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경석은 6ㆍ25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에서는 맹호사단 초대 재구대대장으로 참전하여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들며 전공을 세웠다. 그리고 12ㆍ12 군사반란 직후 정치군인과 결별하고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시인으로서 진솔한 서정을 노래하면서도 소설가로서 날카로운 묘사를 통해 리얼리즘 문학을 선보인다.
"정의와 불의" 1부에서는 군인으로 31년, 조국에 몸을 바쳤던 작가의 한국전쟁과 베트남전 당시 그리고 12ㆍ12 군사반란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한국전쟁에 대한 실상은 무엇인가? 김홍일, 김종오, 맥아더, 워커 등 한국전쟁 4대 영웅 중에 끼어든 백선엽을 누가 명예원수로 추대하려 하였는가? 정치군인 세력의 전횡은 어떻게 국민에게 국군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게 하였는가?
과거의 군부 독재를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하지만 잘잘못을 인정하고 과거를 교훈 삼아 새로운 각오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말하고 있다.
2부에서는 시인과 소설가로 출발하게 된, 문학으로 ‘군사 바로잡기’를 시작한 연유를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전장보다 더 험난할 수도 있는 군사를 바로잡는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는 지난날 군인으로의 31년과 시인과 소설가로의 41년을 묵묵히 걸어왔다. 이 에세이로 우리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바른 군사의 길 그리고 정의의 길 그 출발선에 서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