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이 안 와서 문제라면...

[황우영]

건강의 요체는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배설 잘 하는 것이 기본인데 으레 자야 할 밤에 잠이 안 와서 수면을 못 이룬다면 이 또한

불편이 아니라 괴로움이 되겠지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낮에도 비몽사몽이 될 것이고 정신이 또렷하지 못하니 매사에 집중이 안 되고 능률도 오르지 않을텐데,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이젠 정신적 착란과 망상 등으로 이어지는 질병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럼 잠이 왜 안 오는 것인가?
잠이 안 오는 것은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동양의학에서는 심장을 그 주범으로 보며 심장이 평안해야 잠이 온다고 봅니다. 심장이

평안하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심장속의 혈이 충분해야 합니다. 그래야 심장이 평화롭게 되며 그제서야 잠은 정상적

으로 오게 됩니다.

그럼 심장을 평화롭게 하고 혈을 보충해 잠드는데 좋은 약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자귀나무 껍질(합환피 - 合歡皮)이 좋습니다.
자귀나무는 야산이나 공원등에도 많이 자라는 나무인데 7월 초이면 꽃이 핍니다. 이 꽃은 향기가 좋아 자귀나무 아래 그늘에서

꽃향기를 맡으며 담소를 나누면, 아주 기분 좋은 일이지요. 꽃은 좋은 향기를 내며 이 향기는 코를 통하여 흡입되면, 심장을

즐겁게하고 정신이 맑아져 즐거운 마음을 갖게되는데, 예전에는 이 꽃을 따서 말린 후 남편의 베개속에 넣어주면 그 꽃의

향기로움에 남편의 사랑을 받는다는 속설이 있었고, 부부의 방 창 밖에 이 나무를 심어 놓고 향기를 맡으면 부부애가 좋아진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 만큼 꽃의 향기가 좋아 사람을 즐겁게 하여 잠도 잘 오게 만듭니다.

이러한 자귀나무 껍질을 단오가 지난 다음 벗겨서 말린 후 약재로 사용을 하는데, 이 약재를 합환피(合歡皮)라고 합니다. 이

합환피는 약효가 심장으로 들어가 심신이 불안한 것을 평안케 해주며, 분노와 억울함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도 이

약재를 달여서 복용하면 많은 해소가 되는데 이에 따라 불면도 개선되고 있습니다.

또한 뭉쳐있는 혈을 깨뜨려서 혈이 활발하게 잘 돌도록 하며, 신체의 경맥을 잘 통하게 하여 통중울 그치게도 합니다. 그래서

불면증상 뿐만 아니라 타박상과 붓고 아플때도 활용하는 약재랍니다.

2. 멧대추의 씨(山棗仁 - 산조인)
멧대추의 씨는 산조인이라고 부르는데 잠이 안 올때 쓰는 약재중의 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멧대추는 보통대추보다 작으며

앵두처럼 둥굴게 생겼는데 신맛이 강합니다. 그러나 약재는 멧대추가 아닌 그 씨를 사용하는데, 반드시 볶아서 거칠게 빻아서

써야 합니다. 이렇게 빻아 놓으면 고소한 냄새가 향긋하게 납니다.

이렇게 빻은 산조인은 부스러기가 많아 다시백에 넣어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산조인은 약효가 심장으로 들어가 심장기능을 길러주어 정신을 평안하게 하며 놀라서 가슴이 벌떡러리는 것과 많은 꿈으로

숙면이 안되는 등의 증상에 진정작용이 있어 잠을 잘 못자는 사람들에게 많이 쓰여지고 있습니다.

또 항상 몸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데, 특히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좋습니다.
결국 산조인은 혈과 신경이 쇠약하여 잠을 이루지 못하며 불안증이 있거나 자주 놀라는 분들과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3. 하수오의 덩굴줄기(야교등 - 夜交藤)
하수오는 종전의 적하수오라고 하는데 그 덩굴줄기이며 붉은 색이 납니다. 지금은 재배를 많이 하기때문에 획득하기도 어렵지

않으며 전통시장에 가면 야교등이나 산조인, 자귀나무 껍질 등은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야교등도 그 약효가 심장으로 들어가 심장기능을 길러주어 심장과 정신을 평안하게 해 줍니다. 보통 불면증상과 가벼운 건망증,

우울증, 심신불안 증상 등에 활용합니다. 또한 산조인처럼 잠을 못 자는것 뿐만 아니라 수면중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에도 좋으며

산조인과 야교등을 함께 사용해도 좋습니다.

* 달이는 요령은 물 2리터에 약재 30~40g 정도를 넣고 약불로 합환피는 1시간정도, 산조인과 야교등은 40여분 정도로 은은하게

1차로 달이고, 2차(재탕)는 물만 1차의 70% 정도로 적게 넣어 같은 요령으로 달여서, 1차와 2차에 달인 물을 섞어서 식은 다음

페트병에 넣어 냉장보관하며 1일 3~5회 정도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드실때는 따뜻하게 데워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두 긴긴밤에 충분한 수면들 취하셔서 주간의 원활한 에너지 발휘로 건강한 삶들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도태수]

’우영‘이 성님의 ~,
- “꿀잠(快眠) = 處方箋”에 !,
☞ <온~통 빠져들어 볼 까 합니다 !>,

좋은 글 잘 읽고갑니다.

[황우영]

젊었을때는 없던 불면이 나이가 들면서 슬며시 생기지요.
이런분들은 밤이 지겹다고.... 그래서 수면제 처방을 받느데
그렇게 하지 마시고 천연약재를 사용하시면 좋은데.. 알아야 하지요.
그래서 극히 일부를 소개하였습니다. 약재보다는 감정과 심장의 평안을 도모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