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일보 강원 화천군 화천천의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1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화천천의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1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결국 화천천은 얼지 않았다.
계속된 따뜻한 날씨에 얼음은 얼지 않고 겨울 장마까지 겹쳐 2020 화천산천어축제는 두 차례나 연기됐다. 지난 달 27일 지각 개막을 했으나 예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는 찰랑대는 강물에 낚시를 드리우는 수상 낚시 축제로 바뀌었다.
© ⓒ중앙일보 강원 화천군 화천천의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1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화천천의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1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막 이후 첫 주말을 맞아 1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다 얼음이 얼지 않은 탓에 예년보다 한산하다.
이날 관광객들은 얼음 낚시터 대신 강변에 마련한 대낚시터와 수상 낚시터에서 축제를 즐겼다.
© ⓒ중앙일보 강원 화천군 화천천의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1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화천천의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1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비하기 위해 축제장 인근 보건의료원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부스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관광객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리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영상의 기온에 얼음이 얼지 않아 얼음 낚시터 대신 수상 낚시터와 대낚시터로 대체해 운영하고 있다"며 "신종코로나와 포근한 날씨로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국내 대표 겨울 축제 면모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중앙일보 강원 화천군 화천천의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1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화천군 화천천의 산천어축제가 개막이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1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수상낚시터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얼음이 얼지 않아 수상낚시터와 얼음대낚시로 대체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 화천 산천어축제는 16일까지 계속된다.
© ⓒ중앙일보 지난 2018 산천어축제 폐막일인 1월 28일 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 많은 관광객이 얼음낚시를 하며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018 산천어축제 폐막일인 1월 28일 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 많은 관광객이 얼음낚시를 하며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연합뉴스]
화천 산천어 축제는 원래 이런 모습이었다.
수많은 사람이 꽝꽝 언 얼음판 위에 모여 지름 15cm 정도 크기의 얼음 구멍을 통해 직접 산천어를 낚아 올린다. 2003년 축제 첫해에 관광객 22만 명이 방문했고, 4년 만인 2006년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 ⓒ중앙일보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재 개막 이틀째인 2017년 1월 7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시민들이 산천어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재 개막 이틀째인 2017년 1월 7일 오전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시민들이 산천어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런 장관에 놀란 미국 CNN은 2011년 12월, 산천어축제를 '겨울의 7대 불가사의'(7 Wonders Of Winter) 중에서 여섯 번째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따뜻한 겨울은 이 모든 것을 옛이야기로 돌려버리고 말았다.
내년부터는 화천 산천어 축제가 명성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
겨울은 거울다워야 한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