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면접 보고 나온 후 당연히 미흡일거라는 생각에 복기도 못올려드리고 최종발표까지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보통을 받고 최종합격을 할 수 있었지만, 제 부족한 면접 내용을 올려드리기 부끄러웠습니다 ㅜㅠ 그래도 제 면접답변보다는 제가 받은 질문들이 나중에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고 올려봅니다,,,!
(정신없이 기억나는 대로 적어둔 것을 바탕으로 올리는 글이라서 ... 죄송합니다)
저는 서울시 면접 첫날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서울시인재개발원에 도착하고 대기하는 부분은 동일한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제 조의 2번으로 들어갔습니다.
먼저, 가운데 앉아계신 위원장님은 웃어주시면서 질문해주셨지만 양 옆 면접관님 두분은 너무나 심각하게 계셨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하시고 나면 다들 메모를 하시면서 들어주셨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질문 주신 면접관님께 눈을 맞추며 말씀드렸고 시선 회피 안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중간중간 다들 웃어주시기도 하셨지만 꼭 제가 말을 하는 순간마다 갑자기 에어컨이 꺼져서 너무 조용했습니다. 제 심장 뛰는 소리가 다 들릴것만 같았습니다,,,
일단 5분 스피치 내용을 받고 정말 너무 당황해서 아 망했다... 머리가 하얘지고 준비했던 내용들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지 싶습니다.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나와서 정말 망했구나... 미흡이 바로 나구나... 싶었습니다
(폐핸드타월 재활용) 탄소 저감 정책 활용 및 홍보방안
저는 주어진 시간동안 아무생각이 안나고 폐핸드타월이 뭐지? 하는 생각에 시간을 다 날렸습니다. 그냥 핸드타월을 생각해도 ... 도대체가 ...! 그 화장실에 있는 그 휴지라는 것이 생각나지않았습니다.... ㅎ
순간 못쓰는 손수건 같은건가.... 싶어서 갑자기 분리배출을 잘해야할것같다는 엉망진창 스토리로... 가버렸습니다.
시간을 채워야하기때문에 본문을 요약하듯이, 거의 그대로 읽다시피 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게 되실 면접준비자 여러분들,,, 저처럼 되시면 안됩니다 !!!!!
저는 진짜 최악의 상황에서 이렇게라도 해야겠다 생각해둔 것이 실제로 일어나버린 아주 안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말아먹고 그냥 멘붕인 상태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위원장님이 지금 본문을 그대로 읽기만 하셨어요. 본인의 생각을 말해줘야하는데 도대체 뭘 어떻게 하고 싶다는 거죠? 라고 다시 물어봐주셨고 제가 지금 멘붕인 상태를 알아채신 느낌이였습니다.
그런데도 돌아오지 않는 정신... 그리고 핸드타월 주제를 가지고 분리배출을 말하고 있는 상황... 절망적
이후에는 제가 그냥 솔직하게 오늘 받은 내용 본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잘 모르는 분야가 나온 것 같아서 부족한 답변이 된것같아서 죄송합니다. 라는 식으로 말씀드렸고 위원장님이 알겠습니다라고 하시면서 고개를 끄덕여주셨던것같습니다.
양옆에 계신 다른 면접관님들은 이미 표정이 굉장히 안좋아지셨습니다. 하..........ㅎ
위원장님: 자기소개, 지원 동기
+ ) 위원장님: 진짜 솔직하게 왜 서울시인지
스터디하면서 유진샘한테 확인받은 대로 잘 말씀드렸습니다. 가장 열심히 준비했던 거라 침착하게 답변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 주신 위원장님 눈을 맞추면서 말씀드렸습니다. 지원동기까지말씀드렸는데 진짜 솔직한 이유를 물으셨지만 면접에 맞는 답변으로 다시 답변했습니다.
오른쪽 면접관님: 의견이 안맞는데 내 의견을 주장하여 성과를 낸 경험
학생회때 경험을 이야기해보려고했는데 성과? 까지는 아닌 것 같아서/ 갈등이 있었지만, 제 생각도 돌아보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했고, 다들 만족스러워하는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 이런 식으로.... 돌려서 말씀 드렸습니다...... 솔직히 답변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오른쪽 면접관님: 잼버리가 뭔지 아시죠? 본인이 잼버리 담당 공무원이였다면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질문 의도를 파악 못해서, 지금 문제가 되는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물어보시는 거냐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그러질 말걸....)
면접관님이 잼버리라는 행사를 어떻게 준비할 건지 묻는 거에요. 라고 하셔서
아... 일단 지금 안좋은 반응이 나오는 점이 참 안타깝고 총지휘를 하는 어떤 단일의 부서가 없어보였다. 제가 담당공무원이라면 일단 잼버리가 개최되는 지역이 실제로 어떤지 알아보고 현장에서 오래 있으면서 실제 상황이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왼쪽 면접관님: 분리배출 해본적 있는지
+ 행정적, 제도적으로 불편했던 점
해본적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불편한점에 관한 질문에서 크게 없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왼쪽 면접관님: 본인의 약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단점으로 준비했던 답변 잘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면접관님 표정이 너무 무서워서 말도 버벅거리고 입이 바짝바짝 말랐습니다. ㅎ
위원장님: 도전을 많이하는 사람인지?
도전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라고 답변했던 것 같습니다.
위원장님: 서울시 오고싶어서 서울시에서 이런것까지해봤다 솔직하게!!!! (를 굉장히 강조하셨습니다.)
도대체 제게 무슨 답을 원하시는 건지 모르겠어서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후회, 이불킥)
저는 서울시 곳곳의 숨겨진 장소를 찾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서울시에 꼭 오고 싶어서 잘 모르지만 일부러 서울로 나와서 모르는 동네도 한번 가보고, 친구들과의 약속도 서울로 잡고, 아르바이트도 서울에서 굳이 해보기도 하고 ... 이런식으로 답변했습니다... ㅎ
(면접 복기 하는데 너무 창피하네요...)
위원장님: 청사에 가보거나 공무원을 건너건너 만나보거나 전화해봤는지
아 공무원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서울시청이나 가고싶은 구청에 방문 해보았습니다.
위원장님: 책상에 있는 서류? 같은 것들을 보시다가, 인성검사 어떻게 나왔을 것 같아요?
이 질문을 받고 무지 당황했습니다. 혹시 제 인성검사 결과랑 지금 제 모습이 다르다고 생각하셔서 미흡을 주려고 하나 심장이 덜컹,
뭐라고라도 답변해야할 것 같아서
아...... 잘 모르겠지만 제가 답했던 질문중에 리더형인지 팔로워형인지? 하는 그런 질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사실 인성검사에 그 질문이 있었는지도 솔직히 기억안났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현재의 제가 보기에는 리더형보다는 팔로워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원장님: ㅎㅎ 네, 제가 오늘 너무 직접적인 질문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마지막 할 말 하고 나가시면 됩니다^^
제가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오늘 잘 모르는 분야가 스피치로 나와서 굉장히 부족한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 부족한 부분 반드시 보완해서 다음에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감사합니다.. 하고 조금 급하게? 나왔습니다. 그리고 최악인건 마지막에 말을 하다가 목소리가 너무 떨렸던것같습니다ㅜㅜ 갑자기 후회와 아쉬움이 확 밀려오더라고요....
면접을 진짜 망치고 나온 후, 지하철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라고요..... 다시 공부해야할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나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사실 이렇게 면접을 보고도 보통을 받은 게 부끄럽습니다. 아 이렇게 답변할걸... 아 그 질문에 이렇게 말할걸...!!!! 이러면서 매일 후회.... 했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그냥 떨어졌다 생각하고 최종발표날까지 아르바이트 하면서 바쁘게 살았습니다.
어쨌든 최종합격을 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고 보통을 주신 면접관님들께 진짜진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하고.... 땨흑...
이 면접복기가 도움이 될지 사실 걱정이지만요,,,
수험기간동안 국어는 언제나 유진쌤과 함께했었습니다. 면접스터디도.... 정말 최고!!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최종합격 글을 쓰는 상황도 아직 얼떨떨하고 실감이 안납니다. 준비한만큼 못했던 면접이라 너무 아쉽고 부끄럽지만, 그동안 공부했던 시간들, 마음고생했던 것들을 한번에 보상받는 기분이라서 너무 좋습니다...
이 긴 시간동안 함께 해주신 유진쌤께 너무나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첫댓글 면접을 망쳤다고 생각하시는 경우 복기 남기는 걸 주저하시는 게 보통인데 의리 짱♡♡♡ 사실 압박 면접, 아쉬운 답변 등이 다음 대비하시는 분들께 더 도움이 되거든요♡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선생님!!!! 댓글 감사합니다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