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의 침략… 심장까지 파고들었다
인체에도 널리 퍼져 있다는 증거 늘고 있어
입력 2023.08.12 13:00 / 코메디닷컴
인간 심장 조직에서 수천 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과학 저널 《환경과학과 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안젠 병원의 과학자들이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 15명의 심장 조직 샘플과 수술 전후에 채취한 혈액 샘플에서 수만에서 수천 개의 미세 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했다.
샘플 대부분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는데 수술 후 채취한 혈액 샘플에는 작은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과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이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은 수술 중에 일부 미세 플라스틱이 체내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환자가 수술을 받기 전 이미 미세 플라스틱이 심장 조직에 박혀 있었다는 증거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조직 샘플 중 5가지 유형의 심장 조직에서 9가지 유형의 플라스틱을 발견했는데 미세 플라스틱 중 일부는 수술이 진행되기 전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좌심방 부속기, 심외막 지방 조직, 심낭 지방 조직에서 유리 대신 흔히 사용되는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의 미세한 입자가 확인됐는데 연구진은 “수술 중 우연히 들어간 것일 수 없다”고 말했다.
샘플에서 발견된 다른 유형의 플라스틱에는 의류, 식품 용기에 널리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와 건설에 널리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생체 내 미세 플라스틱의 검출은 놀라운 일이며, 미세 플라스틱이 심장 조직에 어떻게 유입되는지, 심장 수술 후 장기 예후에 미치는 미세 플라스틱의 잠재적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큰 플라스틱 조각이 분해돼 생성되는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남극의 얼음부터 북극의 눈까지 지구 모든 곳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인체에도 널리 퍼져 있다는 증거가 많아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사람의 대변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는데 이는 미세 플라스틱이 사람의 장에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 https://kormedi.com/1612985
미세 플라스틱은 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즉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인간의 건강에 훨씬 더 큰 위협을 가한다. 예를 들어 텔아비브 대학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바다에서는 유독성 화합물인 플라스틱은 평상시보다 10배나 더 유독하게 만들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큰 플라스틱 조각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해될 때 이것들은 에베레스트 산에서부터 해안 해구까지 어디에서나 발견될 수 있다. 이는 환경오염을 위한 자석 역할을 하며,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는 입자로 변화시킨다.
이전의 연구는 미세 플라스틱이 중금속, 폴리클로로비페닐 또는 PCB와 퍼플루오로알킬 물질 또는 PFAS를 포함한 일련의 해로운 화학물질을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미세 플라스틱은 이 화합물들을 해양 유기체들의 몸으로 주입된다.
이것은 면역 반응을 바꾸고, 성장 속도를 감소시키고 심지어 죽음을 초래할 수 있는 신경 독성을 초래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또한 먹이사슬을 따라 계속 올라갈 수 있으며, 결국 음식을 위해 동물을 소비하는 사람에게까지 갈 수 있다.
연구진은 장내를 따라 발견된 인간 세포가 마이크로비즈와 2016년 미국에서 금지된 항균 성분인 트리클로산으로 알려진 한 종류의 미세 플라스틱을 함유한 공해 플라스틱 혼합물에 노출됐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실험했다.
과거 구강청결제와 손세정제에서 발견된 트리클로산은 내분비 교란물질로 어린이 알레르기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되는 치약을 포함한 일부 제품에는 여전히 존재한다. 미세 플라스틱은 오염을 일으켜 인간에게 훨씬 더 독성을 갖게 한다.
마이크로비즈와 트리클로산은 그 자체로는 인간 세포에 독성이 없었지만, 결합하면 세포에 매우 독성이 있다. 연구원들이 조사에 사용한 세포들은 몸 안팎의 장벽 역할을 했던 세포들과 동일하지만, 플라스틱 혼합물은 축적된 위험성 화합물이 방출될 가능성이 높은 혈류로 들어갈 수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에 인간의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고, 이 입자들이 장기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덜란드의 한 연구는 건강한 지원자들의 혈액 샘플을 조사했고 그들 중 거의 80%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또한 미세 플라스틱이 공기, 물 또는 음식과 같은 다른 경로를 통해 신체로 들어올 수 있었지만 치약이나 심지어 화장품, 문신잉크 같은 다른 제품으로부터 왔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또한 플라스틱 입자가 혈류를 통해 장기로 운반되는 것이 과학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혈액은 우리 몸의 모든 기관을 연결하는 곳 어디에나 미세 플라스틱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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