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외출하고 들어오시면서 포장음식을 사오셨는데 흰 포장용기 너머 붉은 빛이 보여서 처음엔 아구찜인 줄 알았어찍어먹는 소스 같은 양념 용기도 있어서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국 종류고 육개장 같은 거야 근데 보통 엄마가 육개장을 직접 만들어드시고 얼마 전에도 먹었었거든 의문을 내비치니까 엄마는 또 먹고 싶었고집에서 만들기에는 오늘 힘이 들어서그냥 사왔다고 하셨어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는데일단 엄마가 먼저 드시고난 나중에 먹었거든. 근데 국물이 걸쭉하고들깨도 뿌려져있고 마치 추어탕 같은 비주얼이었어고기도 처음보는 종류고소스도 나는 감자탕 먹을 때 나오는 초록빛 소스일 줄 알았는데그냥 빨간 양념장이었어고기 찍어 먹었더니 맛도 이상하고 지역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도저히 육개장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그래서 엄마한테 이거 육개장이 아닌 것 같은데뭐 어디 지역 육개장이냐 이렇게 물었어 그랬더니 사철탕이라고.. 그러면서 엄마가 웃는데... 내가 정색하고'어떻게 속일 수 있냐'고 하니까이렇게까지 싫어할 줄 몰랐다고 하시는 거야 나도 이런 감정을 느낄 줄 몰랐어누가 개고기인지도 모르고 고기를 먹게 되리라고 상상이나 했겠어?평생 먹어볼 일도 없고 먹지도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근데 왜 육개장이라고 속였냐'고 하니까원래 다 먹고 나서 말하려고 했대요즘 기력이 안 좋으니까 몸보신하려고 너 생각해서 그런 거라고 (엄마는 작년에 몸 고생하시고 약 드시면서 어느 정도 회복하셨지만아직 다 나았다고 보긴 어렵고 나도 체력이 안 좋아서 막 증진하고 있는 상황이야그래서 엄마도 나도 몸보신 하려고 그러셨대) '엄마한테 너무 실망했다'고 하니까이렇게까지 싫어할 줄 몰랐다, 이러리라고 예상 못했다, 라고.. '개 도축을 어떻게 하는지 아느냐' '불법이다' 말해도식용견이 따로 있다 말하시고나는 또'그 과정에서 식용견 아닌 개도 잡아들이게 된다'고 화내고..
엄마랑 종종 말다툼할 때대부분 난 울먹이거나 언성이 커지는데이번에는 차갑게 정색하게 되더라정말 배신감이 들었어 사철탕을 먹었다는 것도 그렇지만속이고 먹였다는 것에 소름끼쳤고 큰 실망감이 들었어나를 위한다는 말이 너무 듣기 싫고..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이전과 같을 수 없다는 느낌이야
이걸 겪고옛날에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때도 떠올랐어 초등학생 때명절 때마다 통장에 돈을 모아뒀는데38만원까지 저축했었어근데 어느 날 엄마한테 물어보니까이사 비용으로 썼다고..당시 형편이 어려워서 이해가 갔는데내가 배신감을 느꼈던 지점은내가 묻기 전까지엄마가 내게 먼저 말하지 않았다는 거야만약 그때 '엄마가 ~이런이런 상황이라 oo이가모아둔 돈을 써야 할 것 같은데..'라고 했다면 난 당연히 동의했겠지하지만 엄마는 자존심 때문에 하지 못했다고 했어
나도 진짜 어릴 때 5-6살 때인데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 아빤가 엄마가 무슨 그냥 다른 고기라고 줘가지고 먹었는데 입에 넣자마자 헛구역질 하면서 토했거든 근데 그거 보신탕이었음 그 때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적이라 아직도 선명하게 생각남 ㅡㅡ 진짜 왜 꼭 속이면서까지 먹이려는건지… ㅎㅏ
어릴때 친척들이 고기니까 먹어보라고 해서 조금 먹어본 적은 있어 맛이나 냄새가 좀 이상해서 못 먹겠다고 하니까 딱히 강요는 안 했는데 나중에 친척들 다 먹고나서 엄마가 개고기라고 말해줬어 그후에 내가 냄새나 맛으로 걸러내니까 고3 때는 엄빠가 보약 주면서 대놓고 보약에 개 고기 일부 넣었다고 미리 말했어
첫댓글 아니 근데 ㅆㅂ진짜 속이는거 진짜 너무짜증나
안먹으면 안먹는거지 왜 속여서 먹여??? 그리고 속으면 쳐웃는거 개 싸패같아;
음식물쓰레기 먹이는 식용견을 몸보신이라면서 먹는게 현실 블랙코미디지.. 능지 부족
상대가 보신탕이라 하면 싫어할거 아니까 속이는거 아냐? 의도가 뚜렷해서 싸패같음..작정하고 속인거잖아
나 애기때 시골에계신 가족중 한사람이 속여서 먹었는데 진짜 어린나이에 충격이었음...왜그러나몰라 진짜 하...
맞아 진짜 심리가 뭘까.. 진짜 먹으려면 혼자 먹지 왜 그것도 아이한테.. 나중에 한다는 소리가 그래도 솔직히 맛있지 않았녜...ㅎ.... 아직도 그 기억이 잊혀지지않음
개를 꼭 먹어야 하는 상황이 아닌데도 왜속여서 먹일라해
먹는건 먹는건데 속이는거 진짜 으으
첫댓 개공감
으 첫댓처럼 선입견가지는 이유가 딱 저거임...
아니 그냥 싫다하면 안주면 되는거 아닌가 속이면서 까지 줘야하는거여...?
왜속임 ㅡㅡ진짜시러
저런식으로 남 속여서 먹여놓고 싫어하거나 화내면 이상한 취급하는거 존나 짜증남
나도 어릴때 저런적 있음 보신탕이 뭔지도 모를 나이에 다 먹고나서 삼촌인가 누가 너 방금 뭐먹은줄 아냐고 낄낄거리면서 물었었음
사실 >개도축을 어떻게 하는지 아느냐< 이건… 모든 동물들의 도축 상황은 비슷하게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해서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지만
왜 속이고 먹이는지 이해가 안돼
우리엄마도 예전 직장동료가 속여서 먹고 바로 토했었대.. 왜 속이고 먹여? 진짜 이해가 안돼
나도 어릴 때 저런 적 있어. 소고기라고 속이고 먹이려고 하는데 너무 이상해서 절대 안 먹었거든…ㅋㅋ 살면서 개고기 안 먹어본 경험이 0번인 걸 감사하면서 살고 있음.
이유 다치우고 안먹으려는 사람을 왜 속여가면서 먹이냐고
진짜 약간 정신에 문제있는거같음 .. 속여서까지 먹일 필요 있나 ; 알레르기 있다고 하는데도 몰래 먹여보는 사람 보는거같아
먹고 안 먹고는 본인 선택이라 치면 왜 속여서 먹여ㅋㅋㅋ먹는 사람한테 정보제공은 똑바로 해야지
진짜 보신탕 먹이려는사람들 꼭 속이더라 왜 속여가면서까지 쳐 먹이는거야 진짜로 개열받아 나도 초딩때 당했어 시발
혼자 드시면 될걸..왜 속이지? 개고기인데 너도 먹고 싶으면 먹어라. 라고 하면 먹을지 먹지 않을지 선택할 수 있잖아..
ㅇㅈ 나도 육개장인줄 알고 옛날에 먹어본적 있음 ㄹㅇ 짜증났음
나도 어릴때 놀러갔을때 아빠친구가 고기 먹으라고 했는데 웃고 있어서 개고기인가?해서 안 먹었고 내동생은 어려서 걍 먹었는데 진짜 개고기였음ㅡㅡ 속이는거 극혐
나도 10살 여름방학때 시골 놀러갔다가 소고기 수육이래서 먹었는데..두세점 먹다보니 누가봐도 개이구나..싶은 부위를 봐버려서..바로 토하고 이틀동안 암것도 못먹음..
왜 속이냐고..이 시대에 굳이 보신을 하겠다고 개를 먹는것도 웃기고ㅡㅡ
난 회식장소를 보신탕집으로 끌려갔음ㅠ 싫다고 얘기했는데도ㅠㅠ
진짜 장난아니고 우리엄마나 아빠 같았으면 난 뺨 쳤을 거 같음
나도 진짜 어릴 때 5-6살 때인데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 아빤가 엄마가 무슨 그냥 다른 고기라고 줘가지고 먹었는데 입에 넣자마자 헛구역질 하면서 토했거든 근데 그거 보신탕이었음 그 때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적이라 아직도 선명하게 생각남 ㅡㅡ 진짜 왜 꼭 속이면서까지 먹이려는건지… ㅎㅏ
나 애기때. .우리남매가 몸이안좋았었는디 그게몸에좋다고해서 그냥주면안먹을테니 엄빠가 거짓말로 멕였었지. .근데 맛자체가 달라서 기억에남음 ㅜ 크고나서 암
하 난 개고기를 누가먹는다이런건신경안쓰는데 울엄마도좋아하더라 근데본인
혼자먹지 권하진않아 나한테속인다?
이건배신감이아니라 연끊고싶을듯
어릴때 친척들이 고기니까 먹어보라고 해서 조금 먹어본 적은 있어
맛이나 냄새가 좀 이상해서 못 먹겠다고 하니까 딱히 강요는 안 했는데 나중에 친척들 다 먹고나서 엄마가 개고기라고 말해줬어
그후에 내가 냄새나 맛으로 걸러내니까 고3 때는 엄빠가 보약 주면서 대놓고 보약에 개 고기 일부 넣었다고 미리 말했어
그럴리도 없지만 울엄마로 대입하면 속이고 그러지말라, 개고기 불법도축 얘기는 하겠지만 연끊거나 막 엄청 배신감 들지는 않을거같애. 다만 실망스럽긴한데 엄마가 내게 해준걸 생각했을때 막 ㅗㅗ이건 아님.. 친척이었으면ㅗㅗ..