

동남산 앞을 흐르는 남천(문천)을 태극선으로 '내리들'이 태극이며, 낭산을 휘돌고 있었다. S대학 풍수명리과 수학생들에게 수차례 이 곳을 권했던 곳이다. '낙서구궁도' 이 도형이 하나의 원반(圓盤)과 같다.  그래서 '팔괘원단반(八卦元旦盤) 또는 '지반(地盤)이라 한다. '지반' 은 원형으로 그려진다.

 

전문적인 풍수지리에 관한 팔괘를 논의하기엔 어려운 점이 많아 지면상 생략한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점은 동남산과 맞은 편 낭산을 둘러싼 원형도형이 '지반'이다. 선덕여왕능이 간(艮)에 해당하는 천류궁(天留宮)에 속하는 풍수에 해당된다는 점이다.

이 괘의 운수가 2007년에서 2025년까지 여기에 머문다는 사실이다. 신라 첫 여왕능에 운기가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이 번 대선에서 여성 대통령이 당선 될 운기도 예견하고 있었다.

 

 

이미 2008년도에 드라마 선덕여왕이 온 국민의 사랑과 깊은 관심을 모았다는 점이다. 여성 신장의 운세가  다가 온 셈이다.

복희팔괘도(선천도)는 華山道人 陳希夷의 중국 호북성 武當山 도장의 벽에 그려져 있었다고 했다. 邵康節 선생(송나라)이 그림을 보고 자신의 서물(書物)에 최초로 그려넣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있다.

 

경주 왕성에서 12년동안 '낙서구궁도' 지역을 찾아 다녔고 그 일궁이 선덕여왕릉 지역이었다. 죽어서 '도리천'에 묻어 주길 유언으로 남길 정도로 지혜가 뛰어났던 여왕이 아닌가. 문무왕은 '도리천' 아래있는 '사천왕천(사천왕하늘)'을 상징하는 '사천왕사'를 지어서 '도리천'에 묻혀 부처가 되길 희망한 선덕여왕의 유지를 받들었던 셈이다.

 

 

잔설이 아직도 그늘진 곳에 남아 있는 선덕여왕릉엔 아침 추위 때문인지 인적이 없다. 누른 색조의 봉분, 솟아오르는 달 처럼 빛났다. 계사년 여성 대통령이 취임하는 해이다. 황룡사9층탑을 세우고, 분향사, 영묘사를 건설하여 도리천, 제석궁에 부처가 되길 원했던 여왕이 아니던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서원했던 지장보살 처럼, 법력의 힘이 대한민국을 새해 벽두(劈頭)부터 미치고 있었다. 낭산을 환하게 밝히는 아침 햇살처럼 찬란하다.

 

여왕릉을 넘어서 키큰 솔밭 오솔길을 따라 갔다. 능지탑이 나온다. 능지탑 뒷 그늘진 부분에는 온통 하얀 눈으로 덮혀 있다.

하얀 눈이 아침 햇살에 보석처럼 빛난다. 능지탑의 용도에 대해서 아직 정확하게 모른다. 문무왕의 화장터라는 설이 있지만, 그 전체의 형태조차 알지못하고, 십이지상 면석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무덤이라는 설도 있다. 문무왕에 관련된 것만은 믿어야 겠다. 사천왕사와, 바로 뒷편 傳흥복사지 삼층석탑 사리공에서 나온 사리함기록에서 신문왕(문무왕의 아들)에 관한 삼층석탑, 등으로 미뤄서 능지탑은 문무왕에 관련된 확률이 높아진다.

 

 

능지탑에서 약 200미터 정도에 중생사란 절이 있다. 그 곳에 마애삼존불이 새겨져 있다. 그 마애불이 마모되고 별로 학계에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1980년 6월1일날 보물제661호로 지정되었다.

선덕여왕릉과 능지탑에 비해서 별다른 스토리가 없는 마애불이기 때문이다. 또한 마모가 심하고 중생사란 절도 허름하여, 고찰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아 그런 면도 있을 것 같다. 뜰에도 시대 미상의 오층석탑이 서 있고, 형식으로 보아 고려 시대 탑으로 보이지만 연대를 알 수 없을 정도이다. 조선시대 무덤에 있을 법한 석물이 서 있어 혼란스럽다.

 

하지만 마애삼존불이 중요하다. 대웅전 오른편 약간 낮은 산 아래 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이다. 지난 10 여년 전에 보지 못했던  건축물이 세워져 있다. 마애불을 보호용 전각형 건축물이다. 지장전(地藏展)이란 편액이 걸려 있다. 즉 주불이 지장보살이 뜻이다. 특이한 점은 지장보살 모양의 두건을 쓰고 있는 주불과 양편 아래에 무기를 들고 있는 사천왕상이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불상은 이 곳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지장보살상, 옛날에 처음 왔은 때는 그냥 그렇게 믿었다. 왜냐하면 학자들이 주불의 두건 쓴 모습에서, 고려시대 불화에서 1본 두건 쓴 지장 보살의 모양세가 비슷한 점으로 지장보살이라 믿었다. 하지만 문화재를 보는 안목이 달라져 있었다. 숱한 우주의 내공이 쌓여 현재와 과거를 알게하는 우주의 언어를 배운 결과의 開眼이다.

 

 

 

 

 

 

 

<만다라는 기본적으로 우주를 상징한다. 즉 신들이 거할 수 있는 신성한 장소이며, 우주의 힘이 응집되는 장소이다. 인간(소우주)은 정신적으로 만다라에 '들어가' 그 중심을 향하여 '전진'하며 유추에 의해 흩어지고 다시 결합하는 우주 과정으로 인도된다 사진자료: 브리테니커사전>

 

 

 

 

<문수보살(명랑법사)과 지장보살(자장율사)이 만나다>

 

2012.1.2 새해 뒷날, 중생사 뜨락, 혹한 추위가 주위를 얼어 붙게 하였다. 아침 햇살이 떠 올랐건만 따스함은 찬 공기를 부드럽게 하지 못하였다. 중생사 늙은 주지승은 대웅전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 낭산 냉기가 노인의 등골과 발바닥 깊 숙하게 타고 내리고, 오르며 몸을 움추리게 하였다.

 

두 마리 사찰 犬公보살도 스님 옆에서 침묵하고 절 입구를 쳐다 보고 있었다. 

갑짜기 개가 짖는다. 스님은  절 입구 쪽으로 시선을 집중하며, 남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한 사람을 기다리는 듯이...

 

어제 밤에 꿈 속에 선명하게 나타난 문수보살, 당나라 산시성 오대산(우타이산)  대백탑(大白塔)과 문수보살이라 불리는 혜초(신라 승려)가 중생사 마애불 속으로 들어온 꿈이었다. 

 

 

아침부터 그는 꿈에 본 보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달려가는 개를 데리고 하얀 눈위를 살포시2 노스님 앞으로 걸어와서 말을 걸었다. 패딩 점퍼를 걸치고 카메라를 맨 중년 사내였다.

 

 "마애여래를 친견하려 왔어요"

 "기다렸습니다"

 

  중년 사내는 내심 놀랐다. 처음 보는 노승의 짧은 대답에 놀랐다. 그가 오기를 예비하고 있는 것과 마애불이 사내를 부르고 있다는 것을 마음 속에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누비 법복 위에 허름한 조끼를 입은 노승은 중년 사내의 속내를 모두 알고 있는 것 처럼, 대웅전 옆 마애불상 앞으로 걷고 있었다. 사내 또한 자신의 내부를 읽고 있는 노승이 애사롭지 않은 행동에 솔직히 당황했지만, 어쩌면 사내가 찾고 있는 모든 일들이 이미 예정된 기록된 수순 때문이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운명된 기록"

 

 중년 사내는 그가 찾아 온 마애불 앞에서 혼자 중얼거렸다.

 

 

 십 여년 전, 문화재 탐사 모임 회원들과 왔던 때완 전혀 다르게 보였다. 그 땐 하나의 옛 장인이 남겨 놓은 지장보살 상이라고 느꼈고 마모가 심한 마애불로만 여겼던 기억 뿐이었다.

 

 십 여년 전이나, 오늘 여기 마애불은 그 곳에 그대로 인데, 왜 나에겐 이렇게 다른 눈으로 보일까, 의하해했다.

 

  '지장전(地藏殿)' 이란 편액이 걸린 지붕의 전각이 낯설었다.

 

 '문수처사님, 지장보살님이 맞는 지요'

 "누굽니까" 

 "문수처사님은 알고 계시죠"

 

노승은 중년 사내가  꿈 속에서 보았던 '문수보살'이라고 믿고 학계에서 말하고 있는 '지장보살'의 정체성을 꼭 알고 싶어 묻고 다그쳤다. 

 

  노승은 만약 그가 믿는 부처께서 그가 염원했던 무언가가 있다면 누군가가 와서 얘기해줄 거라고 믿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일들은 경전에 수없이 있었고, 문수보살의 모습으로 나타난 전설속 사자(使者)가 바로 오늘 바로 당신이라고.....

 

 

 중년 사내는 졸지에 '문수처사'가 되었고, 마애불에서 나오는 정기(精氣)가 문수처사를 위해 예정해둔 보물의 비밀을 말해주고 있었다.

 

 "도리천에 묻혀 제석천 만수대성(曼殊大聖3)을 서원했던 선덕여왕이 보입니다"

 

 "선덕여왕이 된 문수보살상 말입니까."

 

 노승은 이미 알고 묻고 있는 것 같았다. 옆에 따라온 하얀 犬公보살은 양지쪽에 앉아 두 사람 대화를 경청하고 있었다.

 

 "머리에 쓴 두건 형상으로 보아 지장보살이라 학자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중년 사내 마음 속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렸다. 자장이 당나라 청량산(636년)에 가서 제석천왕이 만들었다는 만수대성(문수보살의 별명)이 자장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범어로 된 계를 주고,  이상한 스님이 와서 가사와 사리 등을 주고 사라졌던 일들이 마음에 들어왔었다. 4

 

중년 사내는 옆 노승에게 말하듯 머리에 두건을 쓴 曼殊大聖(선덕의 이름은 德曼에 주목)을 보면서 내리들 건너편 감실할매부처라 불리는 감실여래좌상불의 모습이 겹쳐왔다.

 

만물에는 다양한 언어들이 숨어있다. 사물들은 그 언어들을 스스로 드러내지 않았다. 한 곳에 집중하여 무언가를 간절히 소원할 때 온 우주의 기운이 그의 소망을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을 느꼈다.

 

 자장과 그의 조카 명랑이 당나라와 천축국에서 가져온 사상을, 서라벌에 불국토(만다라세계)를 열었다. 그 만다라세계(사각형 안에 중앙 연꽃에 달린팔엽 형상)를 구축해 놓았다. 중년 사내는 통도사 자장암 암벽에서 자장의 금와보살 표적에 따라 만다라세계 속으로 이끌려 왔었고 오늘 이 곳까지 왔던 것이다.

 

그 동안 사내는 숱하게 직업을 바꿨다. 청년 사내에게 찾아온 행운이나 중년 사내에게 찾아든 시련을, 신이 그를 시험하는 것이라 때 늦게 알았다. 모든 것들이 주위에서 떨어져 나갔다. 철저히 혼자가 되었다. 오히려 그 사실을 '운명된 기록'이라 받아드렸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삶의 자아가 있다.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  자아의 신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삶은 얼마나 자비로운지 새삼 神의 뜻에 고개가 숙여졌다.

 

 만물의 정기를 꿰뚫어보는 방법을 발견해낸 것은 한가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다.

 만물의 정기를 꿰뚫어보는 능력을 밑천으로 먹고 사는 점쟁이도 중년 사내를 어려워했다.

 

만다라세계를 구축해 놓은 자장과 명랑의 길을 찾아 경주의 불국정토에서 12년의 세월을 헤몄다. 천축국에 다녀와서 산시성 오대산(우타이산) 5대 봉우리가 한눈에 보이는 南山寺를 오르던 투박한 자연돌길에서 명랑법사와 혜초의 발길을 보았고, 대백탑(大白塔)5에서 티벳불교(밀교)를 가져온 명랑법사의 문두루법(만다라)을 보았다. 오대산에서 보았던 자장의 문수보살상이 사내의 가슴에도 가득 담겼다.

 

모든 창조물에게 자신의 비밀을 알기 쉽게 계시해 놓았다. 그 비밀의 열쇠는 계시란 형태이다.  

만물은 순수한 생명으로부터 비롯되었으며, 그 생명은 그림이나 말로는 포착하기 어려우니 반드시 계시를 통해 전해져야 한다.  노승이 꿈의 계시를 통해서 문수보살인 중년사내를 만나 교감을 나누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명의 부활이 이뤄지고 있었다. 마애불의 새 생명의 부활이 이루어지고 있다.

 

겨울 찬 바람이 햇살 때문에 잠잠해 지고 있다. 아침 햇살이 마애보살 아래 양쪽 사천왕을 밝히고 있다. 어둠의 그늘이 햇살로 사천왕 모습에서 사라지고 있다.

명랑이 당나라와 천축국에서 가져온 神印(문두루법)으로 당나라세력을 무찌르기 위해 세운 사천왕사가 능지탑 건너편에 높히 솟아 올랐다. 명랑은 도리天 아래 사천왕天을 세워 제석천궁에서 문수여래불이 될 선덕여왕의 유언을 이루게 하였다.

 

"지장전 이란 편액은 잘못된 것이군"

 

노승은 확인이라도 할 요량으로 이미 답을 알고 있을 문수보살 옆에서 조용하게 말했다.

 

"우리나라 지장보살에 관한 경전인 <지장보살본원경>과 여러 경전에서는 지장의 모습을 머리 깎은 스님형상으로 묘사되고 있을 뿐, 두건에 대한 언급은 없어요"

 

"원래 지장 보살은 천관을 쓰고 왼쪽에 연꽃을 쥐고, 오른쪽 보주를 든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고, 우리나라 지장보살은 삭발한 머리에 보주를 들고, 석장을 짚고 있는 형상이지요"

 

"해설문에 기록된 두건을 쓴 고려 불화 속 그림이 있다고 하던데..."

 

노 스님도 지장보살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지만 재 확인할려는 심사가 보였다.

 

"물론 고려 불화 속에 두건 쓴 지장보살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주와 석장이 함께 나타납니다."

 

"저 마애불은 계인(契印)6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두건의 유래와 관련된 기록이 돈황문서인 <환혼기(還魂記)>에 전하고 있지만 그 기록은 도명스님(778년)이 하늘에 올라가서 본 지장보살의 형상을 적은 기록으로 두건을 쓰고 영락과 석장을 짚고 연꽃에 앉아 있는 모습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도명스님(778년)이 본 두건 쓴 기록보다, 이 마애보살의 제작 시기는 1세기 이상 빠릅니다"

 

"조선시대 중기 명부전에 있는 지장보살 왼쪽 협시보살에는 합장하고 있는 '도명존자(도명스님)'와 오른쪽 공수자세를 한 '무독귀왕'이 서 있습니다."

 

"위 마애불을 보십시요. 가운데 보살은 건너편 동남산 감실 할매부처라 불리는 여래좌상불과 같은 두건을 쓴 점과 법의 또한 양 어깨에 겹으로 수놓은 연잎 모양 무늬와 목부분에 수놓은 장식과 옷 고름 동전 형식은 여왕복장과 닮아보입니다"

 

"협시보살 또한 한 차원 낮게 양쪽에 새겨져 있어요. 구도 면에서 볼 때 상,하의 개념으로 보아야겠지요. 즉 양 옆의 사천왕이 버티고 있어요. 사천왕의 권능과 영험에 대한 언급은 5세기 인도, 서역서 중국을거쳐 들어온 <금강명경>이란 호국 경전이 나옵니다. 당의 침입으로 위난에 빠진 국가운명을 사천왕 신앙으로 물리치기 위해 명랑이 세웠던 절 이름도 사천왕사입니다"

 

"이제 비밀은 다 들어났군요"

"도리천 제석궁에 曼殊大聖(만수대성:자장이 만난 문수보살:선덕여왕)과 그 아래 사천왕천 사천왕을 새겨 왕즉불(王卽佛), 왕이 곧 부처란 것을 실현하였던 것이다"

 

 

중년사내는 점점 그가 만물의 정기 속으로 깊이 침잠해들어가,만물의 정기란 신의 정기의 일부이며, 신의 정기가 곧 그 자신의 영혼임을 깨달았다.바로 그 순간, 그는 자신이 바위에 새겨진 영혼이 자기가 말하고 있는 입에서 나오는 언어라는 걸 알았다.

 

"나무 문수보살 마하살"

 

오직 두 사람, 노승과 중년사내와는 서로를 보며 미소 짓고 있었다. 부처의 영광을 알고 있는 낯선 중년 사내를 만난 기쁨에 노승은 지난 밤, 꿈의 계시를 내려 준 부처에게 감사하며 파란 겨울하늘을 올려 보았다.

하늘에서 내리는 햇살에 우주기운이 내리들 한 곳에 모였다. 천축국에 다녀온 명랑법사와 자장은 만다라세계를 계획하고 실천하였다. 천축국(티베트)쵸르텐(백탑)13층을 7망덕사에 세운 명랑, 천축국에서 발원한 메콩강을 따라 내려온 후 자바에 들려

밀교를 전하고 '보로부두루 사원'에 8펼쳐진 만다라 천불천탑세계를 이룩하게 한 형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계사(뱀 해)년 두째날, 만나라세계가 펼쳐지는 곳의 형상이 여성 추형묘상이다. 여자 추형묘상의 理는 여자의 本이며 못자리의 理이다. 이는 흰뱀의 성질에 해당된다. 대한민국이 여성시대의 도래 시기에 들어갔다는 뜻이다.

 

명랑과 자장이 낭산에 서서 흰뱀 모습의 남천을 굽어보고 있었다.

 (2013.1.10 )

 

 

 

 

 

낭산 지장보살로 모셔진 마애불, 양쪽엔 신장상이 새겨져 있는 독특한 삼국시대 불상 

중생사 대웅전과 고려시대 탑 

 이조시대 묘지 석물과 현대식 석등, 중생사란 절은 현대식 이지만, 옆 마애여래불은 신라시대의 마애불 -중년사내를 기다리고 있는 노승과 견공들.

학계에선 지장부처라고 단정을 지우고 있다. 하지만 석장도 없으며 단지 두건과 복장 등이 고려시대에 나타나는 지장보살 형태라고 단정하고 있지만

신광과 두광 형상, 그리고 좌우 옆에 신장상을 거느린 점으로 결코 지장보살이 아니다. 내리들 건너편에 있는 감실부처와 비슷한 형태에 주목해야한다. 

 우측 신장상이다. 우측발은 디딤발과 좌측발은 웅크린 발의 형태이다. 능지탑 건너편 사천왕사에서 발견된 녹유 신장상과 형태가 비슷하다. 왼편에 무기를 들고 있다.

두건을 쓴 모습이 동남산 감실 여래좌상불과 흡사하다.양 어깨에 견무늬 덮게 장식과 목 장식 옷차림을 보아 여성의복으로 보인다

옷 속으로 손이 숨겨져 있다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앞쪽으로 내려오는 두터운 옷 자락 두줄이 선명하게 보인다. 

머리 모습과 옷 매무시들이 일반 부처와는 전혀 다른 형상을 띈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장보살 과 함께하는 신장상이 있는 경우는 경주 불상에는 처음이다 

오른쪽 신장상 

왼쪽 신장상 오른 손에  칼을 들고 있다. 마모가 심해서 정확한 형태가 나타지 않는다 

학계에선 지장보살이라고 단정을 짓자, 지장전이란 편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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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호암미술관 소장 고려시대 불화, 일본 소재 고려불화 속에 두건을 쓴 지장보살 하지만 契印을 가지고 있는 점이 다르다

각주 2

安靜地

각주 3

문수보살의 별명/삼국유사 '자장이 계율을 정하다'에 나오는 귀절,자장이 당나라에가서 청량산에서 소상(塑像)만났다.

각주 4

삼국유사 '자장이 계율을 정하다, 편에 기록되어있다.

각주 5

산시성 오대산 티베트 밀교 탑

각주 6

계인-불상이 보주,석장,약함,정병 등과 같이 법물을 가지고 있는 형상,지장,약사,관세음보살,신장상 같은 경우.수인을 가지는 보살,-아미타불,비로자나불 등이다

각주 7

망덕사13층 목탑,안강의 정혜사지 13층탑도 밀교의 탑(글돋선생 설)

각주 8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있는 밀교 유적-세계4대불교유적 중1곳

  1. 호암미술관 소장 고려시대 불화, 일본 소재 고려불화 속에 두건을 쓴 지장보살 하지만 契印을 가지고 있는 점이 다르다 [본문으로]
  2. 安靜地 [본문으로]
  3. 문수보살의 별명/삼국유사 '자장이 계율을 정하다'에 나오는 귀절,자장이 당나라에가서 청량산에서 소상(塑像)만났다. [본문으로]
  4. 삼국유사 '자장이 계율을 정하다, 편에 기록되어있다. [본문으로]
  5. 산시성 오대산 티베트 밀교 탑 [본문으로]
  6. 계인-불상이 보주,석장,약함,정병 등과 같이 법물을 가지고 있는 형상,지장,약사,관세음보살,신장상 같은 경우.수인을 가지는 보살,-아미타불,비로자나불 등이다 [본문으로]
  7. 망덕사13층 목탑,안강의 정혜사지 13층탑도 밀교의 탑(글돋선생 설) [본문으로]
  8.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 있는 밀교 유적-세계4대불교유적 중1곳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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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01.16 10:54

    첫댓글 오늘 4시까지 작업했네 ! 경주 근처는 구석구석 유물이구나!
    우리들이 예사로 보는 것도 눈여겨보니 .......
    이야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작성자 13.01.16 13:32

    어제 같은 시간에 교감했다는 사실, 정말 진주교대 동문들의 우정이 남은 생에 큰 위로가 되겠구려.......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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