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연정사 서애西厓의 축복
하회마을 서애를 찾아간 날
부용대 아래 옥연정사
복숭아꽃이 화사하게 피어
꽃등으로 활활 타올랐지
강 건너 만송정 소나무 그늘에서도
낙동강 강물 위에 비친
그 모습 볼 수 있었지
그는 술상을 차려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지
옥연정사로 오르게 하더니
밤이 이슥토록 술을 권했지
술잔 여러 순배 오간 뒤
취기가 제법 오르자 나는 물었지
“북인들의 주화오국主和誤國 비판
탄핵당해 낙향한 게
아직도 분통 터질 일 아닙니까?”
그는 뜻밖에도,
“탄핵이 생애 최대의 축복!
과거에 급제하여
영의정이라는 최고 관직에 올랐지만
탄핵당해 낙향하지 않았더라면
<<징비록>>을 쓸 수 있었겠냐고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냐고?”
덧붙이기를,
“징懲과 비毖를 제대로 살피면
탄핵이 축복!
이를 제대로 살필 줄 모르면
탄핵은 탄핵으로 끝나
영원한 탄핵!”
아, 서애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누구도 징懲과 비毖를
제대로 살핀 이 없으니
그들 모두
누구도 구해줄 수 없는
진짜 진짜 탄핵!
스스로 당한 것이지
#서애 #축복 #징비록 #징 #비 #탄핵
카페 게시글
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
<옥연정사 서애西厓의 축복>징懲과 비毖를 제대로 살피면 탄핵이 축복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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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1.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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