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나라 뉴스
김순영, 류병숙, 문성란, 박순영, 박안나 글 외 5명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청색종이 | 2025년 09월 10일
책소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보내는 따뜻한 뉴스
『눈사람나라 뉴스』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새로운 시각과 깊은 공감을 선사하는 동시집이다. 열 명의 동시인이 빚어낸 다채로운 목소리가 하나의 풍성한 합창을 만들어낸다. 제목처럼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를 생생하고 명랑한 '뉴스'처럼 전달하는 등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 어떻게 시적 영감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 시집의 가장 큰 미덕은 일상의 사물을 낯설고 신선하게 바라보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노란 자동차」에서 도로 연습차를 따라가는 차들을 '오리 떼'에 빗대는 상상력이나, 「나비의 지도」에서 도시 지도의 건물을 '꽃'으로 바꾸는 발상은 순수한 어린이의 눈이 가진 시적인 재발견의 힘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상력은 단순한 유희를 넘어 독자가 세상을 다시 감각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또한, 이 시집은 관계와 정서의 섬세한 층위를 깊이 있게 다룬다. 「고슴도치와 고양이」에서 가시에 찔리면서도 친구 곁을 지키는 고양이의 모습은 우정과 돌봄이 상처와 수고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밤나무」에서는 할머니를 걱정하는 나무의 마음을, 「자동문」에서는 엄마의 따뜻한 품을 비유하며 일상적인 언어로 관계의 따뜻함을 정직하게 담아낸다.
이처럼 『눈사람나라 뉴스』는 유머와 철학을 동시에 품고 있다. 「손톱깎이의 식사」나 「냉장고도 삐친다」처럼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의인화는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왜 나이만 묻나요?」처럼 어른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왜」처럼 단순한 물음을 세계를 사유하는 출발점으로 확장하는 시들은 독자를 깊은 사유로 이끈다. 짧고 명랑한 언어 속에 담긴 세계의 발견은 어린이 독자에게는 놀이가 되고, 어른 독자에게는 성찰이 되어, 동시가 여전히 유효한 문학적 언어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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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이야 / 정나래
물속에 돌돌 말아놓은
도룡뇽알 보고
-와, 하얀 순대다
동생이 크게 소리쳤다
저런,
도룡뇽 엄마
깜짝 놀랐겠다
간이 콩알만 해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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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 조영수
일개미는 허리가 잘록해요
뚱뚱한 개미는 한 마리도 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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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기도 / 문성란
- 나비야,
꽃에 앉을 때
왜 날개를 가지런히 모으니?
- 너도
밥 먹기 전에
두 손을 꼬옥 모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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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땅 / 박순영
오리들 몸속에
준비, 땅
암호가 들어 있다.
놀다가
사람들 오면
준비, 땅 날개 달고
훨훨 달아나는 오리,
'준비 땅' 은
오리가 살아가는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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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어머 / 전지영
빵이 연못에 떨어져
으아앙~
다리 위에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빵이 연못에 떨어져
쩝쩝쩝~
물속에서
잉어들이 신나게 먹고,
빵이 연못에 떨어져
어머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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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의 짝사랑 / 서금복
- 나 짝사랑해요.
- 마음 좀 아프겠네.
- 왜요?
- 너 혼자 좋아하니까.
- 아닌데?
내 짝도 오늘 나 좋다고 했어요.
짝끼리 사랑하니까 짝사랑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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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 박안나
이름 속에
씨가 들어 있다
김씨 이씨
박씨 조씨
태어나면서
품고 온 씨
뿌리 잊지 말고
좋은 열매 맺으라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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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가 펴 주었다 / 류병숙
연수와 다투고
씩씩대며 집에 오다
담 모퉁이 돌며
숨 돌렸다.
ㄱ자 모퉁이처럼
화가 한풀 꺾일 때
가까워진 발소리
'연수야'
와락! 놀래켰다*
ㄱ 자 모퉁이가
우리 사이를 펴 주었다.
* '놀래주다'의 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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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문 / 김순영
엄마 두 팔은 자동문
엄마 품으로 가는 자동문
가까이만 가도
활짝
잘못을 해도
활짝
아무 때나 가도
활짝,
엄마 자동문은
고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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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 간 팔씨름 / 조은희
팔씨름하면
일등 하던 시은이가
전학 가는 날
마지막 팔씨름을 했다
손을 잡았는데
이상하게 가볍다
시은이 손이
쉽게 넘어갔다
팽팽하던 시은이의
팔씨름도 전학 간다
승리가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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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 동시집을 추천합니다
어린이들과 쉽게 친해지는 시가 있습니다. 이 시집의 동시들입니다.?짤막하고 재미있는 시들만 골라 엮은 이 동시집은 우리나라의 새롭게 시를 쓰려고 하는 시인들이 쓰고 만든 책입니다.?시 편마다 연두 싹을 닮은 신선함과 싱싱함, 그리고 생활에 도움이 되는 알찬 생각과 말이 담겨 있답니다. 시 속으로 들어가면, 하얀 순대처럼 생긴 도룡뇽 알을 만날 거예요. 오리 몸속의 암호도 읽어봅니다. 야옹이는 왜 고슴도치에게 찔리면서도 곁에 머물까요? 이런 얘기들이 시집 안에 들어 있습니다.?중학생들이 ‘시가 어렵다’고 한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시를 가까이한 친구들은 ‘시는 재미있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지하철역 유리창의 어른 시를 줄줄 읽으면서 즐기는 마음 넉넉한 어린이도 보았답니다. 어린이들도 매우 바쁜 시대입니다.?그런 틈틈이 맛있는 간식 접시 옆에 동시집도 함께 있으면 좋을 것 같지 않나요? 기분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행복감도 느낄 거예요. 이 책 『눈사람나라 뉴스』가 좋은 시 간식이 되어줄 겁니다. 어린이와 담임 선생님, 도서관 사서 선생님, 학부모님까지도 이 책을 시 간식으로 맛보아 주십시오. 자녀, 제자,?친구와 이웃에게도 두루 추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인을 대표해서
류병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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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순영
김순영 시인은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태어났으며, 2006년 [오늘의 동시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한국동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2019년 창작 지원금을 받았다. 동시집 『열 살짜리 벽지』는 김순영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글 류병숙
1955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고, 2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였다. 2016년 〈오늘의 동시문학〉에 동시 신인상, 201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다. 2004년 [한국수필]에 수필로 등단, 수필집 『하나뿐인 여자』를 펴냈다.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미래동시모임 회원이다.
글 문성란
1954년 전남 화순에서 출생하였으며 2010년 [오늘의 동시문학]으로 등단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동시집 『둘이서 함께』, 『얼굴에 돋는 별』이 있으며,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으며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동시를 쓰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글 박순영
1968년 태어남. 2014년 《오늘의 동시문학》 동시 당선. 한국동시문학회 회원. 시낭송가로 활동.
글 박안나
1992년 《해 이불을 덮은 아이》를 시작으로 작품 활동을 하여 1997년 《대감 항아리》로 눈높이 문학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는 《행주 누나》, 《놀러오세요, 고옹이네 집》, 《들쥐 새각시는 고양이를 좋아해》 등이 있다.
글 서금복
『문학공간』 수필(1997), 『한국아동문학연구』(현 아동문학세상) 동시(2001), 『시와 시학』 시(2007)로 등단하였다. 저서로는 수필집 『옆집 아줌마가 작가래』, 『지하철 거꾸로 타다』, 동시집 『할머니가 웃으실 때』, 『우리 동네에서는』, 『파일 찾기』, 『우리 아빠만 그런가요?』, 시집 『세상의 모든 금복이를 위한 기도』 등이 있다. 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한국동시문학회)·인산기행수필문학상(한국수필가협회) 등을 수상하였으며 편지마을 회장, 서울중랑문인협회 고문, 한국동시문학회 부회장, 『한국수필』 편집차장, 『수필미학』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동시?수필을 집필하며, 전국어머니편지쓰기모임인 [편지마을] 회장을 맡고 있다.
글 전지영
1960년 태어남. 2022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 동시 당선. 동시집 『마음 건조기』 펴냄. 문화센터 강사. 시낭송가. 한국동시문학회 회원.
글 정나래
2015년 『월간문학』 동시부문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으며, 동시집 『사투리 기 펴는 날』을 펴냈습니다. 한국문인협회, 한국동시문학회 회원이며 미래동시모임 동인 활동과 시낭송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글 조영수
1959년 대전 유성에서 태어났다. 2000년 [자유문학]에 시,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시집『행복하세요?』와 동시집 『나비의 지도』 『마술』 등이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금을 3회 받았으며?오늘의 동시문학상, 자유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