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용불량자가 3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가계 부실이 악화되면서 부부가 함께 신용불량자가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홍지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후반의 주부 김모씨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지난 7월입니다. [30대 주부 신용불량자 : 아기 아빠 신용카드를 맨 처음엔 저희가 썼는데요. 한도가 넘어서 제 것까지 서비스를 받고 계속 받았는데 더 이상 돌려막기가 안되고....]
남편의 카드빚을 막으려고 자신의 카드로 돈을 빌렸다가 부부 모두 신용불량자가 된 셈입니다. 더욱이 최근 카드사들이 대출한도를 줄이면서 신용불량자들은 빚 갚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40대 신용불량자 : 경기도 안 좋은데 너무 일률적으로 처리하다 보니까 다른.. 변제하고 싶어도, 다른 사회생활 하지 못해서 변제 못하는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지난달 신용불량자는 모두 350만명, 한달 전보다 8만 9천여명이 늘면서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에서만 5만여 명이 늘어서 신용불량자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김승덕/신용회복지원위원회 : 통상 대출을 받을 때 은행 갔다, 카드사 갔다가 마지막으로 상호저축은행으로 가게 되는데 이 분들이 신용불량이 되서 많이 찾아오는 것을 볼 때, 서민 가계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신용불량자 가운데 30, 40대 여성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신용불량자 남편을 대신해 카드를 발급받았다가 '신용불량 가족'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